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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29 (금)

'강달러'에…5월 외환보유액, 3개월만에 감소 전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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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서울=뉴스1) 박지혜 기자 = 4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위변조대응센터에서 직원이 미국 달러화를 정리하고 있다. 2023.5.4/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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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미국 달러화가 강세를 보이면서 우리나라 외환보유액이 57억달러 감소했다.

한국은행이 5일 발표한 외환보유액 통계에 따르면 5월 말 기준 외환보유액은 4209억8000만달러로 전월 말(4266억8000만달러)보다 57억달러 줄었다. 지난달 원/달러 평균 환율(1327.93원)로 계산하면 1달 새 약 7조5692억원의 규모의 외환보유액이 줄어든 셈이다.

우리나라 외환보유액은 지난해 8월부터 10월까지 3개월 연속 빠르게 감소했지만 11월부터는 다시 3개월 연속 증가했다. 이어 지난 2월에는 넉 달 만에 감소세로 전환했으나 3월부터 지난달까지 두 달 연속으로 증가했다. 그러다 지난달 다시 줄어들게 된 것이다.

한은 관계자는 "기타통화 외화자산의 미 달러 환산액 감소와 금융기관 외화예수금 감소, 외환시장 변동성 완화조치 등에 기인한다"고 설명했다.

실제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화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는 지난 4월 말 101.5에서 5월 말 104.17로 한 달 새 2.6% 상승했다. 그만큼 미국 달러로 환산한 기타통화 외화자산이 줄었다는 의미다.

여기에 외환당국이 환율 방어를 위해 달러화를 내다파는 시장 개입 등을 단행하면서 예치금이 큰 폭으로 감소한 것으로 보인다.

외환보유액을 자산별로 보면 국채·회사채 등 유가증권(3789억6000만달러)이 한 달 전보다 46억2000만달러 늘었다.

반면 예치금은 100억2000만달러 줄어든 178억2000만달러를 기록했다. IMF(국제통화기금)에 대한 교환성 통화 인출 권리인 'IMF 포지션'(46억9000만달러)도 7000만달러 감소했다. 특별인출권(SDR)은 2억3000만달러 감소한 147억1000만달러로 집계됐다.

금은 시세를 반영하지 않고 매입 당시 가격으로 표시하기 때문에 전월과 같은 47억9000만달러를 유지했다.

한국의 외환보유액 규모는 4월 말 기준(4267억달러)으로 세계 9위 수준이다. 중국이 3조2048억달러로 가장 많았다. 이어 △일본(1조2654억달러) △스위스(9008억달러) △러시아(5958억달러) △인도(5901억달러) △대만(5611억달러) △사우디아라비아(4298억달러) △홍콩(4274억달러) 등 순이었다.

박광범 기자 socool@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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