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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4 (수)

“삼성 팬들은 열정적이다”…하루 만에 해체된 박진만호 완전체, 그래도 29번째 선수 있어 포기 없다 [MK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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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팬들은 정말 열정적입니다.”

뒤에서 늘 응원하는 팬들이 있기에 삼성 라이온즈는 힘을 낸다.

박진만 감독이 이끄는 삼성은 현재 22승 27패를 기록하며 리그 7위에 머물고 있다. 시즌 1/3이 지난 시점에서 계속되는 부상자 발생 속에 웃지 못한 게 사실이다.

매일경제

박진만호는 뒤에서 응원하는 팬들이 있어 포기하지 않는다. 사진=삼성 라이온즈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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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날, 포수 김재성과 내야수 김지찬이 1군 엔트리에 합류하면서 드디어 완전체 전력으로 경기를 맞이했다. 그러나 또 두 명이 부상으로 이탈했다. 외야수 구자욱과 내야수 김동진이 햄스트링 부상으로 1군 엔트리에서 빠졌다.

제대로 된 전력으로 팬들에게 즐거운 경기력을 보여야 하는 상황이지만, 개막 때부터 발목을 잡는 부상이 뼈아프기만 하다.

4일 대전 한화 이글스전을 앞두고 만난 박진만 감독도 “두 명(김재성, 김지찬)이 회복되어 왔는데 두 명이 또 아파 내려갔다. 전날 경기는 이겼지만 걱정이 많아졌다. 이제서야 선수들이 완전체가 되었다. 재밌는 경기 운영을 좀 할 타이밍에 부상이 생겼다”라고 아쉬워했다.

팀이 어렵다. 어려울 때 응원을 보낼 줄 안다. 그래서 팬들은 더욱 열정적인 응원을 보낸다. 홈, 원정 가리지 않는다. 이날 경기 전에도 경기장 앞에서 선수들이 오기만을 기다렸다. 또한 선수들이 몸 풀 때까지 기다린 후에는 사인을 요청하며 선수들에게 응원의 메시지를 보냈다. 이는 박진만 감독에게도 큰 울림을 준다.

박진만 감독은 “삼성 팬들이 정말 열정적이다. 대구는 물론이고 대전도 그렇고 서울도 마찬가지다. 주말이 되면 항상 가족 단위로 아기들이랑 같이 오시더라”라고 말했다.

이어 “우리 홈구장은 팬들과 좀 떨어져 있어 가까이서 보지를 못한다. 그래서 조금이나마 가까이서 보기 위해 숙소에도 찾아오신다. 또한 요즘은 구장 시설도 좋아지고 하니 젊은 팬들이 경기장을 많이 찾아와 주신다”라고 덧붙였다.

굴비즈(김현준, 김지찬, 이재현)와 함께 삼성 팬들의 사랑을 한몸에 받는 ‘푸른 피의 에이스’ 원태인 역시 팬들의 뜨거운 사랑을 느낀다.

원태인은 “전날 대전 구장이 매진되었다고 들었다. 그중 반이 삼성 팬들이더라. 전날 초반에 안 좋지 않았나. ‘매진된 경기에서 무너지는 모습 보이지 말자’라고 생각했다. 그래서 좋은 피칭으로 마무리할 수 있었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홈은 물론이고 원정 경기 와서도 많은 분들이 좌석을 채워주신다. 지금 팀이 좋지 않은 순위에 있지만, 포기하지 않는다. 부상자가 계속 나오는 상황에서도 팬들의 응원을 받아 ‘우리 뭉쳐 해보자’라는 생각이 하고 있다”라고 힘줘 말했다.

29번째 선수가 있기에, 삼성은 오늘도 힘을 낸다.

[대전=이정원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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