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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4 (수)

큰 기대 모았던 KIA-한화 트레이드… 즉시 효과 없었다, 장기전 돌입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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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김태우 기자] KIA와 한화는 지난해 11월, 2대1 트레이드에 합의하며 리그 전체의 비상한 관심을 모았다. 투수 쪽에서 즉시 전력감이 필요했던 한화, 그리고 거포 자원 육성에 열을 올렸던 KIA의 이해 관계가 잘 맞아 떨어졌다.

우타 거포 자원을 원했던 KIA는 변우혁(23)을 영입했고, 반대로 마운드의 선수층을 두껍게 하고 싶었던 한화는 우완 한승혁(30)과 장지수(23)를 영입해 이번 트레이드를 마무리했다. 나름대로 각 팀에서 기대치가 있었던 선수들이 유니폼을 바꿔 입은 만큼 그 결과에 관심이 모였다.

트레이드 성과는 3년을 봐야 한다는 이야기가 있다. 즉, 지금 단계에서 어느 팀이 성공을 거뒀고 실패를 했는지 논하기는 너무 이른 시점이라는 말이다. 다만 즉시 효과를 바랐던 점이 있었던 만큼, 그런 측면에서만 본다면 아직은 트레이드 성과가 나오지 않고 있다는 해석은 일리가 있다. 개막 엔트리에 들었던 두 선수가 모두 기대했던 만큼의 모습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

변우혁은 스프링캠프와 시범경기에서 좋은 모습을 보이며 큰 기대를 불러 모았다. KIA는 주전 1루수인 황대인과 경쟁을 할 만한 선수가 필요했고, 혹은 시너지 효과를 불러 일으킬 우타 거포 자원에 목말라 있었다. 변우혁은 과연 힘은 장사였다. 맞는 타구가 까마득하게 날아갔다. 확실한 거포 스윙이었다. 시즌 초반까지만 해도 힘과 선구안을 모두 보여주며 결과와 별개로 기대를 모았다.

다만 타율이 떨어지고 있다. 5일 현재 34경기에서 4개의 홈런을 기록하며 나름의 임팩트는 보여줬지만 타율이 0.185에 머물고 있다. 볼을 비교적 잘 보는 것과 별개로 볼넷은 그렇게 많지 않고, 삼진 대비 볼넷 비율도 아직은 인상적이지 않다. 꾸준하게 1군 엔트리에 머물기는 했지만 확실한 주전이라고 보기도 애매한 상황이다.

선발과 불펜에서 모두 뛸 수 있는 즉시전력감으로 기대가 컸던 한승혁도 아직까지는 실적이 부족하다. 시즌 10경기에서 10이닝을 던지며 평균자책점 7.20에 머물고 있다. 몰라 보게 두꺼워진 한화 불펜에서 자리를 잡기도 쉽지 않은 양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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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시범경기까지만 해도 한승혁의 페이스가 좋아 큰 기대가 걸린 것도 사실이다. 올해 보직이 선발이 아닌 불펜인 만큼, 시속 150㎞ 이상의 강속구를 전력 투구하며 나름 괜찮은 성적을 거뒀다. 하지만 막상 시즌이 시작되자 높은 피안타율(.317)에 볼넷 이슈까지 겹치며 고전했다. 결국 4월 28일 2군으로 내려가 꽤 오랜 기간 조정을 거쳐야 했다. 6월 2일 1군에 복귀했으나 아직 던질 기회를 얻지 못했다.

한승혁에 비해 조금 더 장기적인 카드인 장지수는 올해 1군 출전이 한 경기였고, 퓨처스리그 12경기에서는 평균자책점 4.02를 기록 중이다. 어쨌든 변우혁과 한승혁이라는 메인 카드들이 시범경기 당시 받았던 기대감을 충족시키지 못하는 건 다소 아쉽다.

좋은 활약을 보여주지 못한다면 1군 무대에서는 자연히 기량을 증명할 기회가 줄어들 수밖에 없다. KIA는 7월 초 김도영이 부상을 털고 돌아올 전망이다. 박찬호와 김도영, 그리고 현재 팀 리드오프로 좋은 활약을 하는 류지혁을 같이 쓰기 위해서는 류지혁을 1루에 옮겨두는 수밖에 없다. 변우혁의 출전 시간에 영향을 줄 수 있다.

한승혁은 이미 1군에서 필승조 보직은 아니다. 한화 불펜은 나름대로 안정감을 찾아가고 있고, 한승혁의 2군행 당시에도 나쁘지 않은 흐름을 보였다. 일단 추격조 보직부터 천천히 수행하며 자신의 능력을 보여줘야 할 단계다. 한화와 KIA 트레이드가 장기전으로 돌입할 가능성도 엿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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