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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6 (금)

韓 줄기세포 특허출원 매년 4.6%씩 늘어 ‘세계 2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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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별 출원건수 美·中 이어 3위
첨단재생바이오법 제정 후 급증


【파이낸셜뉴스 대전=김원준 기자】 줄기세포 기술 개발을 위한 세계 주요 국가들의 경쟁이 가열되고 있는 가운데, 우리나라의 줄기세포 관련 특허출원 건수 연평균 증가율이 세계 2위를 기록하는 등 꾸준히 성장하고 있다.

4일 특허청에 따르면 한국과 미국·일본·중국·유럽연합(EU) 등 주요국 특허청(IP5)에 출원된 특허분석 결과, 최근 10년(2011~2020년)간 줄기세포 분야 출원 건수는 연평균 4.6%씩 증가했다. 2020년의 특허 출원 건수는 총 1241건으로, 2011년(826건)보다 50%늘었다.

국가별 출원건수는 미국이 38.5%(4221건)로 가장 많았으며, 그 다음으로 중국 15.0%(1639건), 한국 12.7%(1394건), 일본 11.4%(1246건)이 뒤를 이었다.

같은 기간 연평균 증가율은 중국이 32.6%로 가장 높았으며, 한국은 10.7%로 두번째로 높았다. 미국은 0.7%로 주춤하는 모습을 보였고, 일본은 마이너스 2.3%로 오히려 감소했다.

한국은 지난 2019년 줄기세포 치료제 상용화 지원을 위한 '첨단재생바이오법'이 제정되면서 출원건수가 전년대비 1.5배 증가(2018년 141건 →2019년 205건)했다.

주요 출원인별로는 앤스로제네시스(미국)와 캘리포니아대(미국)가 각각 1.7%(188건)로 가장 많이 출원했으며, 이어 얀센(벨기에) 1.7%(182건), 하버드대(미국) 1.4%(148건), 후지필름(일본) 1.3%(138건) 순이었다. 미국의 기업 및 대학이 줄기세포 관련 분야 연구를 주도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한국 출원인으로는 서울대(0.9%·94건)가 세계 출원순위 12위에 올랐으며, 17위 삼성(0.7%·72건), 21위 차의과학대(0.6%·64건), 22위 가톨릭대(0.6%·63건), 공동 29위 고려대 및 bBHC(각 0.5%·50건)등으로 30위권에 6곳이 올랐다.

이 분야 출원은 기업이 53%로 절반 이상을 차지했지만, 대학(29.8%)과 공공기관(10.3%)의 비율도 높았다. 한국의 경우 기업(43.8%)과 대학(43.5%)의 출원건수가 거의 같았다.

손창호 특허청 바이오헬스케어심사과장은 "줄기세포 기술의 발전 가능성은 무한하다"면서 "우리 기업과 연구소들이 특허 경쟁력을 확보하고 시장을 선점할 수 있도록 고품질 심사와 정보를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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