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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즈 장이 이를 훨씬 뛰어넘어 LPGA 투어 역사에서 72년만에 프로 데뷔전 우승이라는 대기록을 작성했다. 로즈 장은 5일 미국 뉴저지주 저지시티의 리버티 내셔널 골프클럽(파72·6656야드)에서 열린 LPGA 투어 미즈호 아메리카스오픈(총상금 275만달러) 4라운드에서 버디 없이 보기만 2개를 기록해 2오버파 74타를 쳤다. 최종합계 9언더파 279타를 적어낸 장은 제니퍼 컵초(24·미국)와 동타를 이룬 뒤 2차 연장전까지 가는 혈투 끝에 정상에 올라 세계골프계를 깜짝 놀라게 만들었다. 프로 데뷔전을 LPGA 투어 대회에서 치러 곧바로 우승한 선수는 1951년 이스턴오픈 베벌리 핸슨(미국) 이후 두 번째다. 우승상금은 41만2500달러(약 5억4000만원).
2019년 AIG 브리티시여자오픈 시부노 히나코(일본)도 자신의 첫 LPGA 투어 대회에서 우승하는 기록을 세웠지만 시부노는 일본에서 프로 경력이 있었다. 2018년 고진영도 ISPS 한다 호주여자오픈에서 우승, 1951년 핸슨 이후 67년 만에 LPGA 투어 회원 자격으로 출전한 첫 대회 우승 기록을 작성했지만 이미 2017년 프로 자격으로 LPGA 투어 대회에서 우승한 경력이 있었다. 이처럼 아마추어 선수가 프로데뷔전에서 우승하는 것은 매운 드문일이라 로즈 장은 순식간에 투어의 샛별로 떠올랐다. 로즈 장은 이번 우승으로 곧바로 LPGA 투어 회원 자격을 얻었다. 그는 이날 경기한 선수 62명 가운데 유일하게 버디를 하나도 기록하지 못하고도 우승하는 진기록도 작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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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AP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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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은 경기 뒤 “무슨 일이 벌어진 것인지 믿을 수 없다”며 “불과 몇 주 전에 NCAA 대회에서 우승했는데 프로로 전향해 오늘 이런 결과를 만든 것이 놀랍다”고 벅찬 소감을 밝혔다.1타 차 단독 1위를 달리던 로즈 장은 16번 홀(파4)에서 짧은 버디 퍼트가 홀을 스쳐 지나가 달아날 기회를 놓쳤고 결국 18번 홀에서 약 2m 남짓한 파 퍼트도 빗나가면서 연장전으로 끌려갔다. 18번 홀(파4)에서 진행된 1차 연장은 파로 비겼고, 2차 연장에서 두 번째 샷을 홀 약 2m 거리에 붙인 장이 파를 지킨 반면 컵초는 보기를 범하면 승부가 갈렸다.
올해의 신인상 후보 1위를 달리는 유해란(22·다올금융그룹·276점)은 3위(8언더파 280타)에 올라 신인상 레이스 2위 호주교포 선수 그레이스 김(23)과의 경쟁에서 우위를 지켰다. ‘맏언니’ 지은희(37·한화큐셀)는 공동 4위(7언더파 281타), 고진영은 공동 13위(4언더파 284타)를 기록했다.
최현태 선임기자 htchoi@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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