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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5 (목)

현충일 앞두고 각자 존재감 키우기에 나선 與 잠룡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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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세훈·원희룡·한동훈·홍준표, 色다른 현충일

나란히 호국영령 참배 나선 여권 잠룡들

서울시 정책 앞세운 吳, 충혼탑 세운 韓


파이낸셜뉴스

오세훈 서울시장이 민선 8기 취임에 앞서 지난해 7월 1일 서울 동작구 국립서울현충원에서 분향하고 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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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6일 제68회 현충일을 앞두고 여권 '잠룡'들이 정중동의 행보를 보이고 있다. 일단 현충일 기념행사에 참석하는 것은 기본이고 각자 저마다의 존재감을 토대로 순국선열의 얼을 기리면서 대국민 신뢰도 확산은 물론 차기 대권 주자로서 이미지 메이킹에도 공을 들이는 모양새다.

호국영령 기린 오세훈·원희룡·한동훈·홍준표

6일 여권 등에 따르면 오세훈 서울시장과 한동훈 법무부 장관,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은 나란히 이날 오전 국립서울현충원에서 열리는 '제68회 현충일 추념식'에 참석한다. 이들은 순국선열과 호국영령을 추모할 예정이다.

특히 지난 달 열린 '5.18 민주화운동 기념 서울행사'에서 '임을 위한 행진곡'을 제창하며 '진보·호남 껴안기'에 힘을 쏟았던 오 시장은 이번 현충일을 통해 '진영을 가르지 않는 정치인'의 모습을 선보인다.

오 시장은 5일 페이스북에 "사선 속에서 목숨을 바쳐 나라를 구해주신 우리의 아버지, 우리의 할아버지로 인해 지금의 우리가 있다"며 "국혼(國魂)을 바로 세우려면 국가를 지킨 분들을 기억하고 보답해야 한다"고 적었다.

한 장관 역시 지난 5월18일 광주에서 열린 5.18 민주화운동 기념식에 참석해 "5월의 정신은 자유민주주의 헌법 정신"이라고 강조한 윤 대통령과 뜻을 함께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홍준표 대구시장은 '본진' 대구에서 순국선열과 호국영령의 넋을 기린다. 홍 시장은 이날 오전 9시 대구의 국립신암선열공원을 찾아 참배를 진행한다.

대구시는 광주시와의 '달빛동맹'을 맺은 2013년 이후 광주에서 열리는 5.18 기념행사에 꾸준히 방문하고 있다. 하지만 홍 시장은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와 싱가포르 등을 방문하는 국외출장을 이유로 5.18기념행사에는 불참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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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충일을 하루 앞둔 5일 서울 중구 서울도서관 꿈새김판에 '70년이 지나도 당신은 영웅입니다' 문구가 걸려있다. 참전용사들의 당시 사진으로 숫자 70을 형상화한 이번 꿈새김판은 '참전용사는 70년의 세월이 지나도 끝까지 기억되고 존경받아야 할 영웅'이라는 의미를 전달한다. 사진=박범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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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 정책 앞세운 吳, 교도관 충혼탑 세운 韓

지자체의 수장이자 차기 여권내 대표적인 잠룡군에 속한 오 시장과 홍 시장은 참전 유공자들에 대한 예우 상향 등을 포함한 보훈정책과 다양한 행사를 앞세워 차기 대권주자로서 이미지 메이킹 작업도 병행한다.

5일 서울시는 참전 유공자들에게 지급하는 참전명예수당을 월 10만원에서 15만원으로 50% 인상키로 했다. 보훈대상자에 대한 예우를 강화하고 생활안정을 지원한다는 취지다. 보훈예우수당 지급 대상자도 확대해 '전상군경'과 '공상군경', '공상공무원' 등 약 2800명에게 추가로 보훈예우수당을 지급하기로 했다. 이 밖에도 서울시는 최근 서울도서관 정면 대형 현수막 '꿈새김판'을 참전용사들의 사진으로 새단장하기도 했다.

대구시는 호국보훈의 달인 6월 동안 현충일 참배식을 필두로 충혼탑 위패실 개방, '달구벌 보훈 문화제', '6.25전쟁 제73주년 행사' 등을 진행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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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훈 법무부 장관이 5일 오후 서울 구로구 서울남부교도소에서 열린 순직 교도관 충혼탑 제막식에서 기념사를 하고 있다.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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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장관은 나라를 위해 헌신한 공직자들을 위해 5일 서울 구로구 남부교도소에 충혼탑을 세웠다. 법무부장관이라는 본인의 역할에 맞게 6.25전쟁 당시 순직한 교도관 167명의 이름을 충혼탑에 새겼다.

한 장관은 "70년이 지나 자유민주주의의 나라이자 선진국이 된 대한민국이지만, 동료시민을 위해 봉사하고 희생한 분들에 대해 아직도 많이 부족하다”며 “‘좋은 나라 대한민국’에 걸맞은 제도를 만들고, 잘못된 부분을 고치겠다는 약속을 드린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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