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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4 (수)

"한국은 中 대체할 신흥수출국 호주 농식품의 매력 알리겠다" [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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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덤 커닌 호주 빅토리아주정부 참사관
서울국제식품산업대전에 참가
대체단백질도 소고기만큼 유명
빅토리아주 훌륭한 와인도 많아


파이낸셜뉴스

애덤 커닌 호주 빅토리아주 참사관이 지난 2일 경기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린 '2023 서울국제식품산업대전'에서 호주 농산물의 우수성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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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이후 한국은 가장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호주 빅토리아주의 대표 수출국이다. 육류뿐만 아니라 향후 와인과 대체단백질 수출에 집중하겠다"·

지난 2일까지 진행된 '2023 서울국제식품산업대전'에 참석한 애덤 커닌 호주 빅토리아주정부 참사관은 4일 이같은 포부를 밝혔다.

올해 전시회는 지난해보다 참가 기업이 37% 늘어난 1316개가 참가해 엔데믹 후 글로벌 식품분야 기업들의 교류와 협력에 대한 뜨거운 관심이 나타났다. 특히 적극적으로 교류 확대에 나서고 있는 곳은 호주 빅토리아주다. 한국이 최근 빅토리아주의 중요한 수출국으로 떠오르면서다.

커닌 참사관은 "코로나19 팬데믹 당시 호주와 중국이 갈등 양상을 보이면서 많은 호주 기업들이 그동안 집중됐던 중국 비중을 낮추고 신규 수출시장을 들여다보기 시작했다"면서 "특히 한국은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는 대표적인 수출국"이라고 설명했다. 이같은 분위기를 방증하듯 빅토리아주에서 전시회 참가기업을 모집할 때 기존보다 더 많은 회사들이 몰려 순식간에 마감됐다는 후문이다.

빅토리아주는 금액기준으로 호주 내에서 농식품을 가장 많이 수출하는 곳이다. 한국은 최근 몇 년간 가장 빠르게 성장하는 빅토리아의 주요 시장이다. 특히 육류와 유제품에 있어 더욱 두드러진다. 커닌 참사관은 "한국은 2021~2022년 빅토리아주의 육류 수출에서 네 번째로 큰 시장이었으며, 수출액은 3억 4000만 호주 달러로 전년 대비 42% 성장, 4년 동안 두 배 이상 증가했다"고 전했다.

육류 중 빠르게 증가하고 있는 수출품은 양고기다. 빅토리아주는 이같은 분위기에 발맞춰 양고기 수출을 확대하기 위한 프로그램도 운영 중이다. 커닌 참사관은 "한국에서는 보통 양고기를 구워먹는 경우가 많지만 양고기는 조리방법이 굉장히 많다"면서 "이를 알리기 위해 유명셰프와 유튜버 중 '램배서더'를 선정해 다양한 양고기 조리방법을 전파하고 있다"고 말했다.

최근 대체단백질도 빅토리아주의 주요 수출품으로 떠오르고 있다. 빅토리아주정부가 많은 투자와 지원을 아끼지 않으며 현재 호주 슈퍼마켓에서 판매되는 식물성 육류 제품의 28%가 빅토리아에서 제조된다.

커닌 참사관도 이번 전시회 참여기업 중 주목할만한 기업으로 대체단백질 회사인 '코코벨라'를 꼽았다. 이곳은 유제품이 아닌 코코넛밀크로 요거트를 만드는 회사다. 이외에도 그는 저알콜보드카를 만드는 '빌슨스'와 미트파이를 만드는 '포앤트웬티'도 주목할만한 기업으로 소개했다. 그는 "술을 즐기는 문화가 변하면서 새로운 스타일의 알콜을 즐기게 됐는데 빌슨스는 올해 안에 100가지 맛을 출시하는 것을 목표로 해 주목할만 하다"고 설명했다.

향후 커닌 참사관은 아직 인지도가 낮은 와인에 대한 수출을 끌어올리기 위해 노력한다는 방침이다. 그는 "많은 사람들이 호주와인으로는 쉬라즈나 까베르네 쇼비뇽을 꼽지만, 빅토리아주는 최남단에 있어 기후가 서늘해 고품질의 피노 누아나 화이트 와인들도 많다"면서 "훌륭한 빅토리아 와인의 인식제고를 위해 앞장서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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