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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28 (목)

[돌쇠토론]"이래경? 이재명 흔들었다" vs "혁신위? 의미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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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혁신위로 대표직 지키려 했나

후임? 비명계, 정치 안 할 사람 맡아야

與 5인회, 영남권 공천 싸움이 출발점

친명계, 공론화도 부족…모든 조건 미흡

혁신위 논의 ↓…이젠 비대위 고민할 때

5인회는 金 체제 한계…최고위도 약체


■ 방송 :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FM 98.1 (07:20~09:00)
■ 진행 : 김현정 앵커
■ 대담 : 박원석 (전 정의당 정책위의장), 장성철 (공론센터 소장)

분위기를 좀 바꿔보겠습니다. 복잡한 정치권 이슈를 한 방에 묵직하게 풀어드리는 시간, 돌쇠토론 시간이 돌아왔습니다. 정의당의 박원석 전 의원, 공론센터의 장성철 소장 두분 어서 오십시오.

◆ 박원석> 안녕하십니까.

◆ 장성철> 안녕하세요.

◇ 김현정> 어서 오세요. 어제 정치권은 사실 좀 낯선 이름. 이래경이라는 이 낯선 이름 때문에 하루 종일 정말 시끌시끌했습니다. 박원석 의원님 아셨어요? 이분.

◆ 박원석> 저분이 비대위원장이 혁신위원장이 될 거라는 건 몰랐지만 저 분은 아는 분이었죠.

◇ 김현정> 개인적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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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래경 다른백년 명예이사장. 민주당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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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원석> 2011년, 2년 무렵에 사단법인 다른 백년이라는 걸 만들었는데 거기에 상당액의 사제를 저분이 출연을 해서.

◇ 김현정> 사업판에서 번 돈을.

◆ 박원석> 일종의 싱크탱크를 만든 거고 과거에 김근태, 고 김근태 전 의원님이 재야 운동하실 때 같이 민청련 운동을 했다, 이렇게는 알고는 있었는데 굉장히 의외였습니다, 저도.

◇ 김현정> 그렇죠. 장성철 소장님, 그러니까 어떻게 이분이 혁신위원장에 낙점이 됐는가, 지명이 됐는가. 이 과정을 누구도 몰라요, 지금.

◆ 장성철> 의견이 분분해요. 이재명 당대표가 독단적으로 판단해서 저 분을 추천했다는 설도 있고 아니면 다른 민주진영에 계시는 원로분들이 추천을 했다는 설도 있는데 어쨌든 무엇보다는 이재명 당대표랑 상당히 가깝고 2019년도에 대법원 판결나기 전에 이재명 지키기 그 모임을 주도했던 분이거든요. 결국에는 이재명 당대표가 당의 혁신보다는 자신의 당 대표직을 혁신위를 통해서 지키려고 한 모습이 아니었느냐. 그래서 본인과 호흡이 맞는 사람을 결국엔 추천하지 않았느냐라는 좀 생각이 들고요. 저는 문제점이라고 생각이 드는 게 뭐냐면 이렇게 논란이 많은 분이 그래, 내가 혁신위원장 해야지라고 받아들인 그 생각, 판단, 그리고 저분을 시켜야지라고 생각한 분의 결정, 이거 다 모두 문제다라고 말씀드릴 수밖에 없는데 아까워요, 저는.

◇ 김현정> 아깝다고요?

◆ 장성철> 보수 우파 패널로서는 아니, 이분이 계속 혁신위 하셔서 이재명 당대표의 사법리스크 플러스 이 이래경 이사장의 언행 리스크가 결합이 되면 민주당은 정말 국민들로부터 버림받을 거예요. 그래서 저는 이러한 결정하는 것 자체가 상당히 문제다라고 말씀드릴 수밖에 없습니다.

◇ 김현정> 의외의 결정이었다, 그런 말씀.

◆ 장성철> 누가 봐도 그렇지 않아요? 이 부분에 대해서 약간 옹호하거나 아니면 좋게 얘기하는 분들 한 분도 없더라고요.

◇ 김현정> 박원석 의원은 어떻게 보셨어요? 어제 그 9시간의 과정을.

◆ 박원석> 저는 결국에 구체적 경위야 제가 알 수는 없습니다만 어쨌든 이재명 대표의 결정 아니겠습니까? 그리고 누가 추천을 했든 간에 이재명 대표 책임 하에 혁신위원장으로 임명을 한 건데 제가 의외라고 말씀드렸던 건 원래 당내에서 그 당 지도부 체제가 있는 하의 혁신이라는 게 그다지 이렇게 성공 가능성이 높지 않아요. 그 과정에서 불협화음도 많이 일어나고 과거에 김상곤 혁신위를 대표적인 모델로 드는데 김상곤 혁신위에 대해서도 결국에는 문재인 대표가 당내에서 이러저러하게 몰렸을 때 거기에 알리바이를 만들어준 거 아니냐, 그 뒤에 결국 분당됐지 않냐, 이런 평가도 있어요. 때문에 이런 상황에서 혁신위원장이 올 때 몇 가지 전제조건이 있습니다. 일단 선뜻 동의는 못 해도 누가 들어도 저 사람이라면 그럴 수 있겠다.

◇ 김현정> 대놓고 반대할 명분은 없는 사람.

◆ 박원석> 그렇죠. 그런 사람이 와야 되는 게 첫 번째고 두 번째로는 이재명 대표나 당 지도부하고 색깔이 같으면 안 돼요. 그럼 무슨 혁신의 의미가 있습니까? 결국에는 지금 체제를 보호하러 오는 사람이 되는 거죠. 그리고 이 국민들이 듣기에도 저분이라면 민주당의 어떤 지금 필요한 정당 혁신, 정당 개혁 이런 걸 어느 정도 하겠다라는 기대감을 불러일으키는 사람이어야 되는데 그 세 가지 조건 어떤 것도 충족을 못 시켰어요.

◇ 김현정> 어떤 것도 충족을 못 시켰는데 어떻게 됐을까.

◆ 박원석> 그러니까. 그런데 전부 다 당내에서조차 저분이 누구지 이런 얘기가 나오기 시작했고 SNS에 했던 발언들이 알려지면서 SNS 발언들을 제가 보니까 그 발언의 수위는 굉장히 하드코어예요.

◇ 김현정> 천안함 자폭설이 대표적인데 그런데 천안함 사고가 터졌을 때 이런저런 설설설 분분하긴 했잖아요. 그 당시는.

◆ 박원석> 저도 여러 설을 들었고 당시에 천안함 사건에 대한 정부 발표가 처음부터 국민이 신뢰할 만한 그렇게 견고한 발표가 아니었고 정부도 오락가락하고 그런 면이 있어요. 그런데 여러 음모론이 있었습니다만 자폭설은 저도 처음 들었습니다. 그런 면에서 제가 이거 하드코어라고 말씀을 드린 거고 그뿐만 아니라 지금 우크라이나 전쟁에 대해서도 지금 푸틴 대통령을 감쌀 문제가 아니잖아요. 그런데 국제형사재판소가 그 푸틴 대통령에 대해서 일종의 수배령을 내린 걸 가지고도 마치 이게 무슨 서방의 음모인 듯한 그런 인식의 일단을 드러내고 민주당의 이를테면 586들이 갖고 있는 세계관이나 사고방식보다도 더 어떻게 보면 올드한, 정치권 내에서 굳이 스펙트럼을 찾자면 진보당과 좀 유사한 스탠스에 서 있는 분인데 이재명 대표가 왜 굳이 저분을 굳이 원로급에서 하려고 그러면 원로급이 없지도 않잖아요. 당내에 유인태 전 총장님도 계시고 다른 분들 밖에도 많이 있는데 왜 저 분을 선택했을까. 저는 이재명 대표의 결국에는 취향과 어떤 결정이 반영된 게 아닌가 싶어요.

◆ 장성철> 그러니까 민주당에서 윤석열 정부의 인사 문제와 관련해서 비판을 할 때 아니, 자기 사람들 쓰지 말고 좀 폭넓게 보고 검증을 제대로 해라고 계속 비판하잖아요. 아무것도 본인들은 안 했어요. 그러니까 비판할 자격도 없다라는 자기 반증이 이번에 나온 것이다라는 생각이 들고 저는 이러한 판단을 한 이재명 당대표의 리더십과 지도력, 권위가 더 많이 상당 부분 흔들릴 수밖에 없다.

◇ 김현정> 리더십에 더 상처받았다고 보세요. 9시간 만에 자진 사퇴로 끝났는데도?

◆ 장성철> 네, 그럼요. 왜냐하면 저런 분을 선택하는 과정 그리고 대응하는 과정들에 있어서 이재명 당대표가 제대로 된 리더십을 발휘했다고 볼 수가 없어요. 그리고 많은 분들이 상처받았을 거예요. 왜 나랑은 상의를 안 해? 왜 나한테 얘기를 안 해? 이렇게 독단적으로.

◇ 김현정> 그래도 상의한 사람이야 있기는 있지 않겠어요?

◆ 장성철> 있기는 있겠지만 박광온 원내대표조차도 처음 들었다. 왜냐하면 수석 부대표를 통해서 그런 얘기를 했었거든요.

◇ 김현정> 원내대표가 처음 들었다. 그러니까 정해지고 나서 들었다. 통보받았다.

◆ 장성철> 그러니까 박광온 원내대표가 직접 그 얘기는 안 했는데 그 수석부대표가 그런 얘기를 했어요. 그렇다면 박광온, 넘버 2잖아요. 원내대표는. 혁신위를 출범시키는데 넘버 2랑도 상의를 안 했다. 이것은 상당히 문제가 있어 보인다.

◇ 김현정> 그럼 이재명 대표 혼자 한 건지 아니면 요새 국민의힘 5인회 얘기하는데 민주당에도 다른 회가 있는 건지 어떻게 된 거요?

◆ 박원석> 다른 회는 잘 모르겠고요. 당 지도부하고도 상의를 안 하고 당 지도부도 통보를 받았다는 거 아닙니까? 박광온 원내대표를 포함해서. 이재명 대표와 상의하는 누군가는 있겠죠. 우리는 잘 모르는.

◇ 김현정> 모르겠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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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5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윤창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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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원석> 설왕설래들이 있습니다. 민주당을 움직이는 이재명 대표보다 더 큰 손이 있다. 이런 설왕설래들이 있는데 확인되지 않은 얘기를 저희가 여기서 하는 거는 좀 그렇고요. 어쨌든 이번 이 논란을 통해서 확인된 바는 이재명 대표의 리더십이라는 게 굉장히 소아적인 리더십이구나.

◇ 김현정> 소아요?

◆ 박원석> 대의가 없다. 지금 당이 저런 위기에 처해 있으면 설사 본인이 불편하더라도 정말 당을 근본적으로 혁신할 수 있는 분을 모셔서 혁신위원장으로 앉히고 전권을 주는 게 맞는데 어떻게 보면 자기 입맛에 맞는 분을 선택한 거잖아요. 그리고 조금 더 자기에게 위험이 되지 않을 분을 선택을 한 거고 그런데 이런 류의 선택이 이번이 처음인가, 그렇지 않습니다. 사실은 대선 이후에 재보궐 선거 출마한 것부터 당대표 선거 나온 것부터 당내 이러저러한 위기가 닥칠 때 그에 대해서 사이다 이재명이 아닌 고구마 이재명의 모습을 보였던 걸 종합해보면 이분이 자치단체장 하던 시절에 거기는 행정 조직이기 때문에 일사불란하게 움직이거든요. 그리고 정치적 발언은 대국민 사이다를 하면 되는데 정당에서는 굉장히 복잡한 이해관계, 이걸 조율할 수 있어야 되고 통합할 수 있어야 돼요. 그런데 그런 걸 통합하고 조율하기에는 대의는 없고 결국엔 지금 본인을 지키는 이 소아만 어떻게 보면 좀 번뜩이는 이런 리더십이 아닌가, 이게 다시 한 번 증명된 것 같아요. 그래서 저는 다시 혁신위를 세우는 게 의미가 없는 것 같다.

◇ 김현정> 제가 그 질문 드리려고 그랬어요. 그래서 이제는 어떻게 하는가. 이제 혁신위 그럼 그다음은 어떻게 되는가, 누가 오는가.

◆ 박원석> 저는 비대위를 고민해야 될 때가 아닌가 싶어요. 혁신위가 아니고.

◇ 김현정> 혁신위…

◆ 박원석> 저런 리더십이라면 어떤 혁신위를 세워도 그게 제대로 작동하거나 내지는 설사 떠밀리듯이 불편한 분이 와서 당 혁신안을 낸다 한들 그걸 수용하겠습니까? 그래서 훨씬 더 저는 이 위기의 깊이가 깊은 게 아닌가. 그러니까 이재명이라는 정치인 자체의 리더십의 저는 한계를 이번 이 과정을 통해서 뚜렷하게 확인한 게 아닌가 싶어요.

◆ 장성철> 혁신위원장을 다시 세우려면 두 가지 전제조건을 충족을 시켜야 해요.

◇ 김현정> 첫째.

◆ 장성철> 하나는 같은 진영에 있는 분이면 안 돼요. 그리고 또 하나는 정치를 안 할 분으로 해야 돼요. 그래야 사람들이 그분이 혁신위원장으로서 활동했을 때 내놓은 여러 가지 안에 대해서 진정성이 있구나라고 생각을 하지 만약 본인 욕심 때문에 아니면 같은 진영 보호하려고 저런 결정 내렸어라고 하는 순간 혁신위 자체의 활동 명분은 사라진다라고 말씀을 드리고. 그러니까 누군가의 이름을 딱 얘기를 했을 때 정말? 그분이? 대박. 이러한 반응이 나와야 돼요.

◇ 김현정> 대박. 지금 장성철 소장 머리에 떠오르는, 머릿속에 떠오르는 한 사람을 좀 꼽아보자면 대박 할 만한.

◆ 장성철> 저는 이재오 상임고문을 민주당 혁신위원으로 하시면. (웃음)

◇ 김현정> 국민의힘 상인고문을. (웃음)

◆ 박원석> 아니, 당내에 유인태 전 총장님도 계신데 굳이, 왜.

◆ 장성철> 대박까지는 아니잖아요. 그런데 김현정 앵커께서 웃음을 하셨네요.

◇ 김현정> 웃을 정도의 대박이어야 된다. 그러면 이재오 상임, 국민의힘 상임고문을 앉혀라.

◆ 장성철> 다른 진영에 있는 분 해야 돼요.

◆ 박원석> 적절치 않습니다. 저는 일단 젊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 김현정> 누가 떠오르세요?

◆ 박원석> 구정치로 안 됩니다. 아니, 당내에도 좋은 사람들 많아요. 이를테면 이탄희 의원이라든지 안민석 의원도 여기 방송 나와서 이탄희 의원 강조한다고 하더라고요.

◇ 김현정> 추천하시더라고요.

◆ 박원석> 박용진 의원은 왜 안 됩니까? 김해영 전 의원은 왜 안 됩니까? 저는 그런 분들이 지금 주류하고 좀 다른 사고방식을 갖고 있고 개딸들이 싫어하긴 하지만 오히려 민주당의 지금 혁신을 위해서는 그런 분들이 필요한 거 아니에요?

◇ 김현정> 박원석 전 의원은 어떠세요?

◆ 박원석> 저는 좋다고 봅니다.

◇ 김현정> 오케이 하십니까?

◆ 박원석> 박용진이요?

◇ 김현정> 아니요, 혁신위원장. (웃음)

◆ 박원석> 저한테요? (웃음)

◇ 김현정> 박원석 혁신위원장.

◆ 박원석> 아니, 저는 정의당 소속인데 저한테 민주당 혁신위원장 하라는 거는 좀 그건 얘기가 안 맞는 거고.

◇ 김현정> 아까 이재오 고문도 있었어요. 아무튼.

◆ 장성철> 다른 진영에 있는 분이 하셔야 돼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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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현정> 이 정도로 파격이 나와야만 수용할 수 있을 것이다 이 말씀하셨고 박원석 전 의원은 아예 혁신위를 뛰어넘어서 비대위 체제로 가야 되는 거 아니냐까지.

◆ 박원석> 이렇게 되면 혁신위로 가자는 논의가 힘을 저는 별로 얻지 못할 것 같아요. 이럴 바에는 비대위 가야 되는 거 아니냐, 이 체제를 언제까지 가져갈 거냐, 이런 논의가 나올 것 같습니다.

◆ 장성철> 혁신위원장과 혁신위원회에 대해서 당내 구성원들이 두려움을 갖고 있어야 해요. 그래야 그분들이 내세우는 여러 가지 혁신안에 대해서 당 구성원들이 받아들이지 에이, 뭘 하겠어, 이런 생각 갖고 있는 순간 혁신은 무의미해요.

◇ 김현정> 무의미해요. 알겠습니다. 이래경 위원장 이야기를 좀 해봤고 국민의힘으로 잠깐 갔다가 또 오죠. 민주당, 국민의힘 왔다 갔다 좀 하겠습니다. 국민의힘. 5인회. 장 소장님 대체 있는 겁니까? 없는 겁니까?

◆ 장성철> 있다고 봐야죠. 그러니까 5인회든 4인회든 3인회든 어쨌든 이너서클은 있을 수밖에 없다고 말씀을 드리고 지금 논란이 되고 있는 5인회는 우리가 생각하는 5인회는 아닌 것 같아요.

◇ 김현정> 일단 잠깐만요. 이 얘기를 맨 처음 한 사람은 이용호 의원이 저희 저녁 한판승부에서 이야기를 한 거예요. 왜 최고위원의 현역들은 도전 안 합니까? 그 대답을 하는 과정에서 이미 5인회라는 어떤 실세 조직이 있기 때문에 최고위가 별로 힘이 없다. 그 얘기를 하는 과정에서 나온 건데 일파만파 퍼지면서 이용호 의원이 주어 담았어요. 이거 취소한다, 발언. 취소한다고 취소되는 게 아니잖아요.

◆ 장성철> 아니죠.

◇ 김현정> 아니잖아요. 그렇죠.

◆ 장성철> 이용호 의원이 얘기하신 내용은 두 가지로 나눠서 봐야 되는데 하나는 아니, 최고위원회의가 9시에 열리는데 8시쯤에 김기현 당대표랑 사무총장, 부총장, 여의도 연구원장 이렇게 모여서 당내 실무적인 현안을 논의하는 그런 자리가 있고 거기서 그냥 다 자기들끼리 그냥 합의 보고 최고위원회는 형식적으로 통과 의례하는 거예요라고 얘기한 것 같은데 그 5인회는 그냥 저는 있어도 상관이 없다고 봐요. 왜냐하면 당대표가 들어가 있고 또한 여러 가지 실무적인 논의 당연히 해야죠. 실무적인 논의 안 해요? 해야죠. 그런데 이 이용호 의원이 다르게 생각하는 5인회, 속칭 5인회는 공천과 관련된 핵심 실세들의 따로 모임, 이거를 문제 삼는 것 같아요.

◇ 김현정> 그러니까 조직, 어떤 직책 안에 있는 사람들의 5인회가 아니라.

◆ 장성철> 아니, 직책 안에 있는 분들 중에서도 서로 5인회가 있는 건데 예를 들면 2017년에 국민의힘이 막장 공천이 있었잖아요. 당시에 현기환 정무수석과 이한구 공관위원장이 공천을 좌지우지 했단 말이에요. 거기에 당의 공식적인 라인이 있지 않은 최경환 의원, 윤상현 의원이 정말 현기환 수석과 이한구 공관위원장과 상의를 해서 거의 공천을 좌지우지 했어요. 최고위원회의는 진짜 그냥 도장만 찍고 그냥 의결만 하는 그런 거였거든요. 그런 상황을 이용호 의원은 두려워하는 것 같아요. 예를 들면 대통령과 정말 가깝다고 얘기가 되고 있는 이철규 사무총장과 박성민 부총장 그리고 예를 들면 배현진 조직사무부청장 이런 사람들이 김기현 당대표를 제끼고 대통령실과 직거래를 하면서 공천의 지금 실무 작업, 그랜드 플랜을 마련하고 있다라고 하면 이거는 문제가 되는 거지.

◇ 김현정> 김기현 대표를 제낀 5인회라면.

◆ 장성철> 그렇죠. 그러면 김기현 대표가 들어가 있는 5인회라면 문제가 없는 거죠.

◇ 김현정> 그 5인회라는, 그러니까 사람들이 머릿속에 생각하는 5인회, 실세 조직.

◆ 장성철> 그게 6인회도 될 수 있고 3인회가 될 수 있고.

◇ 김현정> 누구누구예요? 지금 말씀하신 일단 세 분을 대체적으로 꼽아요?

◆ 장성철> 그러니까 예를 들면 제일 당에서 핵심적인 부분들은 저 세 분이라고 봐요.

◇ 김현정> 그 셋.

◆ 장성철> 아니요. 윤재옥 원내대표, 이철규 사무총장 그다음에 박성민 전략기획 사무부총장. 이 세 분이야말로 핵심 중에 핵심, 이너서클 중에 이너서클이다라고 봐요.

◇ 김현정> 아니, 장제원, 권성동, 이런 분들은요?

◆ 장성철> 그분들은 당직을 맡고 있지 않잖아요. 그런데 지금 당직을 맡고 있는 중요한 포스트에 있는 이 세 분이 이너서클을 딱 구성을 해서. 예를 들면이에요. 대통령실과 직거래를 한다고 그러면 당대표 최고위원들은 공천에서 완전히 배제될 수밖에 없어요. 지금 딴 게 뭐가 문제겠어요 결국에는 공천 룰을 어떻게 만들고 어떻게 디자인을 짤 건가. 그 작업을 사무총장, 부총장이 할 수밖에 없어요. 거기에 윤재옥 의원도 상당히 대통령의 신임을 받고 있는 분이기 때문에 같이 논의 구조에 들어갈 수가 있다. 저의 뇌피셜입니다.

◆ 박원석> 저는 이런 얘기가 나오는 것 자체가 결국 예고됐던 김기현 대표 체제의 한계 아닌가 싶습니다. 그런데다가 최고위원회에도 약체예요. 그러니까 현직 의원이었던 태영호 의원은 구설로 물러났고 또 김재원 최고위원 지금 당무 정지돼서 장외에서 약간 반칙성 활동을 하고 있고 그리고 나머지 거의 원외고 원내 조수진 의원이 있는데 그분도 실언 때문에 힘을 못 쓰고 있고. 그러니까 어떻게 보면 지도부에 힘이 안 실리는 거죠. 그런데 이용호 의원이 뭣도 모르는 무슨 초선 의원도 아니고 당대표가 주재하는 당직자들의 무슨 집행점검회의나 당무조정회의를 가지고 5인회다, 이렇게 얘기했을 리가 만무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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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김기현 대표가 5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긴급 의원총회에서 생각에 잠겨있다. 윤창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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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현정> 그럴리가, 천만의 말씀.

◆ 박원석> 그러니까 다른 메시지가 여기 들어 있는 거고 그런데 이게 비선 이런 건 아니죠. 왜냐하면 당에서 뭘 맡고 있는 분들이니까 대체로. 그러나 김기현 대표도 잘 몰랐을 수 있어요. 이것을. 김기현 대표가 이걸 좌지우지하거나 주도하는 게 아니다. 그럴 가능성이 있고 저는 한 가지 더 가설을 얘기해 본다면 당직을 안 맡고 있는 분이 들어가 있을 수도 있다. 이를테면 장제원 의원 같은. 그런데 우리 장성철 소장은 거기 거론되는 사람들의 관계상 그건 좀 가능하지 않을 거다.

◇ 김현정> 장제원 의원은 빠져 있을 가능성이 크다.

◆ 박원석> 최근에 관계가 많이 틀어졌다. 이렇게 얘기를 하는데 그건 제가 알 수 없는 영역이고요. 만약 그런 거라면 좀 논란이 커지겠죠. 그런데 중요한 건 김기현 대표의 저런 약한 리더십, 어떻게 보면 대통령실과 당내의 윤핵관들이 직거래하면서 공천 판을 짜는 총선 판을 짜는 이게 언제까지 갈 수 있을까라는 점에서 지금 당내에서도 국민의힘 전직 의원들이나 이렇게 만나보면 문제의식은 갖고 계세요. 이게 정상적인 의사결정이나 정상적인 메커니즘으로 작동하지 않는 것 같다. 그런 게 항상 좋지 않은 결과를 불러왔다. 과거에도 보면. 이번에도 그럴까 봐 좀 걱정이 된다.

◇ 김현정> 걱정이 되지만 지금 실체가 있니 없니 이름조차 정확히 안 나오는 상황에서 뭘 어떻게 해요?

◆ 장성철> 공식적으로는 김기현 당대표나 이철규 사무총장은 공천은 시스템에 의해서 합리적으로 하겠다라고 계속 얘기를 하고 있는데 저는 결국에는 영남권 공천 주도권 싸움이 이 5인회 논란의 시발점이다라고 볼 수밖에 없다라고 말씀을 드려요.

◇ 김현정> 이 이야기 잠시 후… 마저 하실래요?

◆ 장성철> 아니요.

◇ 김현정> 아, 5인회로 그럼 머릿속에 떠오르는 다섯 분의 이름 대실 수 있어요?

◆ 장성철> 아니, 예를 들면 그냥 그러니까 이게 그거는 댓꿀쇼에서 할게요. 왜냐하면 공식적인 것과 비공식적인 게 따로 나눠서 봐야 되기 때문에.

◇ 김현정> 댓꿀쇼에서, 텍스트 풀어주십시오.

◆ 장성철> 김기현 당대표가 들어간 5인회는 그렇게 우리가 문제 삼을 게 없다라고 다시 한 번 말씀을 드립니다.

◇ 김현정> 우리가 생각하는 이용호 의원이 말한 5인회는 아마 그것은 아닐 것이다. 알겠습니다. 댓꿀쇼에서 좀 더 해보기로 하고 시간이 어느 정도 남았나요? 이 정도 남았나요? 이동관, 이동관 전 홍보수석이죠. 청와대 홍보수석이 새 방통위원장으로 내정이 됐다. 이런 얘기가 들리고 있는데 물론 한상혁 전 방통위원장이 지금 가처분을 걸어놨는데 이 결과가 나오지 않아서 발표가 나지 않았습니다만 내정 소식이 들리자마자 벌써 시끌시끌한 건 학폭, 아들 학폭 문제 때문이에요?

◆ 장성철> 저도 인권위 진정서 내용을 자세하게 들어봤는데 이게 국민의힘이나 아니면 대통령실에서 이거 피해자랑 합의를 봤기 때문에 검증 과정에서 별 문제가 없을 것 같아라고 안이하게 생각하다가는 좀 국민의 민심의 반감을 살 수밖에 없는 내용이다라고 말씀드릴 수밖에 없어요.

◇ 김현정> 그 정도 수준이다.

◆ 장성철> 왜냐하면 그 이동관 특보의 자녀가 한 명에게 학폭을 한 것이 아니라 네다섯 명 정도 된다. 그리고 인권위에 진정서를 낸 사람은 두 명이다. 거기에 구체적인 학복 피해 내용들이 있는데 들어보면 경악스럽고 소름 끼치는 얘기들이 많아요. 이건 안 감춰질 거 아니에요. 당연히 이동관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가 열리고 민주당 의원들이 그걸 줄줄이 읽어줄 거 아니에요. 그러면 저희 피해자랑 합의했습니다. 다 옛날 일입니다. 이걸로 국민의 감정을 넘어갈 수 있다라고 보진 못하겠어요.

◇ 김현정> 정순신 후보자 아들은 말로 하는 폭언이었다면 이번에는 물리적인 폭행.

◆ 장성철> 신체적인, 물리적인 폭행이 있었던 것 같아요.

◇ 김현정> 지난번에 민족사관고였는데 이번에는 하나고에서 또 벌어졌던 일이죠.

◆ 박원석> 그러니까 일부 언론에 당시 피해자들의 진술 내용이나 이런 것들이 공개가 되는데 그 강도가 굉장히 높죠. 뭐 친구 머리를 책상에다 300번을 받게 했다. 그리고 서로 싸우게 하고 안 싸우면 이 폭행, 폭력을 행사했다. 뭐 이런 등등의. 그러니까 이게 지난번에 정순신 씨 그 자녀의 경우에는 말로 지속적인 괴롭힘이었잖아요. 그런데 이건 정말 얼마 전에 그 드라마 더 글로리에 나왔던 것 같은 그런 물리적인 폭력이 행해진 거여서 설사 합의했더라도 그 피해자들이 이 상황을 또 어떻게 보고 있을지 그에 따라서 그 피해자들이 어떤 얘기를 할지 이것도 하나 지금 관찰해야 할 대목이고 또 한 가지는 학폭위가 안 열렸어요. 그 정도 수위의 학교 폭력이 있었는데 학폭위가 안 열렸다는 것 자체가 이상한 거예요. 거기에 이 부모의 영향력이 어떻게 작용했는지 이것도 아마 청문회에서 논란의 대상이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 김현정> 이동관 전 홍보수석이 방통위원장으로 적절하냐, 아니냐. 왜 지금 오는 것이냐, 이런 거 다 차치하고 일단 아들 학폭 논란에서부터 청문회를 넘어설 수 있을 것이냐 논란이 되겠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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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원석> 언론 장악 문제도 심각한 문제죠. 과거에 MBC 정권 시절에.

◇ 김현정> 그 이야기도 댓꿀쇼로 넘겨보도록 하겠습니다. 돌쇠토론 두 분 고맙습니다.

◆ 장성철> 감사합니다.

◆ 박원석>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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