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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6 (화)

[사진은 말한다] 고르바초프의 얼굴 1995년 1월 10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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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경제

한국에 온 고르바초프가 롯데호텔 커피숍에서 러시아 혁명 전문가인 김학준 전 인천대 총장과 마주하고 있었다. 레닌과 스탈린이 만든 초강대국 소련의 어두운 장막을 걷어낸 고르바초프가 서울의 한 커피숍에 앉아 있는 것이 신기했다. 그는 소련의 70년 공산 독재를 끝장내고 민주주의를 도입하려 했으며 핵전쟁의 위협을 제거하려 애쓴 인물이었다. 시대의 회오리는 그를 낙마시키고 보리스 옐친을 새 지도자로 세웠지만 고르바초프가 없었다면 우리가 사는 세상은 지금과 같지 않거나 최소 냉전의 종언은 늦어졌을 것이다. 고르바초프는 가난한 농민의 가정에서 태어났다. 어린 시절부터 배우고자 하는 열망이 강했고 모스크바 국립대에서 법학을 공부했다. 서른 살 나이에 정치국원이 되면서 노쇠한 지도자들이었던 브레즈네프, 안드로포프, 체르넨코에 이어 총서기가 된 입지전적 인물이었다.

[전민조 다큐멘터리 사진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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