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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9 (금)

[팝인터뷰①]엄정화 "'닥터 차정숙' 공개 전 많이 쫄아..잘 돼 엉엉 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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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POP=박서현기자]
헤럴드경제


엄정화가 '닥터 차정숙'으로 또 한 번의 전성기를 맞았다.

지난 4일 JTBC 토일드라마 '닥터 차정숙'이 16화를 끝으로 막을 내렸다. '닥터 차정숙'은 20년 차 가정주부에서 1년 차 레지던트가 된 차정숙의 찢어진 인생 봉합기를 그린 드라마로, 엄정화는 '닥터 차정숙' 신드롬으로 또 한 번의 전성기를 누리는 중이다.

최근 서울시 강남구 청담동에 위치한 사람 엔터테인먼트 사옥에서 종영 인터뷰를 진행한 엄정화는 헤럴드POP에 "'닥터 차정숙'을 하면서 진짜 많은 응원을 받았다. 많은 분들이 공감하면서 보시더라. 제가 차정숙을 연기할 때 제일 중요하게 생각했던 게 보시는 분들이 공감하면서 진심으로 느꼈으면 좋겠다는 것이었는데 (시청자들이)너무 차정숙을 응원해주더라. 저는 처음 이런 응원을 받는 캐릭터인 것 같다"면서 "정말 잊지 못할 작품이 될 것 같다. 차정숙을 향한 응원이 어떨 때는 엄정화를 응원하는건가 싶을 정도로 감동스럽다. 본방 보면서 댓글도 같이 보는데 그런 마음이 좀 느껴지는 것 같다"라고 활짝 웃었다.

시청률 조사회사 닐슨코리아 유료가구 기준 4.9%라는 나쁘지 않은 성적으로 첫 시작을 알린 '닥터 차정숙'은 2화 방송 후 입소문을 타며 20%에 달하는 시청률 성적표를 받아들게 됐다. 엄정화는 "'10%만 넘었으면 좋겠다' 했는데 정말 놀랍고 기뻤다. 저는 2화 때부터 놀랐다. 1화 때 4.9%가 나왔는데 출발이 괜찮다고 생각했다. 무엇보다 평이 좋았다. 정말 엉엉 울었다. 저희 대표님이 조심스럽게 '터진 것 같아요' 하더라. 좀 새로운 느낌이었던 것 같다"고 말했다.

또한 "이렇게까지는 기대를 못 했고 너무 차정숙 얘기를 많이 해주시더라. 너무 감동이고 촬영할 때 예상하지 못했다. 제일 중요하게 생각하는 건 무조건 보시는 분들이 차정숙화 되야할 것 같다는 생각을 했었다. 응원한다는 마음이 있었으면 해서, 1-2화 촬영할 때는 진심에 가까워지기 위해 노력했다"라고 설명하기도.

사실 엄정화는 이번 작품이 공개될 때까지 걱정을 많이 했었다고.

"저는 이번 작품 공개될 때 되게 쫄았었다. '아무도 모르게 시작하고 끝나면 어떡하지?' 했다. 이번에 많은 분들이 너무 열심히 하기도 했다. 젊은 친구들은 잘 돼야 오디션 볼 때 좋다는 얘기도 하고 해서, 요즘은 모든 배우들이 조명 받고 있어서 좋고 감사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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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정숙' 신드롬으로 엄정화가 '차정숙'이라는 극중 이름으로 불리는 이색풍경도 연출됐다. tvN '댄스가수유랑단' 촬영차 대학교 축제를 방문했을 때 학생들이 자신을 알아봐준 것에 놀랐다는 엄정화는 "나이를 생각하면 내 노래를 알 수가 없는데 '차정숙'이라고 불러주니까 감동스러웠다"며 "'내 노래를 안다고?', '차정숙을 안다고?' 너무 기뻤다"라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극중 차정숙은 누구보다 모성애도 깊고 가정에 대한 책임감이 깊은 인물이다. 엄정화는 미혼임에도 차정숙을 공감하는데 어렵지 않았다면서 "아주 극단적인 것 빼고는 공감할 수 있는 것 같다. 엄마를 대할 때의 딸 감정은 모두가 알고 있지 않나. 많이 공감하면서 촬영한 것 같다"고 했다.

이어 "지금까지 딸, 아들하고 따뜻한 마음을 같이 나누면서 생활적인 연기를 같이 한 적이 없었다. 영화 '오케이마담'에서는 애기였고 그 전에 영화에서는 딸들이 사라지는 슬픈 역을 했었는데 저도 같이 공감하는 캐릭터를 만나서 너무 즐거웠던 것 같다. 아껴주고 싶고 예쁘고 새로운 감정들을 많이 느꼈다"라고 후배들을 향한 애정을 드러내기도.

남편 차인호(김병철 분)의 불륜과 혼외 자식이 있다는 사실까지 알게 되고 눈물을 터트린 엄정화의 감정 연기도 화제였다. 그는 "딸이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됐을 때는 배신감이나 모든 감정들과 '아들 딸에게 그런 상처를 남겼다'는 것들이 너무 와닿아서 계단신을 엄청 오래 찍었다. 금방 끝날 감정이 아니어서 많은 스태프들이 그 감정이 끝날 때까지 기다려줬다"라고 당시를 떠올렸다.

김병철과의 호흡은 어땠을까. 엄정화는 "차인호가 밉지만 귀여운건 김병철 씨 때문인 것 같다. 인호가 병철이라 너무 행복하다 복받았다고 말했었다. 너무 쓰레기인데 너무 밉지 않게 적절하게 연기를 하지 않나. 정말 최고의 배우인 것 같다"고 극찬했다. 그러면서 "밤에 뺨 때릴 때 그 자리를 회피하는 게 병철 씨 애드립이었던 것 같다. 연기할 때는 사실 작은 부분이 굉장히 얄밉다. 소금빵 보내고 그런거는 정말 얄밉더라"라고 실제로 정말 얄미웠다고 해 현장을 웃음바다로 만들기도 했다.

사진제공=사람 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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