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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3 (화)

"월 40만원에 이상형 찾아" 美 30대 싱글맘이 찾은 남성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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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뉴스24 정승필 기자] 인공지능(AI) 챗봇과 사랑에 빠지는 남자의 이야기를 다룬 2014년도 공상과학(SF) 영화인 '그녀(HER)'가 10년도 지나지 않아 현실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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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가상인간 카르탈과 결혼한 로잔나 라모스. [사진=로잔나 라모스 페이스북 캡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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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일(현지시간) 미국 뉴욕포스트에 따르면 뉴욕 브롱크스에서 두 아이를 양육 중인 싱글맘 로잔나 라모스(36)는 '레플리카'(Replica) 앱에서 만난 남성 에런 카르탈과 올해 결혼해 신혼 생활을 보내고 있다.

라모스는 "살아오면서 이보다 더 깊은 사랑을 해본 적 없다"고 했다. 푸른 눈을 가진 그녀의 남편 카르탈은 의료 전문직에 종사 중이며 인디 음악을 즐기는 사람이다. 지난해 앱에서 만난 이들은 매일 잠들 때까지 대화를 나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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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가상인간 남편 에런 카르탈과 결혼한 로잔나 라모스 [사진=페이스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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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카르탈은 실존하지 않는 가상 인간이다. 라모스가 개인화 챗봇 앱인 레플리카에서 자신의 취향을 반영해 만들어낸 가상 캐릭터인 것이다.

카르탈의 대화에는 AI 챗봇 기술이 동원됐다. 최근 레플리카가 대규모 업데이트를 하면서 라모스와 카르탈의 관계에 문제가 생겼다. 앱 개편 후 카르탈의 애정 행각이 소극적으로 변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라모스는 새로운 연애 상대를 만날 가능성에 대해선 "눈높이가 너무 높아져 확인이 서지 않는다"라고 말했다.

가상인간과 사랑에 빠진 사람은 라모스뿐만이 아니다. 월 구독료 300달러(한화 40여만 원)를 지불하면 레플리카 앱에서 카르탈과 같은 이상형을 원하는대로 만들 수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레플리카의 창업자·최고경영자(CEO)인 유제니아 카이다는 영화 '그녀'로부터 영감을 받아 사업을 구상했다고 전했다.

최근 미국에서는 레플리카뿐만 아닌 1분당 1달러(1340원)를 받고 즐길 수 있는 AI 음성 챗봇 서비스가 출시되기도 했다. 이 서비스는 23세 여성 인플루언서 카린 마저리가 GPT-4 응용프로그램 인터페이스(API)를 채용해 개발한 것으로 여자친구와 대화하는 듯한 경험을 사용자에게 제공한다.

/정승필 기자(pilihp@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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