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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4 (수)

"기술, 기술, 기술" 외친 이재용…미래 먹거리 '특허' 실탄 장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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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행 보조 로봇부터 AI반도체·XR기기까지 시장 선점 가속

JY "세상에 없는 기술로 미래를"…'기술 초격차' 의지 담겨

뉴스1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전자 전시회 CES 2020 개막일인 1월 7일(현지시간) 삼성전자 전시관에서 관람객이 웨어러블 보행 보조 로봇 '젬스(GEMS:Gait Enhancing & Motivating System)’을 체험하고 있다. (삼성전자 제공) 2020.1.8/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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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강태우 기자 = 삼성전자(005930)가 미래 성장 동력으로 점찍은 인공지능(AI), 로봇, 확장현실(XR) 등 분야의 특허·상표권 확보에 드라이브를 걸고 있다. 제품 출시까지는 다소 시간이 걸릴 수 있지만, 기술 선점 차원에서 '실탄' 확보에 총력을 다하는 모습이다.

4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지난달 19일 특허청에 보행 보조 로봇과 관련한 '보행 보조 장치 및 그 동작 방법'이라는 특허를 출원했다. 또 지난 2월과 3월에도 보행 보조 로봇의 구동 방법 등의 특허를 등록하기도 했다.

삼성전자는 지난 2019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세계 최대 IT·가전 박람회 'CES 2019'에서 보행 보조 로봇 'EX1(젬스힙)'을 처음 선보였다. 이후 정식 명칭을 '봇핏'으로 정하고 상표권도 출원했다. 업계에선 연내 제품이 출시될 것으로 보고 있다.

챗GPT 같은 생성형 AI에도 적극 대응하는 중이다. 지난달 삼성전자는 '스노우볼트(Snowbolt)', '샤인볼트(Shinebolt)', '플레임볼트(Flamebolt)'를 연달아 상표 출원했다. 이들은 'HBM(고대역폭메모리) D램' 제품이다.

HBM은 생성형 AI에 필수적인 D램으로 각광받고 있다. 서버에서 원활한 AI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선 빠른 데이터 처리 속도, 고성능 컴퓨팅 성능을 갖춘 HBM 탑재가 필수다. 삼성전자는 AI 반도체 시장 공략을 위해 차세대 HBM 기술 확보와 라인업 확대에 나선다는 전략이다.

지난 4월 '갤럭시 스페이스(Galaxy Space)'라는 상표도 출원했다. 앞서 2월 출원한 '갤럭시 글래시스(Galaxy Glasses)'와 함께 XR 기기일 것으로 추정된다. 특히 2월 개최된 스마트폰 갤럭시S23 시리즈 언팩(신제품 발표) 행사에서 삼성전자가 구글, 퀄컴과 함께 'XR 3각 동맹' 소식을 발표한 만큼 이런 추측에 힘을 싣는다.

이처럼 삼성전자가 미래 먹거리와 연관된 특허, 상표권 확보에 열을 올리는 것은 '초격차 기술'을 확보해 시장 선점에 나서겠다는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의 의지가 담긴 것으로 풀이된다.

이 회장은 지난해 6월 유럽 출장 귀국길에서 "아무리 생각해봐도 첫 번째도 기술, 두 번째도 기술, 세 번째도 기술 같다"고 말했다. 또 지난해 8월 경기 용인 기흥캠퍼스 반도체 연구개발(R&D) 단지 기공식에서는 "기술 중시, 선행 투자의 전통을 이어 나가자"면서 "세상에 없는 기술로 미래를 만들자"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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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18일 서울김포비즈니스항공센터(SGBAC)을 통해 유럽 출장을 마치고 귀국하고 있다. 이 부회장은 독일, 네덜란드, 프랑스 등을 돌며 반도체 장비와 전기차용 배터리, 5세대(5G) 이동통신 등에 특화된 전략적 파트너들과 만나 협력 강화 방안을 논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2022.6.18/뉴스1 ⓒ News1 임세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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