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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8 (목)

U-20, 韓 아시아 최초 새역사 쓸까...4강 상대 이탈리아 어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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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탈리아 U20 대표팀의 카사데이(가운데) (C) AFP=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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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U-20 대표팀이 나이지리아를 꺾고 4강에 진출했다. 4강에서 이탈리아를 꺾을 경우 우승까지 넘볼 수 있게 된다. 이렇게 된다면 우리나라는 U-20에서 아시아 최초로 우승을 한 팀으로 새로운 역사를 쓰게된다.

한국은 5일(한국시간) 아르헨티나의 산티아고 델 에스테로 스타디움에서 열린 대회 준준결승 나이지리아와 경기에서 연장 접전 끝에 1-0으로 승리했다. 한국은 전·후반을 득점 없이 끝낸 뒤 이어진 연장 전반 5분에 최석현(단국대) 터뜨린 결승골에 힘입어 승리했다.

이로써 우리나라는 직전 대회인 2019년 폴란드 대회 준우승에 이어 2회 연속 4강에 진출했다. 한국이 이 대회에서 2회 연속 4강에 진출한 건 처음이다. 한국은 오는 9일 오전 6시(한국시간) 아르헨티나 라 플라타의 라플라 스타디움에서 이탈리아와 결승 진출을 다툰다.

이탈리아는 만만치 않은 팀이다. 2017년 한국 대회 3위, 2019년 폴란드 대회 4위에 이어 이번 대회까지 3회 연속 4강에 올랐다.

이탈리아는 유럽 팀들과 달리 U-20에서 우승을 목표로 매 해 공을 들여왔다. 이번 대회에선 2017년 최고 성적을 넘어 사상 처음으로 정상까지 오르겠다는 각오다.

이번 대회 성적을 비교하면 한국이 3승 2무, 이탈리아는 4승 1패를 기록했다. 이탈리아는 조별리그에서 한국의 8강 상대였던 나이지리아에 0-2로 졌지만, 우승 후보로 꼽힌 브라질을 3-2로 꺾었고 16강에서는 또 다른 우승 후보 잉글랜드를 2-1로 물리쳤다. 5경기를 치르면서 득점 11·실점 6이다.

이탈리아의 '경계 대상' 1호는 체사레 카사데이다. 카사데이는 이번 대회 팀 득점의 절반을 넘는 6골을 넣어 득점 1위를 달리고 있다. 그는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첼시 소속으로 현재는 2부리그 레딩에 임대돼 활약 중인 카사데이는 골문 앞 결정력이 높은 선수다.

조별리그서 브라질과 도미니카공화국을 상대로 멀티골을 넣었고 토너먼트에 진입해서도 16강전과 8강전에서 모두 골을 터뜨렸다. 스프린트(362회), 슈팅(20회), 도움(2개) 등에서 모두 팀 내 1위다. 카사데이는 2017년 한국 대회에서 5골을 넣은 리카르도 오르솔리니를 넘어 이미 이탈리아 U-20 월드컵 역사상 가장 많은 득점을 기록한 선수가 됐다.

이 외에도 244회의 패스를 기록, 이탈리아 공격의 시발점 역할을 맡고 있는 가브리엘 괴라노와 크로스가 좋은 토마소 발단지도 경계해야 할 선수다.

하지만 이탈리아도 허점은 있다. 공격에 비해 상대적으로 수비가 허술하다. 객관적 전력이 떨어지는 도미니카공화국와 조별리그 경기를 제외한 4경기에선 모두 실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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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일(현지시간) 오후 아르헨티나 산티아고 델 에스테로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 국제축구연맹(FIFA) 20세 이하(U-20) 월드컵 8강전 한국과 나이지리아의 경기에서 1:0 승리를 거둔 대한민국 대표팀이 기쁨을 나누고 있다. (대한축구협회 제공) 2023.6.5/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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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과 이탈리아의 U-20 대표팀 역대 전적에선 우리나라가 2전 전승으로 앞선다.

1981년 호주 U-20 월드컵에선 최순호의 멀티골, 곽성호, 이경남의 연속 득점을 앞세워 4-1로 이겼다. 2000년 일본에서 열린 신년 대회에선 이천수의 결승골을 앞세워 1-0으로 승리했다.

한편 만약 김은중호가 이번에 우승까지 한다면 '남자 아시아 축구사'를 새로 쓰게 된다.

FIFA U-20 월드컵에서 결승에 오른 아시아 국가는 1981년 호주 대회의 카타르와 1999년 나이지리아 대회의 일본, 2019 폴란드 대회의 한국뿐인데, 이들 중 우승을 맛본 국가는 아직 없다. 즉 이번에 우승하게 되면 아시아 최초의 새역사가 탄생하는 것이다.

구경민 기자 kmkoo@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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