몰티즈 최고 선호 견종…고양이는 코숏 압도적
양육 가정 상당수 “만족하지만 추천 안 해”
KB금융그룹이 4일 발간한 ‘2023 한국 반려동물 보고’에 따르면 대한민국에서 반려동물을 기르는 집은 2022년 말 기준 약 552만 가구로 조사됐다. 이는 2020년 말의 536만 가구 대비 약 2.8% 증가한 수치다.
다만 반려동물 가구가 전체 가구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2년 사이 26.3%에서 25.7%로 0.6%포인트(p) 낮아졌다.
이는 통계청 2019·2021년 인구주택총조사, KB금융 자체 설문조사(2022년 말 20∼69세 남녀 2000명 대상) 등을 바탕으로 추산된 결과다.
또 한국의 반려견 가구가 가장 선호하는 견종은 전체의 25.9%를 차지하는 몰티즈인 것으로 조사됐다. 몰티즈는 2018년 조사와 2021년 조사에서도 가장 선호하는 견종으로 이름을 올렸다.
푸들(21.4%), 믹스견(20.3%), 포메라니안(10.3%), 진돗개(5.6%) 등이 그 뒤를 이었다. 2018년 조사에서 3위에 올랐던 시추는 올해 6위로 하락했다. 또 2018년부터 줄곧 인기 견종으로 이름을 올렸던 치와와, 골든리트리버도 올해 조사에서 순위권인 7위 안에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대신 비숑 프리제가 4.5%로 처음 7위에 입성했다.
몰티즈 [이미지출처=픽사베이] |
특히 올해는 믹스견의 선호도가 크게 상승한 것이 눈에 띈다. 2018년 6위에서 2021년 4위, 올해는 3위까지 뛰어올랐다. 양육 비율도 2018년 8.4%, 2021년 10.7%, 2023년 20.3%로 증가세를 보였다.
반려묘의 경우 코리안숏헤어가 2021년 45.2% 대비 16.9%포인트 증가한 62.1%로 가장 많았다. 그중에서도 절반 이상인 57.7%가 유기묘를 입양한 것으로 나타났다. 페르시안(15%), 러시안블루(11.9%)가 코리안숏헤어의 뒤를 이었다.
한편 반려동물을 처음 맞이하는 경로를 묻는 말에는 ‘친구나 지인을 통해서’라는 응답이 33.6%로 가장 많았다. 반려동물 입양 결정까지 ‘1개월 이상 생각했다’는 응답 비중은 전체 반려가구의 34.5%였다. 1개월 이상이 걸린 이유로는 ‘책임지고 잘 키울 수 있는지 고민했기 때문’이라는 응답이 61.0%로 가장 높았다.
반려가구 중 67.3%는 반려동물을 기르면서 ‘만족한다’고 답했으나, 다른 사람에게 반려동물 양육을 추천하겠다고 답한 비율은 2021년 46.5%에서 2023년 41.9%로 내려갔다. 반려동물을 기르면서 느낀 막중한 책임감 때문으로 분석된다.
또한 전체 반려가구 중 반려동물 입양 준비가 충분했다고 생각한 경우는 28.4%에 불과했다. 철저한 준비를 위해 독일 등에서 실시되고 있는 반려인 자격시험의 국내 도입이 필요하다는 답변도 49.2%에 달했다.
최승우 기자 loonytuna@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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