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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3 (화)

“오답 철저분석… 자주 틀리는 문제 개념복습·유형 풀이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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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 모평 이후 학습법

계산은 문제풀이 과정 따로 적어보고

시간 내 푸는 연습으로 지문오독 방지

취약 과목·단원, 학습량 적정 분배 중요

‘모평 결과 기준’ 목표 대학도 추려보길

지난 1일 치러진 2024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6월 모의평가(모평)는 수능을 출제하는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이 올해 처음 주관한 시험이다. 수험생에게는 올해 수능의 난이도와 문제 유형을 엿볼 수 있는 기회이자 대입 전략의 큰 방향을 결정하는 주요 판단 잣대이기도 하다. 입시 전문가들로부터 6월 모평 후 입시 전략에 대해 들어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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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답 원인 짚고 넘어가야

진학사는 우선 6월 모평에 대한 철저한 오답 분석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오답 문제 유형을 구분하고 원인을 정확하게 분석하는 것이 학습 보완을 위해 가장 중요한 작업이라는 것이다. 예를 들어 실수로 틀린 문제라도 어떤 실수인지를 분석해야 한다. 계산을 틀렸다면 문제 풀이 과정과 계산 과정을 꼼꼼하게 적는 연습을 하고, 시간이 부족해 급히 문제를 푸느라 지문을 잘못 읽었다면 평소 시간을 정해 놓고 문제를 푸는 연습을 하는 등 문제점을 보완하려 노력해야 한다. 진학사는 “이전 모의고사도 같은 방법으로 오답을 분석해 본인의 취약 항목을 파악하면 향후 학습 계획을 세우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조언했다.

오답 원인을 분석했다면 학습 시 이를 최우선으로 반영해야 한다. 배운 내용을 잊어서 틀렸다면 복습 계획을 우선으로 하는 식이다. 특정 문제 유형을 많이 틀리는 경우엔 유형별 공략을 알려주는 인터넷 강의를 듣거나 개념 복습 후 유형별 문제집을 푸는 방법도 있다. 유독 자주 틀리는 단원이 있다면 해당 단원의 개념 학습부터 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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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으로의 학습 계획은 꼼꼼하게 짜는 것이 좋다. 이때 중요한 것은 계획을 시간이 아니라 공부 분량 단위로 세우는 것이다. 9월 모평까지 학습 계획을 세운다면 남은 기간 수행평가, 기말고사 준비 등의 기간을 제외하고 온전히 수능 대비 학습이 가능한 일정을 확보해 학습 분량을 분할하는 것이 좋다. 만약 특정 단원 학습을 위해 3일이 필요하고 특정 유형 학습을 위해 2일이 필요하다면 단원 학습은 6월 셋째 주, 유형 학습은 기말고사 준비 전 주말에 배분하는 등 세부적으로 계획을 세워야 한다.

우연철 진학사 입시전략연구소장은 “평가원에서 출제하는 6·9월 모의고사는 단순히 성적이 어떻게 나왔는지가 중요한 것이 아니고, 학습 계획을 설정하고 이를 실천하기 위한 학습 도구로서의 의미가 크다”며 “아직 부족한 점이 무엇인지, 이를 어떻게 보완해 나갈 것인지 고민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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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평 기준으로 정시 대학 추리기

종로학원은 6월 모평을 기준 삼아 정시 지원 대학을 추릴 것을 추천했다. 대입정보포털 ‘어디가’는 통상 6월 중 전국 대학의 지난해 수시·정시 입시 결과를 발표한다. 70% 커트라인 등 동일 기준으로 전국 대학을 동시에 비교할 수 있어 대입 전략에 중요한 참고 자료다. 종로학원은 “입시 기관에서 내놓은 모평 예측 백분위·표준점수와 각 대학·학과별 정시 지원 가능 점수를 참고해 정시 목표 대학을 정하는 것이 좋다”고 밝혔다.

특히 2023학년도는 통합수능 2년 차인 만큼 통합수능 1년 차 대입의 흐름이 그대로 이어졌을지가 관건이다. 통합수능 1년 차 대입에서는 주요 대학 인문계 학과의 합격선이 큰 폭으로 하락했고, 의약학 계열 쏠림은 더 심해졌다. 종로학원이 ‘어디가’를 통해 주요 11개 대학의 정시 합격선(국어·수학·탐구 백분위 평균, 70% 커트라인)을 분석한 결과 2022학년도 인문계 학과 합격선은 전년 대비 최소 1.1점에서 최고 6.3점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자연계 학과의 합격선 변동 폭은 -1.2점에서 +0.6점으로 통상적인 범위에 머물렀다.

종로학원은 “2022학년도 수학 1등급 내 이과생 비중이 85%에 달하는 등 이과생이 수학에서 강세를 보였다”며 “이과생의 평균 백분위는 상승하고 문과생의 백분위는 하락하면서 인문계 학과의 합격선 또한 동반 하락한 것으로 풀이된다”고 분석했다. 2023학년도 수능 수학 1등급 중 이과 비중은 88.9%로 전년보다 더 높아진 것으로 추정되는 만큼 2023학년도 입시 결과에서도 이런 추세는 더 강화될 가능성이 크다.

또 이과생 고득점자 대부분이 의약학 계열로 빠지면서 일반 자연계 학과도 합격선이 하락했다. 임성호 종로학원 대표는 “의약학 쏠림이 더 심해지면 주요 대학 자연계 일반 학과는 그만큼 기회가 많아지기 때문에 더 도전적인 방향으로 수시·정시 전략을 고민해 볼 수 있다”고 조언했다.

김유나 기자 yoo@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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