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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29 (금)

[단독]이경규·옹달샘·장도연 10억 출연료 미지급 前회사 측 “대표 父명의 집까지 팔아 변제…재기 뒤 반드시 갚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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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방송인 이경규, 장도연, 유세윤(왼쪽부터) 스포츠서울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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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 조은별기자] 최근 배우 송지효가 출연료를 체불한 전 소속사 우쥬록스를 상대로 미지급 정산금 청구 소송을 제기해 화제를 모은 가운데 방송인 이경규, 장도연, 유세윤 등도 2년째 출연료를 받지 못한 사실이 뒤늦게 확인됐다.

이들이 받지 못한 출연료는 총 10억원에 육박한다.

지난 2020년 당시 이들의 소속사 겸 외주 제작사인 A사 측 관계자는 5일 ‘스포츠서울’과 전화 인터뷰에서 “회사 폐업 당시 대표였던 B씨의 부친명의 집까지 팔아 빚을 변제했다”라며 “(미지급 출연료는) 재기 뒤 반드시 갚겠다”는 입장을 전했다.

A사는 KBS2 ‘슈퍼맨이 돌아왔다’, ‘개는 훌륭하다’ 등 다수의 예능 프로그램을 제작한 외주 제작사로 매니지먼트사도 함께 운영했다. 그러나 경영상 이유로 일부 출연자 및 스태프들 임금을 지불하지 못해 결국 외주제작계약 해지 통보를 받았다. 이후 A사는 사실상 폐업 수순에 돌입했다.

당시 A사 소속이던 장도연, 유세윤, 장동민, 허안나, 이은형, 유상무, 허송연, 류근지, 김규종, 김정현 등과 임금과 퇴직금을 받지 못한 임직원은 미지급 사태 직후인 2021년 1월19일 민사소송을 제기했다.

원고 소송소가(원고가 소송으로 주장하는 권리를 금액으로 표시한 것)만 5억8900만 원에 이른다. 이 소송은 같은 해 6월 원고 승소 판결을 받았고, 이후 항소가 없어 선고가 확정됐다.

A사는 선고 당일부터 법정 이자까지 납부해야 하지만 패소 이후에도 2년여간 여전히 출연료를 지급하지 않고 있다. A사 관계자는 “B대표가 회사 폐업 이후 자신의 명의로 일을 하지 못해 기획 아르바이트 등을 통해 알음알음 임직원 월급부터 변제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라고 해명했다.

이에 당시 A사에 재직했으며 현재 장도연, 유세윤 등이 소속된 초록뱀 이엔엠 관계자는 “B대표의 실제 재산, 혹은 숨겨놓은 재산을 확인하기 위해 재산명시 소송을 제기했다”라고 밝혔다.

한편 B대표는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법률 위반(횡령) 혐의로 고소당하기도 했다. 현재 횡령 혐의 관련해 두 차례 공판이 진행됐고, 이번 달 세 번째 공판을 앞두고 있다.

mulgae@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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