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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0 (토)

세쌍둥이·네쌍둥이…오세훈 '탄생의 기적' 만들어낸 영웅 만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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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태아 분만 최고 권위자 전종관 교수·다태아 출산가족 만나

시, 난임부부·임산부·다자녀가족 등 '저출생 대책' 추진 중

뉴스1

오세훈 서울시장이 5일 서울시청에서 다태아 분만 국내 최고 권위자 전종관 서울대병원 교수와 전종관 교수의 도움으로 건강하게 다태아를 출산해 다둥이 가족을 이룬 엄마아마빠들을 만났다. (서울시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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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권혜정 기자 = 오세훈 서울시장이 5일 서울시청에서 다태아 분만 국내 최고 권위자인 전종관 서울대병원 교수와 전종관 교수의 도움으로 건강하게 다태아를 출산해 다둥이 가족을 이룬 엄마아마빠들을 만났다.

오 시장 등은 저출생 시대, 탄생의 기적을 이뤄낸 이들의 목소리를 듣고 저출생 문제를 극복하기 위한 다양한 방안을 모색했다.

전세계에서 다둥이를 가장 많이 받아낸 산부인과 의사로 알려진 전종관 서울대병원 교수는 지난 2021년 화제가 됐던 '34년만에 태어난 다섯 쌍둥이'를 비롯해 약 1만명의 다태아 출산을 집도한 해당 분야의 권위자다.

이날 함께한 다둥이 엄마아빠들은 전종관 교수의 집도로 쌍둥이, 삼둥이, 사둥이를 출산한 부모들로, 조산·난임 등 어려움을 이겨낸 끝에 소중한 생명을 품에 안은 기적의 주인공들이다.

백승진, 강희진 부부는 결혼 5년차에 난임시술을 통해 어렵게 쌍둥이 임신에 성공했다. 그러나 8주차부터 시작된 조산기로 불안한 상태가 이어졌고 두 아이를 품은 채 6번의 수술을 받아야만 했다. 지금은 무사히 두 아이를 출산해 양육 중이다.

최홍석, 손지영 부부는 출생연도가 다른 세쌍둥이를 키우는 독특한 사연을 가졌다. 삼둥이 임신 후 25주차에 첫째를 조산하고, 남은 두 아이는 8주를 더 품은 뒤 무사히 출산했다.

홍광기, 김정화 부부는 지난 2020년 한 방송 프로그램에 출연해서 네쌍둥이 육아의 기쁨과 고충을 알린 바 있다. 임신 초기에는 쌍둥이인줄 알았는데 임신 5개월 무렵 네쌍둥이라는 사실을 알게 됐고, 병원에서 선택유산을 권했지만 포기하지 않았다. 의료진이 서른 명이나 투입된 큰 수술 끝에 네 쌍둥이를 건강하게 출산했다.

이날 다태아 육아, 임산부 지원 등과 관련한 다양한 의견을 청취한 오 시장은 "어렵게 새 생명의 탄생을 경험한 분들의 스토리에 감동받았다"며 "오늘 해준 말씀들이 같은 처지에 있거나 비슷한 경험을 앞둔 분들을 위한 정책을 만드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서울시는 아이 키우는 엄마아빠가 행복해야 저출생 문제도 해결될 수 있다고 보고 지난해 8월부터 '엄마아빠 행복 프로젝트'를 추진 중이다. 올해는 난임부부를 시작으로 임산부, 다자녀 등 수요자에 집중하는 저출생 대책을 잇따라 발표하고 있다.

난임부부의 경우 현재 중위소득 180% 이하에만 지원하고 있는 난임 시술비 지원의 소득기준과 시술별 칸막이를 폐지해 모든 난임부부에 더 많이 지원하고 전국 최초로 난자동결 시술비 최대 200만원을 지원한다.

35세 이상 산모에 검사비도 지원하고 난임 시술로 증가하고 있는 다태아에게 '자녀안심보험' 무료 가입도 지원한다.

아울러 시는 소득기준과 관계 없이 모든 임산부에게 100만원의 산후조리경비를 지원한다. 35세 이상 임산부에게는 최대 100만원의 검사비를 지원하고 둘째 아이 임신·출산시 첫째 아이의 아이돌봄 서비스를 최대 100% 지원한다.

시는 특히 두 배, 세 배의 비용과 품이 드는 다자녀 양육의 경제적 부담을 조금이나마 덜기 위해 다자녀 기준을 3자녀에서 2자녀로 완화했다.

서울대공원 등 시가 직접 운영하거나 위탁 운영하는 13개 공공시설을 무료 또는 반값에 이용하도록 하고 '다둥이 행복카드' 발급자격도 만 13세 이하에서 만 18세 이하로 대폭 완화했다.

또 다자녀 가족의 '장기전세 주택' 입주 기회를 확대하고 24개월 이하 모든 다태아 가정이 '자녀안심보험'을 무료로 가입할 수 있도록 한다. 세 자녀 이상 가구의 둘째부터는 '서울런'에 가입할 수 있도록 해 교육비 부담도 덜어줄 계획이다.

jung9079@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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