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4.19 (금)

치솟는 구글 점유율에 흔들리는 네이버·카카오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조선비즈

미국 캘리포니아주 마운틴뷰에 있는 구글 본사 건물의 로고.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구글과 유튜브의 국내 점유율이 크게 상승하면서 ‘국민 메신저’인 카카오톡과 ‘국민 포털’인 네이버의 입지가 흔들리고 있다.

5일 모바일 빅데이터 플랫폼 기업 아이지에이웍스의 데이터 분석 설루션인 모바일인덱스 통계에 따르면 지난달 카톡의 MAU(월간 실사용자 수)는 4145만8675명으로 1위를 기록했지만, 2위인 유튜브(4095만1188명)와의 격차는 50만7487명에 불과했다.

한 달에 최소 1번 서비스를 쓴 사람의 수를 의미하는 MAU는 서비스를 실제로 얼마나 많은 사람이 사용하는지를 평가하는 지표다.

모바일인덱스는 2020년 5월부터 국내 스마트폰 양대 운영 체제인 안드로이드와 iOS를 합한 4천만 모바일 기기의 하루 평균 20억건에 달하는 막대한 양의 데이터를 처리한다.

이와 더불어 수집된 모바일 빅데이터를 고도화한 인공지능(AI) 알고리즘을 통해 정확하게 제공, 신뢰도 높은 표준 지표로 활용되고 있다.

카톡은 지난 3년간 국내에서 플랫폼 MAU 1위 자리를 굳건히 지켰다. 하지만 그간 새로운 플랫폼이 우후죽순 생기면서 카톡과 유튜브의 MAU가 모두 줄어든 가운데, 카톡 사용자의 이탈 속도가 훨씬 빠른 것으로 나타났다.

5월 기준으로 두 플랫폼의 MAU 격차는 2020년 298만7225명, 2021년 227만2538명, 2022년 153만494명에 이어 올해 50만여명으로 줄어 역대 최소에 이르렀다.

두 플랫폼의 MAU 차이는 지난해 12월부터 지난달까지 6개월째((144만2935명→125만7165명→119만6698명→84만1176명→79만6053명→50만7487명) 감소세다.

이 추세가 계속된다면 올해 하반기 중에 유튜브가 카톡의 MAU를 추월할 가능성이 크다.

월간 총사용 시간으로 보면 유튜브가 카톡을 압도하고 있다. 지난 5월 기준 유튜브(15억2223만4643시간)가 카톡(5억3654만5507시간)보다 3배 가까이 많다.

유튜브는 영상 플랫폼뿐 아니라 국내 최대의 음원 플랫폼인 카카오의 멜론을 빠른 속도로 추격하고 있다. 2020년 5월 당시 멜론의 국내 MAU 점유율은 31.6%(1위)로, 유튜브(15.9%·3위)의 약 2배였다.

그러나 지난달 점유율은 1위인 멜론이 29.1%, 2위인 유튜브가 24.3%로 차이가 역대 최소인 4.8%포인트까지 좁혀졌다.

이는 ‘Z세대’(1990년대 중반에서 2000년대 초반에 걸쳐 태어난 세대)를 중심으로 영상과 이미지 등 시각 정보가 풍부한 플랫폼을 선호하는 방식으로 소비 행태가 급속히 변화한 결과로 풀이된다.

모바일 앱 시장뿐 아니라 웹 기반의 검색엔진 시장도 그간 국내에서 절대 강자였던 네이버의 점유율이 지난 2월부터 60% 밑으로 내려앉으며 4개월 째 하락세다.

국내 5000만 MAU 웹사이트 행동 데이터를 바탕으로 생성된 인터넷 트렌드 통계에 따르면 웹 MAU 1위 네이버의 점유율은 지난 1월 64.5%에서 2월 59.6%, 3월 57.3%, 4월 55.9%, 5월 55.7%로 떨어졌다.

반면 2위 구글의 점유율은 2월에 30.0%로 올라선 데 이어 3월 32.3%, 4월 34.0%, 5월 34.8%로 상승세다.

이경탁 기자(kt87@chosunbiz.com)

<저작권자 ⓒ ChosunBiz.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