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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9 (금)

만들어지는 근본…맨시티 '트레블 도전'-라이프치히 'DFB 포칼 2연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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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풋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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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풋볼] 김희준 기자 = 근본은 만들어나가는 것이다. '돈으로 역사를 산다'는 비판을 받는 맨체스터 시티와 RB 라이프치히의 행보가 예사롭지 않다.

맨시티가 또 다시 우승했다. 맨시티는 3일 오후 11시(이하 한국시간) 영국 런던에 위치한 웸블리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23시즌 잉글랜드 FA컵 결승전에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2-1로 꺾었다. 맨시티는 4시즌 만에 FA컵을 들어올렸다.

맨시티가 이길 만한 경기였다. 맨시티는 경기 시작 13초 만에 일카이 귄도안의 벼락같은 선제골로 앞서나갔다. 맨유는 전반 33분 브루노 페르난데스의 페널티킥 동점골로 따라갔지만, 후반 6분 다시 한 번 귄도안이 놀라운 중거리슛으로 승리를 맨시티의 편으로 끌고 왔다.

경기 내내 상대를 압도했다. 맨시티는 적절한 전방 압박과 확실한 패스워크로 맨유의 공을 수 차례 뺏어 완전한 자신들의 소유로 만들었다. 60% 점유율, 517번의 패스와 87%의 패스 성공률조차 맨시티의 우위를 증명해주는 수많은 지표 중 하나에 불과하다.

이제는 트레블에 도전한다. 맨시티는 다가오는 10일 인터 밀란과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결승을 앞두고 있다. 만약 맨시티가 이 경기에서 사상 첫 빅이어를 차지한다면 1998-99시즌 맨유에 이은 잉글랜드 두 번째이자, 역대 8번째 유러피언 트레블을 달성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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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프치히는 DFB 포칼 2연패에 성공했다. 라이프치히는 4일 오전 3시 독일 베를린에 위치한 베를린 올림픽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23시즌 DFB 포칼 결승전에서 아인트라흐트 프랑크푸르트를 2-0으로 제압했다.

치열한 경기였다. 경기 내내 엎치락뒤치락하던 두 팀의 승부는 후반 26분 크리스토퍼 은쿤쿠의 선제골로 균형이 깨졌다. 은쿤쿠의 놀라운 발재간과 함께 수비의 굴절까지 일어난 행운의 득점이었다. 기세를 잡은 라이프치히는 후반 40분 도미니크 소보슬라이가 정확한 슈팅으로 쐐기를 박았다.

빠르게 독일 내 입지를 다져나가고 있다. 2009년 창단 이래 독일에서는 손꼽히는 자본력으로 빠르게 승격과 성장을 거듭한 라이프치히는 지난 시즌에 이어 이번 시즌에도 DFB 포칼을 거머쥐었다. 리그에서도 바이에른 뮌헨의 리그 우승을 위협할 잠재적인 경쟁자로 발돋움하는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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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팀의 국내컵 쟁취는 의미심장하다. 맨시티는 2008년 만수르 구단주의 부임 이후 곧바로 엄청난 이적들을 성사시키며 돈으로 승리를 사려 한다는 비난을 받았다. 라이프치히 역시 레드불이 분데스리가 특유의 '50+1 정책'을 우회적으로 깨부쉈다는 독일 현지의 비판을 받고 있다.

결국 근본은 돈으로만 완성할 수 없다. 맨시티도 이를 알고 펩 과르디올라 감독을 영입하고 지역 경제를 활성화시키는 등 팀의 색채를 새롭게 다져나갔고, 라이프치히는 유망주를 단계적으로 육성시키는 레드불 구단 특유의 정책을 통해 라이프치히만의 독특한 운영 체계를 완성했다.

그리고 그 완성은 우승이다. 맨시티가 이번 시즌 트레블에 성공한다면 단순히 빅클럽을 넘어 명실상부한 21세기의 명문 구단으로 도약할 수 있다. 라이프치히 역시 창단 14년 만에 DFB 포칼 2연패를 통해 독일에서의 입지를 보다 단단히 할 수 있는 초석을 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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