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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9 (금)

[단독]인기 뚝 특례보금자리론…신청 후 취소 비율 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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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례보금자리론 금리는 4%대…일반 주담대 3%대

신청 후 취소, 2월엔 19%, 3월 23%, 4월 27% 달해

이데일리

(자료=박재호 더불어민주당 의원, 주금공), 신청취소=변심 취소+부적격자 탈락 취소 (단위=조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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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노희준 기자] 특례보금자리론을 신청한 후 취소하는 비율이 전체의 27%에 달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은행 주택담보대출 금리가 3% 중반까지 떨어져 금리 매력도가 반감된 탓이다.

4일 주금공이 국회 정무위원회 박재호 더불어민주당 의원에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4월말 특례보금자리론 신청취소 규모는 8조3000억원으로 같은기간 전체 신청규모 30조9000억원의 27%에 달한다. 특례보금자리론 신청취소 비율은 2월말 19%에서 3월말 23%, 4월말 27%로 매월 3~4%포인트(p)씩 늘고 있다.

특례보금자리론 신청 자체도 매달 감소 추세다. 2월 11조6000억원, 3월 8조1000억원, 4월 5조3000억원으로 3조원 가량씩 줄고 있다. 특례보금자리론은 9억원 이하 주택을 담보로 소득에 관계없이 5억원까지 빌리는 장기고정금리 분할상환 대출로 1주택자(일시적 2주택자)만 가능하다.

특례보금자리론 신청취소가 늘고 있는 것은 금리 매력이 줄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은행권 주담대 금리는 연 3% 중반대까지 떨어졌지만, 특례보금자리론 금리는 연 4% 초반에 머물러 있다. 일반형 기준 연 4.15(10년)∼ 4.45%(50년)수준이다.

주금공은 단순변심뿐 아니라 부적격자가 많기 때문이라는 입장이다. 주금공 관계자는 “대출 가능 여부만을 조회하기 위해 신청했다가 취소하는 경우도 있고, 부적격자로 걸러진 경우도 취소에 포함돼 있다”고 했다. 하지만 “(단순 변심 규모) 통계를 따로 내진 않는다”고 덧붙였다.

금리를 낮추는 게 필요해보이지만 주금공 입장에선 쉽지 않은 문제다. 특례보금자리론 금리는 국고채 5년물과 주택저당증권(MBS)의 금리차 등을 고려해 한달 주기로 조정되는데, 국고채 5년물은 최근 오름세다. 국고채 5년물 금리는 1월말 3.24%에서 지난 1일 3.464%로 오히려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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