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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28 (목)

루이비통 新성장엔진 헤네시 "럭셔리 시장 영향력 큰 韓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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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일보

프랑스 코냑 ‘헤네시’의 로랑 보일로 글로벌 최고경영자(CEO). [사진 모엣헤네시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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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세계 럭셔리 시장에서 한국의 영향력이 커지고 있는데 증류주(스피릿) 영역에서도 마찬가지입니다. 지난해 한국에서 헤네시 매출이 전년 대비 거의 두 배가 됐습니다. 그만큼 한국인의 입맛에 코냑이 맞았기 때문이라고 봅니다.”

로랑 보일로 헤네시 글로벌 최고경영자(CEO)는 지난달 31일 서울 역삼동 모엣헤네시코리아 본사에서 진행된 중앙일보와 인터뷰에서 “한국이 헤네시의 성장엔진이 될 것이라고 기대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프랑스 명품 기업 루이비통모엣헤네시(LVMH) 그룹의 주요 사업부문 중 하나인 헤네시는 세계에서 가장 많이 팔리는 코냑 중 하나다. 코냑은 와인을 증류해서 만드는데, 250여 년 역사의 헤네시는 프랑스 샤랑트 지역에서 생산돼 160여 개국에 수출되고 있다.

그의 말대로 지난해 한국에서 헤네시 매출은 83% 성장했다. 모엣샹동·돔페리뇽 같은 샴페인까지 포함한 모엣헤네시코리아 매출은 전년과 비교해 68% 늘었다. 모엣헤네시의 지난해 전 세계 매출이 70억9900만 유로(약 10조원)로 전년 대비 19% 성장한 것과 비교해 한국에서 성장세가 가파르다. 보일로 CEO는 “한국 시장은 이제 성장 초반”이라며 “(남성보다 술을 덜 마시는) 여성과 여전히 코냑을 잘 모르는 사람에게 다가가겠다”고 말했다.

전 세계적으로 소비자 접점을 늘리는 마케팅도 확대하고 있다. 미국 프로농구리그(NBA)와 파트너십 체결이 대표적이다. 보일로 CEO는 “문화는 사람들을 하나로 만드는 매력이 있다”며 “우리는 단순히 마시는 게 아니라 이야기 속에 녹아들고자 한다. 젊은층뿐 아니라 모든 연령대가 타깃”이라고 말했다.

경기 침체가 코냑 소비에 끼칠 영향에 대해선 “헤네시는 지난 250년 동안 경기의 업다운을 경험했다. 하지만 어려운 경제 상황이 럭셔리 시장에 큰 영향을 끼치진 않았다”며 “(경기 변동에) 장기적으로 대비하고 있으며 내년엔 경기와 소비가 나아질 것”이라고 낙관했다.

보일로 CEO는 향후 계획에 대해 “글로벌 시장 확대와 지속가능, 럭셔리가 3대 사업 키워드”라며 “더 많은 국가에 지속가능한 포도밭을 만들고, 10년 이상 숙성한 품질이 우수한 제품을 더 많이 알리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이젠 도매뿐 아니라 소매 사업도 키울 것”이라며 “100년 전 만들어진 오크에서 어떻게 좋은 술이 숙성되고, 특유의 향을 가지는지 고객에게 널리 전파하는 게 목표”라고 덧붙였다.

백일현 기자 baek.ilhyu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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