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4.25 (목)

이슈 정치계 막말과 단식

“좀비 윤가” “기레기 오물 집단” “미국 깡패”…野 혁신위장 페북 막말

댓글 2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조선일보

이래경 신임 더불어민주당 혁신위원장. /민주당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5일 더불어민주당 혁신위원장으로 추대된 이래경(69) 사단법인 다른백년 명예이사장은 페이스북을 통해 자신의 이념과 성향을 여과 없이 드러내 왔다. 그가 작년부터 최근까지 올린 페이스북 글에서 그는 철저한 반미친중 성향을 드러냈다. 코로나 바이러스도 미국발(發)이라고 했다. 북한군이 천안함을 폭침했던 사실에 대해선 ‘자폭된 천안함 사건 조작’이라고 썼다.

이재명 민주당 대표에 대해 열성적인 지지를 보였다. 반면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그의 기본 호칭은 ‘윤가’였다. 누구나 볼 수 있는 공개 공간임에도 윤 대통령을 향한 막말을 일상적으로 사용했다.

◇”자폭된 천안함 사건 조작” “좀비 윤가”

조선일보

5일 더불어민주당 혁신위원장으로 선임된 이래경 사단법인 ‘다른백년’ 명예이사장이 지난해부터 올해까지 올린 페이스북 글. /페이스북 캡처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이 위원장은 페이스북에서 줄곧 윤석열 대통령을 ‘윤가’라고 불렀다. ‘좀비’ ‘무뇌아’라는 표현도 썼다. 윤 정부는 ‘범죄 집단’ ‘조폭 무리’로 불렀다. 당연히 대통령 퇴진도 주장했다.

이 위원장은 지난해 12월 26일 페이스북에 “윤석열과 한동훈은 법치를 하는 것이 아니라 법도둑질을 하는 범죄집단”이라며 “한마디로 선거와 법을 빙자한 조폭무리”라고 했다. 또 지난 2월 2일에는 ‘대한민국은 윤가 집단으로 복합위기의 누란에 빠졌다’는 제목의 글을 올리고 “법치를 가장한 조폭집단 윤가 무리에 의해 한국 사회는 위기에 처했다”며 “오직 유일한 길은 하루라도 빨리 윤가 무리를 권력에서 끌어내리는 일 뿐”이라며 퇴진을 주장하기도 했다.

조선일보

5일 더불어민주당 혁신위원장으로 선임된 이래경 사단법인 ‘다른백년’ 명예이사장이 지난해부터 올해까지 올린 페이스북 글. /페이스북 캡처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이 위원장의 페이스북에는 ‘자폭된 천안함 사건을 조작했다’는 발언도 등장했다. 그는 지난 2월 10일 “자폭된 천안함 사건을 조작하여 남북관계를 파탄낸 미 패권 세력들이 이번에는 궤도를 벗어난 중국의 기상 측정용 비행기구를 ‘국가위협’으로 과장하여 연일 대서특필하고 골빈 한국 언론들은 이를 받아쓰기 바쁘다”고 했다.

◇”미국 패악질” “깡패짓”

조선일보

5일 더불어민주당 혁신위원장으로 선임된 이래경 사단법인 ‘다른백년’ 명예이사장이 지난해부터 올해까지 올린 페이스북 글. /페이스북 캡처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한미 동맹을 비판하며 윤 대통령을 ‘무뇌아’ ‘좀비’ 등으로 표현하기도 했다. 이 위원장은 4월 28일 윤 대통령의 미 국빈 방문을 비판하며 “이번 윤의 미 국빈 방문은 겉포장의 화려함과 미디어의 아부성 채색에도 일방적, 굴욕적, 종속적 동맹 심화의 연속이며 강철같은 미 패권의 쇠우리에 스스로를 가둔 어리석음의 극치”라며 “한국산업의 근간을 뒤흔드는 (미국의) 패악질을 한미의 철통 동맹이라고 착각하는 무뇌아의 행각을 드러내고 말았다”고 했다.

또 4월 25일에는 미중 대립 구도 속 국가 전략을 언급하며 “21세기 강대국간 경쟁의 복잡성은 개별 주권국에 선택한 폭넓은 공간을 제공한다. 따라서 미 패권의 일방적 동맹에 묶일 것이 아니라 자국 이해와 미래 전망에 따라 상황을 활용해야 한다”며 “그런데 좀비 윤가는 무슨 짓을 하고 있는가”라고 했다.

조선일보

5일 더불어민주당 혁신위원장으로 선임된 이래경 사단법인 ‘다른백년’ 명예이사장이 지난해부터 올해까지 올린 페이스북 글. /페이스북 캡처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지난해 11월 10일 대통령실이 G20 정상회의를 앞두고 MBC 취재진의 전용기 탑승을 거부한 당시 “이번 G20 정상회의 취재단 기자들은 언론의 자유를 사수하기 위하여 윤가와 탑승을 거부해야 한다. 아니면 그냥 기레기의 오물 집단일뿐”이라고 했다.

조선일보

5일 더불어민주당 혁신위원장으로 선임된 이래경 사단법인 ‘다른백년’ 명예이사장이 지난해부터 올해까지 올린 페이스북 글. /페이스북 캡처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이재명 대표와 윤 대통령을 비교하며 윤 대통령에 대해 근거 없는 비방을 하기도 했다. 이 위원장은 지난 2월 16일 ‘오늘 시점에 다시 되새기는 명언’이라며 캘리그라피로 쓴 글을 공유했다. 여기에는 “보면 볼수록 이재명은 든든하고 윤석열은 불안하며, 알면 알수록 이재명은 박식하고 윤석열은 무식하며, 까면 깔수록 이재명은 깨끗하고 윤석열은 더럽다”고 적혔다.

이 위원장은 이재명 경기지사 시절 ‘이재명 지키기 운동’을 제안한 친이재명계 인사다.

◇조선 독립 도운 ‘중화민국’을 지금의 중국으로 바꿔치기도

조선일보

5일 더불어민주당 혁신위원장으로 선임된 이래경 사단법인 ‘다른백년’ 명예이사장이 지난해부터 올해까지 올린 페이스북 글. /페이스북 캡처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미국에 대해서는 “패악질” “깡패짓” 등의 표현을 썼던 이 위원장은 중국에 대해서는 찬양 일변도의 글을 썼다.

지난 1월 7일 ‘중국의 발전을 왜곡하고 저해하려는 미국과 서방 엘리트’라는 글에서 “과학적 방역 지침에 따라 중국의 코로나 제로 정책이 신속히 안정을 되찾아가고 있다”며 “문제는 한국 언론을 포함 서방 매체들이 중국의 일시적 혼란을 침소봉대 보도해 상호 의존 관계에 있는 세계 경제와 자국 이해라는 스스로의 발등에 상처를 내고 있다”고 했다.

조선일보

5일 더불어민주당 혁신위원장으로 선임된 이래경 사단법인 ‘다른백년’ 명예이사장이 지난해부터 올해까지 올린 페이스북 글. /페이스북 캡처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비슷한 글은 지난해 12월 5일에도 올라왔다. 중국의 코로나 대응 조치와 관련해 “중국에서 코로나 제로 봉쇄조치에 항의하는 시위가 발생하자 한국, 서방 언론이 기다렸다는 듯 비난 기사를 쏟아내고 있다”며 “이번에는 중국 의료체계 부실로 수억명이 감염, 수백만명이 사망할 것이라는 악의적 추측 기사도 나돈다. 미 패권의 수작이 배후임에 분명하다”고 적었다.

조선일보

5일 더불어민주당 혁신위원장으로 선임된 이래경 사단법인 ‘다른백년’ 명예이사장이 지난해부터 올해까지 올린 페이스북 글. /페이스북 캡처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다른 나라 정상들의 중국 방문 때마다 그는 ‘미국 중심의 국제질서 전환’을 주장했다.

지난 4월 18일과 20일 ‘국제질서의 전환을 보여주는 방중러시’라는 제목의 글을 잇달아 올리고 “유럽의 주요 국가인 스페인과 프랑스 정치지도자들이 중국을 방문한 데 이어, 미국의 뒷마당으로 불리던 남미 지역의 핵심국가인 브라질의 룰라마저 북경을 방문해 중국과 광범한 전략적 동반자임을 대외적으로 과시했다” “이제 국제사회의 중심축이 미패권의 단극체제에서 중국을 축으로 하는 다자질서로 완연하게 전환되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고 했다.

조선일보

5일 더불어민주당 혁신위원장으로 선임된 이래경 사단법인 ‘다른백년’ 명예이사장이 지난해부터 올해까지 올린 페이스북 글. /페이스북 캡처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이 위원장은 지난 4월 22일 ‘현대중국이 제3세계의 일원으로서 성취한 발전의 모습과 경험을 세계인들과 함께 공유하는 자리’라며 ‘란팅포럼’을 소개했다. 그러면서 중국 외교부장 연설 내용을 소개했는데, 이런 대목이었다.

“한국의 독립이 중국의 도움으로 카이로 선언과 포츠담 회담에서 이루어졌다는 역사적 사실도 모르는 윤이 참으로 얼마나 무지몽매한 인간인지…”

하지만 사실, 카이로 선언과 포츠담 회담의 주체는 중화인민공화국(중공)이 아니라, 장제스의 국민당이 이끄는 중화민국(대만)이었다. 이러한 사실을 이 위원장은 설명하지 않았다.

지난 5월 26일에는 ‘공정성은 사법부와 검찰권력의 영혼이자 생명이다. 법치제도의 개혁은 인민을 위한 것이고, 인민에 의존하며, 인민에게 도움이 되어야 한다’는 내용의 중국 지도부의 내부 학습 내용에서 발췌한 글을 소개하며 “현재 윤가 정권 하의 대한민국은 공산당 주도의 중국사회만도 못한 것인가”라고 했다.

이 위원장이 가장 최근 올린 글은 지난 3일 ‘대한민국은 G7의 하수인이 아니라 아시아의 리더국이 되어야 한다’는 제목의 시민언론 민들레에 기고한 칼럼을 소개한 글이었다. 그는 “당분간 공적인 일로 몇달간 글 소개를 쉬어야 할 듯 하다”고 덧붙였다.

[이혜진 기자]

- Copyrights ⓒ 조선일보 & chosun.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