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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한화, '제2의 테슬라' 불렸던 美니콜라 지분 청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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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미국 수소전기차 업체 니콜라가 만든 '니콜라원' 트럭. 사진=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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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한화가 한때 '제2의 테슬라'로 불리던 미국의 수소·전기트럭 기업 니콜라 지분을 완전히 청산하고 '니콜라 리스크'를 해소했다. 다만 한화는 지분 매각 이후에도 니콜라와 수소혼소발전 등 수소사업은 진행할 예정이다.

5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한화는 지난달 자회사 2곳이 보유했던 미국 니콜라 주식 전량을 매각했다. 다만 정확한 매각 규모는 알려지지 않았다.

앞서 한화임팩트와 한화에너지는 지난 2018년 각각 5000만달러씩, 모두 1억달러를 니콜라에 투자해 2213만주를 매입하고 지분 6% 가량을 확보했다. 수소 트럭을 주력 사업으로 내세우는 니콜라에 대한 선제적인 투자를 통해 니콜라 수소 충전소에 태양광 발전 전력을 공급하고 수소 충전소 운영권을 확보하는 등 미국 수소 생태계 시장 진출을 위한 기반 마련 차원이었다.

이후 2020년 6월 나스닥에 상장한 니콜라는 테슬라를 대체하는 수소차 관련주로 부각되며 주가가 천정부지로 치솟았다. 하지만 80달러를 넘보던 주가는 그해 9월 니콜라의 수소기술이 허구라는 주장의 보고서가 나오면서 급반전했다.

미국 증권거래위원회와 법무부가 조사에 나서는 상황에서 GM 등 주요 기업들의 니콜라 지분 인수계획 철회가 잇따랐다. 지난해 10월에는 미국 뉴욕 연방법원이 니콜라 창업자 트레버 밀턴의 사기혐의에 대해 유죄 평결을 내리기까지 했다. 이에 한때 300억달러 수준에 달했던 니콜라 시가총액은 지난 2일 기준 2억달러까지 쪼그라들었다.

설상가상으로 니콜라는 1달러를 밑도는 저조한 주가가 이어지며 최근 나스닥으로부터 상장폐지 경고 통보까지 받았다. 나스닥은 30영업일 연속 주가가 1달러 미만을 나타낼 시 상장 폐지에 대한 경고를 통지한다. 이후 6개월 이내에 10거래일 연속으로 주가가 1달러를 넘지 못하면 상장폐지 대상이 된다. 지난 2일 니콜라 주가는 0.59달러에 머물렀다.

한화는 니콜라 사업에 대한 불확실성이 확대되자 발빠르게 나서면서 2021년 6월 보유중인 2213만주 가운데 290만주를 5367만달러에 매각했다. 이후 같은해 말까지 보유하고 있던 니콜라 지분을 50%까지 단계적으로 처분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확한 매각 규모나 주식수는 밝히지 않고 있지만 당시 니콜라 주가가 10달러선에서 형성됐던 것을 감안하면 이를 통해 추가로 8000만달러 가량을 확보했을 것으로 추정된다. 2018년 투자했던 1억달러를 웃도는 1억3000만달러 이상의 차익실현을 했을 것으로 추정된다.

다만 당시 한화는 니콜라와의 북미 사업 제휴 등을 근거로 지분 전량을 매각하지는 않았다. 한화는 니콜라 지분 투자를 진행하면서 미국 수소충전소 구축을 위한 운영권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 사이 니콜라 주가는 1달러선까지 내려오면서 남아 있던 지분 매각으로 인한 차익 실현 규모는 크지 않았을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한화 관계자는 "기존 협업 계획에서 큰 변동사항은 없고 수소혼소발전 등 수소사업을 진행 중"이라면서 "다만, 관련 사업 환경을 예의 주시 하고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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