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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4 (수)

빚만 96억…징맨 황철순 "사업 정리 후 본분으로 돌아갈 것" [ST이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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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투데이

황철순 / 사진=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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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투데이 송오정 기자] '코미디 빅리그' 징맨으로 알려진 헬스 트레이너 황철순이 약100억원에 달하는 부채가 있다고 고백하며, 모든 사업을 접고 '초심'으로 돌아가겠다고 입장을 전했다.

최근 게재된 개인 유튜브 채널 영상 속 황철순은 오랜만에 제주도 홈짐을 찾았다. 이번 제주행 일정에 대해 "남아있는 제주도 사업체랑 집을 정리하려고 시간 내서 내려왔다. 수습할 게 너무 많다"고 털어놓았다.

'수습할 것'이 무엇이냐는 질문에 황철순은 "제주도 지인에 의해 저에 대한 개인적인 사생활 유포와 사기 피해로 좀 많은 손해배상을 청구받았다"고 말했다. 황철순은 자신을 포함한 인플루언서의 경우, 형·민사 사건이 아니더라도 사생활 문제 등으로 '사회적 물의'를 일으켜 이미지가 실추되면 계약상 손해배상이 발생한다고 설명했다.

이로 인해 생각보다 피해가 크다는 황철순은 "제가 운영하던 헬스장, 의류 브랜드, 보충제, 식품 회사까지 손해배상이 들어왔는데 그게 한 27억 정도다"고 밝히며 쓴웃음 지었다. 그러면서 황철순은 사업가 입장에서, 특히나 대기업의 경우 감사 평가에도 영향을 줄 수 있어 '빠른 손절'을 이해한다며, "변제에 관해서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

손해배상 청구금 27억원만 아니라 자기 명의 사업자로부터 횡령 사건 때문에 대미지가 크다고 토로했다. 황철순은 "제가 오픈했던 대형 피트니스는 대표이사직을 사임한 상태다. 그 외 1호, 3호점이 있었는데 1호점은 대표이사로 있지만 재무팀에 권한대행을 주고 회사 통장관리를 하게 했다. 제 명의로 차명계좌를 한 3~4개 정도 있었던 거 같다. 주식통장, 대출통장, 회사통장 등에서 저도 모르는 거래가 왔다갔다하면서 주식이 한 40억 정도? 완전히 반토막 났다고 보면 된다. 제 이름으로 대출이 한 10억 정도 있었고, 회원가입으로 30억정도 있는데 법적 압류가 들어간 상태다"고 밝혔다.

이어 "저도 사기당한 입장이지만 제가 권한대행을 준 책임도 있다고 하더라. 변호사 통해 변제 의무가 어디까지 있는지 확인 중"이라고 털어놓았다.

총 부채 규모가 96억 정도라고. 황철순은 "자의적으로 뭐 해보거나 만져보거나 들어본 금액도 아닌데..."라며 잠시 말을 잇지 못하다 "한편으론 저에게도 책임이 없다고 할 수 없다. 국세청 세무조사를 받고 있고, 금감원(금융감독원) 조사도 받는다고 하니 빨리 해결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도 황철순은 과거 1000만원 때문에도 좌절하던 시절을 회상하며 "무너지는 건 잘못이 아니지만 무너졌을 때 일어서지 않는 게 잘못이라 생각한다. 대미지가 크지만 어디까지 견디고 어떻게 해결하는지 제 능력을 테스트해보고 싶다"고 말했다.

아울러 이번 이미지 실추로 인한 손해배상 및 횡령 사건을 언급하며 "앞으로 행동을 조심해야 할 거 같다. 또 아무나 믿어서도 안 될 거 같다. 그렇다고 해서 '다시 사업 재기를 해보자' 이런 생각보다는 웨이트 트레이닝과 본분으로 돌아가 열심히 하려고 생각 중이다"고 덧붙였다.

각종 불미스러운 일들로 부채가 약100억원에 달하게 된 황철순은 모든 사업을 정리 중이다. 앞서 언급된 헬스장 1호는 압류됐으며 3호는 인테리어 비용도 날리고 폐업 수순을 밟고 있다고. 이밖에도 의류, 보충제, 카페, 포차 등 각종 사업을 순차적으로 정리 중이라고 전했다.

황철순은 최근 각종 의혹과 논란으로 여러 차례 도마 위에 올랐다. 지난 3월에는 아내를 폭행하는 모습이 담긴 영상이 공개되고 가정 폭력·아내 폭행 의혹에 휩싸였다. 아내 지연아 역시 "황철순이 때려서 이렇게 된 거예요"라며 눈에 멍자국이 있는 사진을 직접 공개하면서 비난이 쏟아졌다. 논란이 커지자, 뒤늦게 지연아는 부부 사이를 이간질하는 사람을 찾기 위한 액션이었다고 해명했다.

그리고 얼마 안 돼 황철순이 운영하던 술집 및 카페 등의 직원이라는 A씨가 황철순의 임금체불을 주장하면서 또 한번 논란 중심에 섰다. 황철순은 이번 영상에서 해당 사건으로 노동청에도 출석했다며 A씨에 대해 정식고용한 직원도 아니라고 말했다. 자신을 모함하기 위한 주장이었다며 "노동청에서도 나랑은 전혀 관련 없는 일이라고 한다"며 억울함을 호소했다.

지난 5월 초에는 황철순의 헬스장이 주가조작단의 '자금 세탁처'로 지목되면서 주가 조작 가담설이 불거졌다. 소시에테제네랄(SG) 증권발 주가 폭락 사태의 핵심 인물 라덕연 대표가 서울 강남 유명 헬스장과 병원 등을 수수료 세탁창고로 이용했다고 밝힌 것. 황철순은 "나는 주식도 모르는 똥멍청이이며, 투자 제안도 받아본 적 없으며, 아직까진 피해 사실이 확인된 바 없다. 운동과 관련되지 않은 부분에 대해서는 내가 어떤 말씀이나 책임 있는 설명을 드릴 수 없는 위치라는 것을 이해해주시기 바란다"며 의혹을 부인했다.

[스포츠투데이 송오정 기자 ent@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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