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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0 (토)

이스라엘, 브라질 꺾는 대이변...한국은 U-20 4강 가면 伊 상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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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일보

이스라엘 투르지만이 U-20 월드컵 8강 브라질전 연장에서 결승골을 터트린 뒤 기뻐하고 있다. 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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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이 브라질을 꺾고 20세 이하 월드컵 4강에 진출했다. 대회 46년 역사상 가장 큰 이변이다.

이스라엘은 4일(한국시간) 아르헨티나 산 후안에서 열린 국제축구연맹(FIFA) U-20월드컵 8강에서 연장 혈투 끝에 브라질을 3-2로 꺾었다.

후반 11분에 브라질 마르쿠스 레오나르두에 선제골을 내준 이스라엘은 후반 15분 아난 칼라일리가 헤딩 동점골을 뽑아냈다. 전·후반 90분간 1-1로 승부를 가리지 못한 이스라엘은 연장 전반 1분 만에 마테우스 나시멘토에게 추가실점을 허용했다.

이스라엘은 연장 3분 함자 시블리가 크로스를 툭 차 넣어 2-2를 만들었다. 이어 연장 전반 추가시간에 19세 도르 투르지만이 원더골을 뽑아냈다. 페널티 박스에서 현란한 드리블로 브라질 선수 2명을 제치고 왼발슛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이스라엘의 타이 아베드는 “브라질 스타일의 골이었다. 투르지만이 할 수 있는 득점이다. 그는 이번 대회 최고 선수 중 한 명”이라고 말했다. 이스라엘은 연장 후반에 얻어낸 2차례 페널티킥을 모두 놓쳤지만 한골차 승리를 지켜냈다. 투르지만은 “모든 이스라엘 사람들을 행복하게 만들어 기쁘다”고 소감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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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질은 U-20 월드컵 8강에서 이스라엘에 덜미를 잡혔다. AP=연합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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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대표팀의 FIFA랭킹이 78위에 불과한 이스라엘은 축구 약체로 분류된다. 그런 이스라엘이 2015년 세네갈 이후 8년 만에 대회 첫 출전 만에 4강에 오른 팀이 됐다.

유럽 예선을 통과한 이스라엘은 원래 개최지였던 인도네시아 내 무슬림들의 입국 반대에 직면했다. FIFA가 개막을 한 달 앞두고 인도네시아 개최권을 박탈한 뒤 개최지를 아르헨티나로 바꾸면서, 이스라엘은 대회에 참가했다.

이스라엘은 끝까지 포기하지 않는 끈질긴 축구를 보여주고 있다. ‘추가 시간의 기적’을 연출하며 승승장구하고 있다. 조별리그 C조에서 1무1패에 그쳤던 이스라엘은 일본과의 3차전 후반 추가 시간 결승골을 뽑아내 2-1로 승리했다. 조 2위로 조별리그를 통과한 이스라엘은 우즈베키스탄과의 16강전에서도 후반 추가 시간 에 극장골로 1-0으로 승리했다. 브라질과의 8강까지 추가시간에만 3차례 결승골을 뽑아냈다. 이스라엘은 미국-우루과이 승자와 결승행을 다툰다.

또 다른 8강전에서는 이탈리아가 콜롬비아를 3-1로 꺾고 3회 연속 대회 4강에 올랐다. 잉글랜드 첼시에서 레딩으로 임대된 체사레 카사데이는 헤딩으로 대회 6호골을 뽑아내 득점 선두가 됐다. 한국이 5일 오전 2시30분 나이지리아와 8강전에서 승리할 경우 이탈리아와 맞붙게 된다. 아르헨티나에 이어 브라질까지 탈락하면서 남미에서 생존한 팀은 우루과이 뿐이다.

박린 기자 rpark7@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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