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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9 (금)

“가수 될 줄 몰라” 김용필, 23년차 아나운서→신인가수 새로운 도전ing (‘마이웨이’)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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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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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지민경 기자] 아나운서 김용필이 가수 김용필로 새로운 도전을 시작한다.

4일 오후 방송된 TV CHOSUN ‘스타다큐 마이웨이’에서는 트로트계의 샛별, ‘낭만 가객’ 김용필의 일상이 공개됐다.

김용필은 20년이 넘게 경제 채널 아나운서로 활동하던 중 ‘미스터트롯 2’에 출전해 중후한 보이스로 시청자들의 마음을 제대로 녹이며 ‘트롯 낭만 가객’으로 눈도장을 받았다. 특히 ‘미스터트롯 2’ 마스터 장윤정으로부터 “독보적이다. 사직서를 쓰셔야 할 것 같다”라고 극찬을 받은 바 있다.

이후 퇴사를 결정한 김용필은 강력한 우승후보로 활약했지만 결승을 눈앞에 두고 탈락해 최종 14위로 도전을 마무리 지었다.

김용필은 ‘미스터트롯2’ 출연과 관련해 “사실 가수가 되려고 나온건 아니었다. 용기에 대한 확인 차원이었다. 방송 수명 연장에 대한 절실함도 있었고 가장으로서 열심히 하고 있다는 것도 보여주고 싶었다”며 “그런데 인생이 이렇게 바뀌더라. 가수가 될 줄 몰랐다”고 밝혔다.

이날 김용필은 ‘미스터트롯2’ 진선미인 안성훈, 박지현, 진해성을 저녁 식사에 초대해 함께 ‘미스터트롯2’ 비하인드 스토리를 나눴다. ‘미스터트롯2’ 이후 달라진 점이 있냐는 질문에 안성훈은 “현장에 갈 때 마다 많은 팬분들이 와주셔서 그게 가장 행복하다. 손편지를 받은 걸 자기전에 읽고 자는게 취미다”라고 밝혔다.

박지현 역시 “열심히 노래를 불렀을 뿐인데 크게 사랑을 해주시니까 책임감도 느끼고 기분이 묘하더라. 나중에 해이해질 때가 온다면 이 편지들을 꼭 읽어봐야겠다 다짐했다”고 팬들에게 고마움을 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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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용필과 ‘미스터트롯2’ 출연 전부터 알고 지냈다는 진해성은 “제가 전부터 가수 하셔야 한다고 말했다. 노래를 너무 잘하셔서. 끌어들이는 힘이 있다”고 칭찬했다. 안성훈은 “처음 듣는 입장에서는 충격적이었다. 아나운서라고 소개하셔서 기대를 안했는데 첫 소절 듣자마자 대기실이 뒤집어졌다”고 덧붙였다.

다니던 직장에 사직서를 낸 김용필. 진해성은 “올바른 선택일까 싶었다”고 솔직히 말했고, 김용필은 “20년 넘게 해온 일이 끝나는구나 싶었다. 가수를 하게 될지 다시 다른 먹고 살 일을 찾아야할지 혼란스러웠다. 그래서 복합적인 생각 때문에 눈물이 났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또한 김용필은 이날 방송을 통해 처음으로 집을 공개해 깔끔한 화이트톤 인테리어를 자랑했다. 승무원 아내와의 첫 만남에 대한 질문에 그는 “창사특집으로 맛집, 볼거리에 대해 촬영했다. 촬영 끝나고 맛집 사장님이 PD하고 저하고 밥먹고 가라고 한 상을 차려주셨다. 사장님이 결혼은 했냐고 하더니 후배한테 소개 좀 해드려 하시더라. 인사치레 라고 생각해서 넘어갔는데 다음에 같이 촬영 했던 PD가 전화 와서 미팅하자고 하더라. 갑작스럽게 2대2 미팅을 하게 됐다. 아내와 일주일에 한 번씩 석 달 동안 만났다. 밥 먹고 차만 마시고 손도 안잡았다. 결혼을 생각하니 신중해지더라”라고 답했다.

코로나19 이후 가장으로서 여러 우여곡절이 있었다는 그는 “만약에 코로나가 안터졌다면 노래를 할 생각을 했을까 싶다. 가장의 압박이 있었다. 주변에 생활비 구하러 다니는 사람이 많았다. 내 정신은 어떻게 지켜내지, 앞으로 내가 무슨 일을 하지, 내가 뭘 해야하지 라는 생각을 계속 했다”며 “노래를 하다보니까 마음이 치유되더라. 노래가 묘한 힘이 있더라. 부르는 사람도 위안을 얻는다”고 말했다.

‘미스터트롯2’ 전국 투어 콘서트에 참여하고 있는 그는 “나이가 몇 살이다, 그런 생각을 안한다. 제가 방송을 오래하다보니까 타성에 젖어있을 수 있는데 궁금한거 물어보고 그렇게 한다”며 “5월에도 일정이 없는 날이 이틀 밖에 없었다. 적응해가는 수밖에 없다. 감사한 일이다. 혼자하는 게 노래가 아니더라. 제가 걸어가는 길에 많은 팬분들께 에너지를 많이 드리고 싶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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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후 김용필은 홀로 제주도로 향했다. 그는 “경연 이후에 오롯이 혼자만의 시간이 거의 없었다. 짧게 나마 혼자 만의 시간을 가져보려고 제주에 왔다”고 밝혔다. 시장에 들른 그는 팬들의 무수한 사진 요청에 화답하며 미니 팬미팅 같은 시간을 가졌다.

이어 그는 캠핑장에서 제주에 사는 박선주 마스터를 초대해 함께 밥을 먹으며 대화를 나눴다. 박선주는 “심사위원들끼리 너무 잘한다, 타짜다 이야기를 했다. 당연히 탑7가고 탑3 가지 않겠어 했는데 갑자기 삐그덕하더니. 그날 속상해서 잠을 못잤다. 본인이 얼마나 충격적일까 싶었다”고 밝혔다.

김용필은 “그 덕분에 이전에 미처 몰랐던 노래하는 사람들의 선망의 대상이었던 박선주 마스터님과도 그래서 보게된 거 아닌가 싶다. 최백호 선배님과 듀엣도 했다”고 웃으며 말했다.

집으로 돌아온 그는 최근 바빠서 신경쓰지 못했던 부모님을 집으로 초대해 직접 요리를 대접했다. 부모님은 김용필에 대해 “좋아도 좋은 내색 안하고 싫어도 싫은 내색 안한다. 너무 고지식 해서 어떻게 살아가려나 했다”고 밝혔다. 김용필은 “부모님 보면서 생긴 인생의 목표였는데 4남매를 키우면서 먹고 사는데 너무 고생하셔서 나는 나중에 가정이 생기면 먹고 살기 위해 돈을 벌지 말자 좋아하는 일 하면서 돈을 벌자 싶었다”고 눈물을 보였다.

부모님은 “아나운서 학원도 못보낸 것이 마음이 아프다. 학원 보냈으면 공채 아나운서 됐을 텐데 후회스러운 일이 많았다”고 말했고, 김용필은 “입혀주고고 먹여주고 하면 되는 거다”라고 위로했다.

마지막으로 김용필은 어떤 가수로 기억되고 싶냐는 질문에 “앞으로 가수로 뿌리를 내려야 하지 않나. 제가 노래한다고 해서 가수가 되는건 아니니까 앞으로 어떤 노래를 들려드릴까에 대해 많은 생각을 하고 있다. 가수 김용필이 부르는 노래로 보답을 드리고 싶고 앞으로 계속해서 꾸준히 노래하는 사람으로 기억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새롭게 인연을 맺게 된 팬분들께 보답하는 길이라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mk3244@osen.co.kr

[사진] ‘스타다큐 마이웨이’ 방송화면 캡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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