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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3 (화)

되찾은 ‘공격 본능’… 우승컵도 돌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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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혜진, 롯데오픈 14언더파 우승

2년 7개월만에 국내대회서 환호

“자신감 회복… US오픈 욕심난다”

이재경, 데상트매치플레이 정상

동아일보

최혜진이 4일 인천 베어즈베스트 청라 골프클럽에서 열린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롯데 오픈 최종 4라운드 18번홀(파4)에서 우승을 확정하는 파 퍼트에 성공한 뒤 두 손을 들어 올리며 환호하고 있다.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에서 뛰는 최혜진의 KLPGA투어 통산 11번째 우승(아마추어 2승 포함)이다. KLPGA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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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에서 뛰는 최혜진(24)이 2년 7개월 만에 국내 무대에서 우승했다.

최혜진은 4일 인천 베어즈베스트 청라 골프클럽(파72)에서 열린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롯데 오픈에서 최종합계 14언더파 274타로 정상에 섰다. 2, 3라운드에서 이틀 연속 6언더파로 경쟁자와 격차를 벌렸던 최혜진은 최종 4라운드에서 1오버파(버디 3개, 보기 4개)로 주춤했지만 2위 정윤지(23)를 2타 차로 따돌렸다. 2020년 11월 SK텔레콤·ADT캡스 챔피언십 우승 이후 2년 7개월 만에 투어 통산 11번째 우승(아마추어 2승 포함)을 거뒀다. 우승 상금은 1억4400만 원이다.

대회 주최사인 롯데의 골프단 소속인 최혜진은 “스폰서(롯데) 대회에서 우승하는 목표를 이뤄 행복하다”며 “기회가 왔을 때 조급한 마음이 들고, 못할 땐 자신감도 떨어졌는데 이번 우승을 계기로 다시 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지난해 LPGA투어에 데뷔한 최혜진은 2년간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리지 못했다. 올 시즌 LPGA투어 8개 대회에 나서 컷 탈락은 없지만 톱10에 한 번도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최혜진은 ‘자신감 상실’을 원인으로 꼽았다. 지난달 28일 끝난 E1 채리티 오픈(공동 7위)에 이어 2주 연속 국내 대회에 출전한 최혜진은 “(국내에서) 어린 선수들과 경기하면서 ‘나도 예전에는 저렇게 과감하고 자신 있게 쳤었지’라고 회상했다. 그들을 보며 나도 스윙을 과감하게 하려고 노력했다”며 “앞으로 나 자신을 믿고 과감하게 경기하겠다. 오랜만에 한국에 와서 많은 것을 얻어간다”고 했다.

7일 미국으로 출국하는 최혜진은 22일부터 열리는 LPGA투어 KPMG 여자 PGA 챔피언십과 다음 달 6일 시작하는 US여자오픈 등 2차례 메이저대회에 출전한다. 최혜진은 “미국에 돌아가서도 자신감을 가지고 할 수 있을 것 같다. US여자오픈 우승이 욕심난다”고 했다. 최혜진은 아마추어였던 2017년 US여자오픈에서 준우승했다.

이번 대회를 앞두고 최혜진은 과거 국내에서 사용했던 퍼터를 꺼내 들었다. 2019년 KLPGA 챔피언십 우승부터 사용한 퍼터로 미국 진출 전까지 6번의 우승을 이 퍼터와 함께했다. 최혜진은 “미국에도 이 퍼터를 가져가야 할 것 같다”고 했다.

최혜진과 함께 LPGA투어에서 뛰는 김효주(28)는 최종합계 11언더파 277타로 공동 3위에 이름을 올렸다. ‘디펜딩 챔피언’ 성유진(23)은 최종합계 6언더파 282타로 공동 15위를 했다.

동아일보

이재경(오른쪽)이 4일 충북 충주시 킹스데일 골프클럽에서 열린 한국프로골프(KPGA) 코리안투어 데상트코리아 매치플레이에서 우승한 뒤 포효하고 있다. 이재경의 시즌 첫 승이자 투어 3번째 우승이다. KPGA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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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충북 충주시 킹스데일 골프클럽(파72)에서 열린 한국프로골프(KPGA) 코리안투어 데상트코리아 매치플레이 결승전에서는 이재경(24)이 배용준(23)을 7홀 차이로 따돌리고 시즌 첫 승을 했다. 이재경은 2021년 10월 제네시스 챔피언십 이후 1년 8개월 만에 정상에 서며 투어 통산 3승을 달성했다. 우승 상금은 1억6000만 원이다. 이재경은 “목표를 크게 가져야 큰 선수가 될 수 있다. 시즌 3승을 목표로 더 열심히 하겠다”고 말했다.

강홍구 기자 windup@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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