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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7 (수)

에스엠 급락에 개인들 ‘줍줍’… 하루에만 570억 베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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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 코스피·코스닥 순매수 1위
탄탄한 팬덤… 불황에도 타격없어
증권가 "4분기까지 실적 성장"


파이낸셜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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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엔터업종에 몰린 투자심리를 반영하듯 에스엠(SM)엔터테인먼트의 주가 급락에도 개인들은 적극적으로 순매수에 나서는 모습이다. 증권업계는 하반기 에스엠의 기업가치 디스카운트 해소를 기대하고 있다.

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개인은 지난 1일 에스엠 주식 572억9000만원어치를 사들였다. 이는 코스피, 코스닥 시장을 통틀어 가장 많은 순매수 규모다.

에스엠의 주가는 같은 날 7.20% 급락한 10만1800원에 거래됐다. 대표적인 소속 아티스트 '엑소(EXO)' 일부 멤버들이 에스엠을 상대로 정산자료를 요구하는 등 법적 대응에 나서면서 주가가 하락했다.

외국인과 기관은 같은 날 104억4100만원어치, 438억3400만원어치를 각각 팔았다. 개인은 이튿날(2일)에도 14억8400만원의 매수 우위를 보이며 저평가 매력에 베팅하고 있다. 이달 1~2일 에스엠의 개인 순매수 대금은 587억원으로 KB금융(510억원), LG에너지솔루션(357억원)보다 많다.

엔터업종에 대한 증권사 시각은 여전히 긍정적이다. 팬덤을 기반으로 불황에 따른 타격이 없고, 풍족한 순현금을 보유하고 있어서다.

지인해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엔터업종의 이익에는 모든 지식재산권(IP)이 회사에 귀속돼 수익성 좋은 앨범, 음원, 굿즈 등의 실적이 매우 중요하다"며 "글로벌 팬덤 확대로 IP 판매량이 이미 높아진 시장의 기대치를 뛰어넘고 있다"고 판단했다.

에스엠은 일시적 부침을 겪었지만 실적 성장은 무난하다는 분석이다. 상대적으로 활동이 부진했던 상반기 대비 하반기에는 '엔씨티(NCT)'가 5개 앨범을 발매할 예정이고, '샤이니' 등의 완전체 그룹 활동도 예정돼 있다. 그룹별 솔로 활동도 더해지면서 모든 아티스트가 본격적으로 활동함으로써 실적을 견인할 것으로 기대된다.

박수영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1·4분기 기저 탓에 올해 4·4분기까지 실적 성장은 이어질 것"이라고 진단했다. 이어 "앞선 인수합병(M&A) 이슈에 따른 회사 경영 및 기획 활동 정상화는 여전히 리스크 요인"이라면서도 목표주가를 11만5000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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