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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3 (화)

핫한 주제로 대화하고 실검 역할도?…카카오 '오픈채팅 lite' 본격 가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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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 오픈채팅 라이트(Lite) 화면. /사진=카카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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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톡이 본격적으로 관심사 기반 메신저 서비스로의 확장을 시작했다. 비(非)지인 커뮤니티인 오픈링크를 통해 메타버스 플랫폼 '카카오 유니버스'를 구축하겠다는 전략을 발표한 지 약 1년 만이다. 이를 위해 지난달 중순부터 오픈채팅을 전면 배치하고, 화제성 높은 주제로 가볍게 대화할 수 있는 '오픈채팅 라이트(Lite)' 서비스도 도입했다.

2일 IT업계에 따르면 6월부터 모든 카카오톡 사용자는 라이브 채팅 형식 서비스 '오픈채팅 라이트' 기능을 사용할 수 있다. 카카오는 서비스 안정성을 위해 지난달 17일부터 오픈채팅 라이트를 일부 사용자들에게 순차적으로 배포했다.


카카오가 직접 선택한 '지금 뜨는 주제', 모두와 가볍게(Lite) 대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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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뜨는 오픈채팅 라이트 목록. /사진=카카오톡 앱 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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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픈채팅 라이트는 실시간 기상 상황부터 인기 드라마 등 현재 가장 주목도 높은 주제로 대화할 수 있는 익명 채팅방이다. 카카오톡의 세 번째 탭인 '오픈채팅'에서 '지금 뜨는'과 그 옆에 '#키워드' 버튼을 누르면 오픈채팅 라이트 목록을 확인할 수 있다. 이용자는 채팅에 직접 참여하지 않고 대화를 구경할 수 있는 '눈팅'도 할 수 있고, 프로필 없이 닉네임만으로 대화에 참여할 수도 있다. 참여자 수 제한도 없다. 사람들이 한층 더 가벼운 마음으로 관심사 기반의 대화를 나눌 수 있도록 한 것이다.

카카오는 매일 1~2개씩 직접 새로운 주제의 오픈채팅 라이트 채팅방을 개설한다. 이용자는 채팅방을 열 수 없다. 채팅방 링크를 주고 받을 수도 없어 '관심사'로만 사람을 모이게 한다. '지금 뜨는 오픈채팅 라이트' 목록에서 직접 채팅방을 클릭하지 않으면 입장할 수 없다. 예를 들면 이날 새로 추가된 '주말에 어디 놀러가지?'의 대화방에서 사용자나 대화량이 줄어들면 '지금 뜨는 오픈채팅 라이트' 목록에서 사라진다. 이렇게 되면 해당 채팅방에서 기존 이용자가 나올 수는 있지만 새 이용자가 들어갈 수는 없다는 의미다.

카카오 관계자는 "카카오가 방장이 돼서 하루 한두 개씩 매번 새로운 주제로 이용자들이 대화를 할 수 있게 판을 깔아준다는 것"이라며 "계속 인기 있는 대화방은 꾸준히 노출해주고, 그 외는 새로운 주제로 계속 대화할 수 있도록 새로고침 해준다고 이해하면 된다"고 했다.


인기 있는 키워드·오픈채팅 목록 노출…일부 실검 기능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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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인기있는 오픈채팅 목록을 노출한 오픈채팅 라이트 서비스 화면. /사진=카카톡 앱 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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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픈채팅 라이트 서비스 화면에서는 현재 대화량이 가장 많거나 사용자 수가 급속도로 늘고 있는 오픈채팅 목록도 확인할 수 있다. 이용자들이 직접 만들고 운영하는 오픈채팅으로 구성된 목록이다. 이용자 관심사에 따라 키워드가 다르게 노출되는 포털 다음의 '투데이 버블'과 달리 모두가 같은 목록을 보게 된다. 이 때문에 실시간 검색어와 유사한 기능도 할 수 있다.

해당 목록은 비정기적으로 화제도에 따라 교체된다. 예를 들어 서울시 경계경보로 '대피'가 화제였던 지난달 30일에는 '필요하기 전 미리 알아두는 생존 법칙'을 주제로 한 오픈채팅 목록이 노출됐다. 이날은 '4세대 여돌 전성시대'나 '난 혼자서도 잘 산다' '쉿! 짤방으로만 대화해요' 등 오픈채팅 목록이 노출됐다. 카카오 관계자는 "이용자분들의 반응도가 높고 관심사가 높게 반영되는 키워드를 중심으로 내부에서 판단해 운영한다고 생각하면 된다"며 "사용자 반응과 트렌드에 따라 교체 시간을 정하지 않고 유연하게 운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배한님 기자 bhn25@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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