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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5 (목)

교복 입고 피해자 만난 정유정… 범행 후 나올땐 피해자 옷 입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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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온라인 과외 앱을 통해 처음 만난 또래 여성을 살해한 뒤 시신을 훼손·유기한 혐의로 구속된 정유정(23)이 2일 오전 부산 동래경찰서에서 검찰로 송치되고 있다. 2023.6.2/뉴스1 ⓒ News1 윤일지 기자 /사진=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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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부산에서 또래 여성을 살해하고 시신을 훼손·유기한 정유정(23)이 범행 후 피해자의 옷으로 갈아 입고 현장을 나온 것으로 드러났다.

4일 부산 금정경찰서 등에 따르면 정유정은 지난달 26일 오후 5시 40분께 피해자 A씨의 집을 찾아가 흉기로 살해 후 집에 있던 A씨의 옷으로 갈아 입었다.

정유정은 A씨 집에 들어갈 당시에는 교복 차림이었지만 범행 후 집을 빠져 나올때는 교복이 아닌 것으로 경찰 조사에서 밝혀졌다. 정유정은 범행 흔적이 교복에 남아 이를 숨기려고 피해자 옷으로 갈아 입은 것으로 알려졌다.

정유정은 범행 이틀 전 과외 중개 앱을 통해 혼자 사는 A씨에게 '자녀의 과외 교사를 구한다'며 접근했고, 당일 중고로 산 교복을 입고 A씨의 집을 찾았다.

이후 정유정은 A씨 집에 있는 흉기로 A씨를 살해한 후 마트에서 락스와 비닐봉지, 흉기 등 범행에 필요한 물품을 구입한 후 집으로 돌아가 여행용 가방(캐리어)을 챙긴 뒤 A씨의 집에서 시신을 훼손했다. 시신 훼손에 사용된 흉기는 중화요리 집에서 사용하는 도구로 인근 마트에서 구입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후 정유정은 다음날인 27일 0시 50분께 시신 일부를 캐리어에 보관한 채 택시를 타고 경남 양산의 낙동강변 풀숲에서 시신을 유기했다. 하지만 풀숲 인근 도로변에서 택시 기사의 신고로 출동한 경찰에 붙잡혔다.

시신을 유기한 풀숲은 평소 정유정이 자주 산책을 간 곳인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지난 2일 오전 정유정을 살인 및 사체 유기 등 혐의로 검찰에 구속 송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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