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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9 (금)

자랑스럽다 ‘K-푸욜’ 최석현! 온두라스전 퇴장 아쉬움→에콰도르·나이지리아전 속죄 헤더 골 [U-20 월드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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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석현의 속죄 헤더 골, 한국 U-20 축구대표팀의 4강을 이끌었다.

한국은 5일(한국시간) 아르헨티나 산티아고 델 에스테로의 에스타디오 우니코 마드레 데 시우다데스에서 열린 나이지리아와의 2023 국제축구연맹(FIFA) U-20 월드컵 8강전에서 연장 접전 끝에 1-0 승리, 2회 연속 4강 진출에 성공했다.

전후반 90분 내내 나이지리아의 공세에 밀렸던 한국. 슈팅 기록만 보더라도 3-15로 밀리는 등 ‘플라잉 이글스’의 공격에 허덕일 수밖에 없었다.

매일경제

최석현의 속죄 헤더 골, 한국 U-20 축구대표팀의 4강을 이끌었다. 사진(산티아고 아르헨티나)=AFPBBNews=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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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잘 버텨낸 한국이었고 ‘샤프’ 김은중 대표팀 감독의 판단은 옳았다. 후반 들어 공격진 강화보다 수비진을 더욱 탄탄히 했던 그다. 그리고 이번 대회 한국의 전매특허 세트 플레이 상황에서 결국 득점이 나왔다.

연장 전반 5분 이승원의 코너킥이 최석현의 머리로 향했다. 그리고 최석현은 감각적으로 방향을 바꾸는 헤더로 나이지리아의 골문을 열었다. 에콰도르와의 16강전 3번째 골을 재현한 멋진 장면이었다.

‘데드볼 스페셜리스트’ 이승원의 대회 4번째 도움도 빛났지만 이날 최고의 활약을 펼친 건 바로 ‘K-푸욜’ 최석현이었다. 178cm, 수비수로선 좋지 못한 신체조건이지만 탄탄한 체격, 그리고 남다른 파워와 스피드로 김지수와 함께 한국의 중앙 수비를 책임졌다. 그리고 16강, 8강 모두 멋진 결승 헤더 골을 터뜨리며 최고의 퍼포먼스를 자랑했다.

사실 최석현에게 있어 이번 대회는 악몽이 될 수도 있었다. 온두라스와의 조별리그 2차전에서 후반 막판 2번의 경고를 받아 퇴장당한 것. 한국은 2-2 무승부로 16강 조기 진출의 기회를 놓쳤고 최석현에게 화살이 돌아갔다. 그리고 감비아전은 지켜봐야만 했다.

그런 최석현은 절치부심, 세트 플레이 상황에서 이승원과 최고의 호흡을 자랑하며 2번의 멋진 헤더 골을 터뜨렸다. 그가 기록한 2골은 프랑스, 에콰도르전에서 득점한 이영준과 함께 팀내 공동 1위다.

단순히 골만으로 최석현의 가치를 평가할 순 없다. 그는 좌우 측면에서 날아오는 크로스를 온몸으로 막아내며 한국의 골문을 지켰다. 공격과 수비, 모든 면에서 최석현의 퍼포먼스는 100점 만점이었다.

다시 이룬 4강 신화, 그 중심에 최석현이 있었다는 것을 이제는 부정하기 힘들다.

[민준구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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