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행안위원들 "與, 선관위 장악 시도 멈추라"

노태악 사퇴·감사원 감사 압박에 "尹 정부 선관위 장악 정치적 목적"

노태악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위원장이 2일 오전 경기도 과천시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서 열린 선관위원회의를 마친 후 회의실을 나서고 있다. 2023.6.2/뉴스1 ⓒ News1 이재명 기자

(서울=뉴스1) 강수련 기자 = 더불어민주당 행정안전위원들이 4일 노태악 선거관리위원장의 사퇴와 감사원의 감사로 압박하는 국민의힘을 향해 "선관위 장악 시도를 멈추라"고 촉구했다.

민주당 행안위원들은 이날 입장문을 내고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는 긴급 최고위까지 열어 노 위원장의 사퇴를 촉구했다. 윤재옥 원내대표는 법적 근거도 불명확한 감사원의 감사 착수를 선관위가 거부한 것을 두고 '국민과의 전쟁 선포'라는 표현까지 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들은 "선관위 사무총장과 사무차장이 책임지고 사퇴했고 내부 감사는 물론 국민권익위원회의 전수조사가 진행되고 있으며, 지난달 31일 선관위 대책까지 나온 마당에 일요일에 긴급 최고위를 개최한 것은 무엇을 위해서인가"라고 반문했다.

이들은 선관위 자녀 채용 비리 의혹과 관련 검·경의 엄중한 수사를 촉구하면서도 감사원 감사에 대해서는 반발했다.

이들은 "국민의힘의 선관위원장 사퇴와 윤석열 정부의 입맛대로 움직이는 감사원의 감사를 받으라는 요구는 선관위를 장악하려는 정치적 목적을 명백히 밝힌 것"이라며 "선관위원장을 압박해 선거관리의 총 책임자인 사무총장을 윤석열 대통령의 측근 인사로 임명하려는 야욕을 보인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선관위 조직의 목적은 선거 관리의 공정성과 중립성"이라며 "국민의 힘은 선관위원장을 흔들어 사무총장에 입맛에 맞는 사람을 앉히려는 시도를 당장 중단하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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