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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4 (수)

[단독] 초중고 ‘생성형 AI’ 활용 가이드라인 나온다… 충북서 내년부터 적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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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비즈

그래픽=정서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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챗GPT로 촉발된 ‘생성형 인공지능(AI)’이 사회 전반으로 확산하면서 교육 환경도 변화가 예상된다. 이에 초중고 교육 현장에서 생성형 AI를 제대로 활용할 수 있도록 하는 가이드라인이 처음으로 제작된다.

생성형 AI란 방대한 양의 데이터를 학습해 실제 사람과 이야기하듯 대화, 이용자의 특정 요구에 따라 결과를 능동적으로 생성하는 기술이다.

4일 충북도교육청 등에 따르면, 교육청 산하 충북교육연구정보원이 초중고 교육과정에 적용할 수 있는 생성형 AI 가이드라인 개발을 조만간 시작해 올해 말까지 완료한다. 이 가이드라인은 교사‧학생용과 정책입안자용 2종으로 개발, 내년 3월 새 학기부터 적용된다.

충북교육연구정보원 관계자는 “그동안 일선 학교에서 생성형AI에 대한 사용 지침 등을 계기교육자료로 배포된 적은 있었지만, 교육청 주관으로 공식 가이드를 제작하는 것은 전국에서 처음”이라면서 “당장은 충북 지역 학교에서만 적용되지만, 전국 단위로도 활용될 수 있도록 제작할 것”이라고 말했다.

가이드라인은 오픈AI의 챗GPT뿐 아니라 다양한 생성형 AI 서비스에 대한 분석을 통해 제작될 예정이다.

최근 마이크로소프트(MS)는 챗GPT AI 기능을 검색엔진 ‘빙’과 웹브라우저 ‘엣지’에 추가했고, 구글도 생성형 AI ‘바드(Bard)’를 출시했다. 어도비는 텍스트를 기반으로 표절 없는 이미지를 생성하는 AI 파이어플라이를 공개했다. 네이버와 카카오도 올해 하반기 생성형 AI 서비스를 출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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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크로소프트(MS)가 자사 퍼블릭 클라우드 애저에서 GPT-3.5, 코덱스(Codex), 달리2(DALL-E 2) 등 최신 인공지능(AI) 모델을 사용할 수 있는 '애저 오픈AI 서비스'를 공식 출시했다./M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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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교육청이 가이드라인 제작에 나선 것은 향후 교육환경에서 생성형 AI의 활용도가 커질 수밖에 없는데, 기준 없이 사용했을 때 부작용이 클 수 있기 때문이다. 일례로 생성형 AI가 작문 숙제를 완성해 주는 것은 물론이고 번역, 수학문제 풀이까지 대신하는 등 학생들의 학습에 부정적인 영향을 끼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앞서 대학가에선 각 대학별로 생성형 AI 활용에 대한 가이드라인을 개발해 적용했다. 지난 3월 국내 국립대 중 처음으로 부산대가 ‘AI 활용 가이드라인’을 마련한 바 있다.

요미우리와 아사히 신문 등에 따르면 일본 문부과학성도 지난 4월부터 생성형 AI가 교육 현장에서 일으킬 부작용을 우려해 관련 가이드라인 개발 검토를 시작했다.

충북교육연구정보원 관계자는 “앞으로 교육 환경은 ‘교사’, ‘학생’, ‘AI’ 삼각편대로 가야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며 “시간이 오래 걸리고 단순한 정보전달 교육은 AI에 맡기고 교사는 학생들과의 감성적 소통에 더 집중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경탁 기자(kt87@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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