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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6 (화)

“3연패는 안돼!” KIA 기합에 꺾인 롯데 기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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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 6회 대거 6득점 연패 탈출

“기세!” 사직구장 이틀연속 매진

동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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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일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열린 프로야구 KIA-롯데의 경기는 시작 30분 전인 오후 1시 반에 2만2990석의 좌석이 모두 팔렸다. 하루 전인 3일 경기에 이어 이틀 연속 매진이었다. 야간 경기로 열린 2일엔 1만8996명의 관중이 야구장을 거의 가득 메웠다. 두 팀의 주말 3연전 동안 모두 6만4976명의 관중이 야구장을 찾았다.

적지 않은 롯데 팬들이 ‘기세’라고 쓴 종이를 들고 응원을 펼쳤다. 시즌 개막 후 봄에만 반짝한다는 의미의 ‘봄데’를 넘어 앞으로도 지금 기세를 이어가자는 의미를 담았다. 하지만 앞선 두 경기에서 승리하며 스위프(시리즈 전승)를 노렸던 롯데의 기세는 이날 꺾이고 말았다.

롯데의 상승세를 막아낸 것은 KIA 왼손 투수 이의리(사진)와 집중력 있는 타선이었다. KIA는 이날 6회초 공격에서만 6점을 뽑으며 6-0으로 이겼다. 2연패를 끊어낸 KIA는 23승 24패로 6위를 유지했다. 패한 롯데도 29승 19패로 3위 자리를 지켰다.

양 팀 선발 이의리와 한현희(롯데)의 호투 속에 5회까지 팽팽한 0-0 흐름이 이어졌다. 승기는 6회 들어 단숨에 KIA 쪽으로 기울었다. 선두 타자 고종욱이 중견수 키를 넘기는 2루타로 물꼬를 트자 3번 타자 소크라테스가 우중간을 가르는 2루타로 고종욱을 홈으로 불러들였다. 롯데는 투구 수가 79개이던 한현희를 내리고 왼손 투수 김진욱을 투입했지만 한번 불붙은 KIA 타선을 막아내기엔 역부족이었다. KIA는 계속된 무사 2루에서 최형우의 중전 적시타로 한 점을 더 보탰다.

롯데는 계속된 무사 1, 2루 위기에서 김도규를 마운드에 올렸지만 KIA 6번 타자 이우성은 김도규의 초구를 2타점 2루타로 연결시켰다. KIA는 이후에도 김규성과 류지혁의 적시타로 추가점을 올렸다. KIA 타선은 이날 15개의 안타를 합작했다.

최고 시속 153km의 빠른 공을 던진 이의리는 5이닝 동안 안타 2개만 내주고 무실점으로 5승(3패)째를 따냈다. 삼진은 8개를 잡았다. 이후 임기영이 3이닝, 김유신이 1이닝을 각각 무실점으로 막아내며 영봉승을 완성했다.

키움은 SSG와의 인천 방문경기에서 2-3으로 뒤진 8회초 이정후와 김혜성이 각각 솔로홈런을 터뜨리며 4-3으로 역전승했다. 전날까지 올 시즌 8전 전패를 당했던 키움은 이날 승리로 SSG전 첫 승을 거뒀다.

이헌재 기자 un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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