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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4 (수)

첫사랑 못 잊는 '모쏠' 57세…"결정사에는 순수한 사람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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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1

(KBS Joy '무엇이든 물어보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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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김송이 기자 = 독신주의 고집을 철회하고 첫사랑 같은 여성을 만나 결혼하고 싶다는 57세 남성이 고민을 공유했다.

5일 방송된 KBS Joy '무엇이든 물어보살'에는 57세 '모태솔로' 송이진씨가 출연해 보살들을 만났다. 송씨는 "독신을 고집했는데 이제라도 운명의 상대를 만나고 싶다. 호주에는 부모, 형제들이 살고 있다. 저는 지금 솔로"라고 자신을 소개했다.

이어 "젊은 시절 만난 친구가 있는데 독신에 대한 신념을 꺾을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 만한 친구였다. 그런데 잘 안됐다. 그래서 지금까지 혼자"라고 털어놨다.

30년 전 첫사랑은 학생이라 돈이 없던 송씨의 기름값을 보태주기도 하며 물심양면으로 송씨에게 잘했다고 한다. 하지만 송씨는 옆집에서 늘 부부 싸움 하는 소리를 들으며 '저 사람들도 좋아서 결혼했을 텐데 나이가 들면 변하는구나'란 생각에 자신도 변할 수도 있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독하게 마음을 먹은 송씨는 결국 첫사랑에게 절대 결혼을 하지 않겠다고 못을 박았고 첫사랑 그녀는 마음에 큰 상처를 받았다고 한다. 송씨는 "그때는 그 마음을 잘 몰라줬다"며 눈시울을 붉혔다.

지금이라도 아버지에게 효도하고 싶다는 송씨는 "인연을 만나려 결혼정보회사에 가입해서 5번 정도 만남을 가졌는데 그때처럼 순수한 사랑을 하는 사람을 찾지 못했다"고 했다.

사연을 들은 서장훈은 송씨에게 진심 어린 쓴소리를 건넸다. 서장훈은 "57세에 그런 사람이 어딨냐. 혼자서만 첫사랑의 아픈 기억을 부여잡고 그럴 필요 없다. 털어버리고 좀 가벼운 마음으로 지내라. 제가 볼 때 형님은 좋은 분 만나서 행복하게 살 수 있다. 인물도 괜찮고 경쟁력 있다"며 앞으로도 결혼정보회사의 힘을 빌려보라고 권했다.

이수근은 "좀 유쾌해지시면 좋겠다. 타지에 나가서 고생도 하시고 경험도 많고 하신 건 알겠지만 세상과 너무 닫은 느낌이다. 앞으로는 밝아지려고 노력하시길 바란다. 웃으실 때 훨씬 보기 좋다"며 송씨의 기운을 북돋웠다.

syk13@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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