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4.24 (수)

북 우주발사체 잔해 인양 작업 중단…내일 현장 상황 고려해 재개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오전까지 현장 기상 양호했지만 수중 시야 안 좋아져

“추가 발견된 발사체 아직 없어”

한·미 국방 장관, 잔해 공동조사 합의

경향신문

군은 31일 오전 8시5분 쯤 어청도 서방 200여 ㎞ 해상에서 ‘북 주장 우주발사체’ 일부로 추정되는 물체를 식별하여 인양 중에 있다. 합동참모본부 제공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북한의 우주발사체 잔해 인양 작업을 진행 중인 군은 4일도 수중 시야가 좋지 않아 작업을 완료하지 못했다. 향후 기상 상황에 따라 잠수부들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고려하며 작업을 재개할 예정이다.

합동참모본부(합참)는 이날 “오늘도 해군은 북한 발사체를 인양하기 위한 수중작업을 진행했다. 현장의 유속이 2노트(시속 3.7km)이고 수중에서의 시야가 좋지 않아 어려움이 있었다”며 “내일 현장 상황을 고려하여 인양작전을 실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합참은 “북한 발사체와 관련하여 추가로 발견된 것은 없으며 해군 함정과 항공기들이 낙하지점에서 탐색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고도 했다.

군은 이날 오전까지만 해도 현장 기상 상황이 나쁘지 않아 인양 완료 가능성이 크다고 봤지만 오후 들어 수중 상황이 여의치 않아진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군은 지난달 31일 북한이 군사 정찰위성 만리경 1호를 탑재한 신형 발사체 천리마 1형을 발사했다가 실패하자 어청도 서쪽 200km 해상에서 낙하한 잔해물 일부를 발견해 인양 작업에 돌입했다. 그러나 수면 아래 잠겨있던 동체 부분까지 포함하면 총 길이가 15m에 달해 온전히 끌어올리지 못했고 동체는 수심 75m 해저에 가라앉았다. 이종섭 국방부 장관은 지난 2일 국회 국방위원회에서 해당 동체가 로켓의 2단 부분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인양이 완료되면 한·미가 공동으로 잔해 분석 작업에 착수할 예정이다. 이 장관과 로이드 오스틴 미 국방 장관은 3일(현지시간) 싱가포르에서 열린 아시아안보대화 계기 풀어사이드(약식회담)에서 한·미 공동 조사를 진행하기로 합의했다. 공동조사단 인적 구성은 추후 협의할 예정이라고 국방부 관계자는 전했다. 한·미는 지난 2012년 12월 북한의 장거리로켓 은하3호의 잔해를 수거했을 때도 공동조사를 진행했다.

유새슬 기자 yooss@kyunghyang.com

▶ 삼성 27.7% LG 24.9%… 당신의 회사 성별 격차는?
▶ 뉴스 남들보다 깊게 보려면? 점선면을 구독하세요

©경향신문(www.khan.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