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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0 (토)

8월엔 주식 사세요…네이버 초거대 AI 장점 3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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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퍼클로바X' 8월 말 출격 예정..현대차증권 매수 리포트

①챗GPT(GPT-3.5)보다 한국어 성능 우위..지식인 강점

②탁월한 보안…삼성반도체도 관심 보여

③파파고도 업그레이드…빅테크 맞설 韓 AI플랫폼화 주도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
이데일리

[이데일리 김일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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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엔 네이버 주식 사세요.” 네이버가 8월 말 자체 초거대(LLM· Large Language Model)인공지능(AI)인 ‘하이퍼클로바X’를 출시할 예정인 가운데, 증권가와 IT 업계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네이버는 오픈AI(GPT-3, 2020년 6월), 화웨이(Pan-GU, 2021년 5월)에 이어, 2021년 11월, 세계에서 세 번째로 초거대 AI ‘하이퍼클로바 LLM’을 개발한 기업인데다, 글로벌 빅테크들과 견줘서도 장점이 적지 않기 때문이다. 현대차증권은 지난 1일 ‘하이퍼클로바X’ 출시가 기대된다며 투자 의견은 매수, 목표 주가는 29만 원을 유지하는 리포트를 냈다.

4일 IT 업계에 따르면 네이버가 8월 말 선보일 ‘하이퍼클로바X’는 ①한국어에 있어선 챗GPT(GPT-3.5)보다 성능이 우위이고 ②외국 클라우드를 이용하지 않아도 되기에 기업들이 내부 솔루션으로 사용하기 적합하며 ②네이버의 기존 서비스들과의 시너지로 AI 플랫폼화하는 데도 장점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

지식인 강점·한국어 데이터 학습량 6500배

‘하이퍼클로바X’는 오픈AI가 선보인 ‘언어+이미지’ 지원 GPT-4를 넘어서진 못한다.

하지만, 지난해 11월 출시돼 챗GPT와 마이크로소프트(MS)빙챗에 적용된 GPT-3.5모델보단 나은 면이 많다. 정제된 지식인(지식iN)데이터 덕분에 잘못된 내용을 진실처럼 전달해 혼란을 주는 ‘할루시네이션(환각)’이 적고, 한국어 학습량도 오픈AI에 비해 6500배나 되는 것으로 전해진다.

윤영진 네이버클라우드 AI비즈니스 리더는 최근 동북아ICT공동체포럼 행사에서 “백본 모델에선 챗GPT(GPT-3.5)를 넘었다고 자신한다”면서 “20년 넘게 국내 1위 포털로 법적 이슈가 없는 방대한 데이터를 보유한 것, 정제된 지식인 데이터 등이 강점”이라고 소개했다. 오픈AI의 경우 초거대AI 데이터 학습 비중(GPT-3.0기준)을 보면, 영어는 92.7%, 한국어는 0.016%에 불과한 것으로 전해진다.

탁월한 보안…삼성반도체도 관심 보여

네이버가 선보일 ‘하이퍼클로바X’는 일반인 대상 정보 검색 대체(가칭 서치GPT)도 있지만, 더 관심을 끄는 건 기업 내부에서 문서관리 등에 활용할 업무 혁신 시장이다. 이를테면, 사무직들은 보고서 작성 업무를 많이 하는데, 채팅봇이 나 대신 웹서핑과 자료 번역을 해서 보고서 초안을 잡아주면, 그 시간에 고객과의 전화통화나 기획 회의 같은 보다 창의적인 일을 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런데 ‘하이퍼클로바X’는 아마존 애저 클라우드 위에서 작동하는 챗GPT와 달리, 토종 클라우드(네이버클라우드)위에서 돌아가 기업들 입장에선 기밀 유출에 대한 걱정을 덜 수 있다.

이에 따라 ‘하이퍼클로바X’에 최적화된 AI가속기(반도체)를 공동 개발 중인 네이버와 삼성전자는 삼성그룹용 AI챗봇 개발도 검토 중이다. 챗GPT를 열어뒀더니, 내부 소스코드를 입력해 난리가 난 삼성반도체도 관심인 것으로 전해진다. 김현용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하이퍼클로바X는 기업들로하여금 자체 보유 데이터를 활용해 맞춤형 AI 서비스를 만들 수 있도록 목표해 초거대 AI의 상용화가 기대된다”고 강조했다.

파파고도 업그레이드 예정…AI플랫폼화 전쟁

‘하이퍼클로바X’는 네이버 기존 서비스들과의 시너지도 기대된다. 네이버는 이전 버전인 하이퍼클로바에서도 네이버 스마트스토어 입점 중소상공인들에게 마케팅 문구를 자동으로 만들어주는 ‘글쓰기 추천툴’을 제공하는 등 AI 접목을 꾀했다. 실시간 번역 서비스인 네이버 파파고도 조만간 ‘하이퍼클로바X’로 업그레이드할 예정이다.

‘하이퍼클로바X’는 MS와 구글 같은 글로벌 빅테크들로부터 한국의 AI 기술 패권을 지키는데도 강력한 무기가 될 전망이다.

네이버는 자사 서비스에 AI를 접목할 뿐 아니라 클로바스튜디오를 통해 뤼튼테크놀로지스, 현대백화점 등이 AI카피라이팅 서비스를 하도록 도왔다. 클로바스튜디오는 네이버의 초거대AI모델 일부를 사용자 데이터에 재학습해서 원하는 직업, 언어 등에 최적화된 형태로 사용할 수 있게 만들어준다.

윤 리더는 “작년 9월에 클로바스튜디오를 공개하면서도 스타트업들을 많이 만났다”면서 “오픈AI와 하지 말고, 우리(하이퍼클로바X)와 함께 한국이 주도하는 생성형AI 생태계를 만들어가자는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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