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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4 (수)

가수 출신 김태욱의 화장품회사, 올 들어 주가 2배 뛴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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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경제

김태욱 아이패밀리SC 대표 [사진 : 김호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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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수 겸 프로듀서이자 유명 배우 채시라의 남편으로 잘 알려진 김태욱 대표가 이끄는 화장품회사 아이패밀리에스씨가 올해 들어 주가가 2배 가량 뛰어오르며 증권가의 화제를 모으고 있다. IPO(기업공개) 당시에 받았던 스포트라이트와 달리 상장 이후 주가 흐름은 지지부진했지만 최근 실적 기대감이 높아지면서 상장 3년차에 비로소 빛을 보는 모습이다.

5일 증권가에 따르면 아이패밀리에스씨는 2만5250원에 거래를 마쳐 지난해 말 1만2450원 대비 102.81% 상승했다.

이날 장중 2만6250원을 찍어 지난 2021년 10월 28일 상장 이래 사상 최고가를 찍기도 했다.

아이패밀리에스씨는 김태욱 대표가 설립한 화장품회사다. 김태욱 대표는 지난 1991년 가수로 데뷔했고 2000년 배우 채시라와 결혼해 현재 슬하에 1남1녀의 자녀를 두고 있다. 그는 지난 2000년 웨딩서비스업체 아이웨딩네트웍스를 설립했다. 이 회사는 지난 2012년 현재의 이름으로 사명을 바꿨고 2016년 화장품 사업에 진출했다. 현재는 대표 화장품 브랜드 ‘롬앤’이 회사 전체 매출의 95%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화장품사업의 성공에 힘입어 아이패밀리에스씨는 지난 2021년 코스닥 상장에 성공했다. 김태욱 대표의 인지도와 맞물려 아이패밀리에스씨는 IPO 시장의 큰 관심을 받았지만 주가는 지지부진했다. 공모가도 희망 공모가밴드 1만9500~2만4000원(수정주가 기준)보다 한참 낮은 1만2500원에 결정됐다. 상장 첫날 종가는 1만2700원에 그쳤다. 이 회사 주가는 지난 한해 동안에도 9000~1만6000원선 부근에서 지루한 게걸음행보를 지속했다. 지난해 중순에는 1대 1 무상증자도 단행했지만 주가에 큰 영향을 미치지는 못했다.

시장의 관심에서 멀어지는 듯 하던 아이패밀리에스씨는 올해 들어서는 5개월여 만에 주가가 2배 가량 뛰었다. 월간 기준으로 봐도 6개월째 쉬지 않고 상승 중일 정도로 안정적인 상승세를 나타내고 있다.

김태욱 대표는 이 회사 주식을 234만8018주(27.62%) 보유 중이다. 현재 주가 기준으로 약 600억원 어치다.

IPO 당시 김태욱 대표는 자신이 보유한 이 회사 지분 중 9만주 가량을 매도할 계획이었다. 하지만 IPO 수요예측이 부진하자 구주매출 계획을 접었다. 결과적으로 옳은 선택이 됐다. 현재 주가가 당시 공모가 희망밴드 상단보다도 더 높아졌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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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패밀리에스씨의 상장 이후 주가 추이 [출처 : 구글 파이낸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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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회사 주가가 올해 들어 크게 오른 것은 이 회사만의 독특한 마케팅 방식이 입소문을 타고 있기 때문이다.

아이패밀리에스씨의 화장품 브랜드 ‘롬앤’에는 뷰티 유튜버가 크리에이티브 디렉터를 맡아, 제품이 나오는 모든 과정을 컨텐츠로 제작한다. 흡사 K팝 아이돌 오디션 프로그램을 떠올리게 하는 방식이다.

또 이 회사는 올 1분기에 매출액 328억원 영업이익 47억원으로, 분기 기준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매출은 전년동기대비 47%, 영업이익은 34%나 늘었다. 리오프닝으로 국내 화장품 수요가 늘어난데다 일본 시장에서도 선전하면서 실적이 급성장했다. 지난 1분기 일본 수출액은 전년동기대비 35%나 늘었다. 롬앤은 현재 일본 대표 편의점 체인인 로손(Lawson)에 지난 3월말부터 입점을 시작해 일본시장 매출은 더 가파르게 증가할 것으로 기대된다.

박은정 하나증권 연구원은 “올해 아이패밀리에스씨의 역동적인 외형 성장이 기대된다”라며 “특히 일본은 지난해 296억원의 매출을 기록했으나, 올해는 50% 증가한 445억원을 전망한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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