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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3 (화)

배용준, 연장 끝 베테랑 박상현 잡고 4강행..박은신과 격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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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

배용준(오른쪽)과 박상현이 8강전을 앞두고 기념촬영을 했다. 결과는 배용준의 역전승이었다. [사진=KPGA]



[헤럴드경제 스포츠팀=이강래 기자] 지난해 신인왕 수상자인 배용준이 KPGA 코리안투어 데상트코리아 매치플레이(총상금 8억원)에서 베테랑 박상현을 연장전 끝에 누르고 4강 진출에 성공했다.

배용준은 3일 충북 충주의 킹스데일 골프클럽(파72·7323야드)에서 열린 8강전에서 대선배인 박상현을 맞아 연장 첫 홀서 승리했다. 배용준은 1홀 차로 뒤진 마지막 18번 홀(파5)에서 두 번째 샷을 그린 에지까지 보냈으나 쓰리퍼트로 파에 그쳐 패색이 짙었으나 박상현이 2.5m 거리의 파 퍼트를 놓치는 바람에 승부를 연장으로 끌고 갈 수 있었다.

배용준은 경기 후 "존경하는 박상현 선수와 명승부를 펼쳤고 승리해 기쁘다. 경기하면서 많은 것을 배웠다"며 "이번 대회 1차 목표였던 4강을 이룬 만큼 더 큰 목표인 우승을 향해 도전하겠다. 체력엔 문제가 없다. 이젠 즐기면서 플레이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조별 리그를 3전 전승으로 통과했던 배용준은 16강전에서 함정우를 2&1으로 제압했으며 8강전에선 박상현까지 물리쳐 강력한 우승 후보로 떠올랐다. 작년 7월 아너스K·솔라고CC 한장상 인비테이셔널에서 투어 첫 승을 거둔 배용준은 4강전에서 디펜딩 챔피언인 박은신과 격돌한다.

박은신은 8강전에서 강태영을 5홀 차로 대파하고 4강에 올랐다. 오전에 열린 16강전에서는 배윤호를 6홀 차로 제압한 박은신은 작년 이 대회에서 데뷔 13년 만에 첫 우승을 거둔 바 있다. 박은신은 대회 사상 첫 타이틀 방어를 노리게 됐다.

박은신은 8강전을 마친 후 “조별 리그부터 8강전까지 매 경기 최선을 다하다 보니 여기까지 온 것 같다(웃음). 오늘 두 경기를 치렀지만 체력적으로 문제는 전혀 없다. 8강전에서의 승리 요인은 위기 상황을 맞이했을 때 잘 극복한 것이다. 지금까지 해온 것처럼 4강전에도 임하겠다”고 밝혔다.

추천 선수로 출전한 이재경은 조별 리그를 3연승으로 통과한 데 이어 16강전과 8강전에서 고군택과 권성열을 각각 4홀 차로 누르고 4강에 올랐다. 이재경은 “골프는 확실히 자신감이 중요한 것 같다”며 “조별 리그부터 계속 승리하다 보니 완벽하게 좋은 흐름을 탔다. 체력적으로 힘들기는 하지만 내일 경기 전까지 잘 쉬겠다”고 말했다.

이재경의 4강전 상대는 ‘승부사’ 강경남이다. 2010년 초대 챔피언인 강경남은 16강전에서 김태호, 8강전에서 김민규에게 상대로 각각 두 홀 차 승리를 거두고 4강 진출에 성공했다. 강경남으로선 13년 만의 타이틀 탈환 도전이다.

이재경은 “4강전에서 강경남 선수와 붙게 됐는데 매치플레이 강자인 만큼 잘 준비해야 할 것 같다. 하지만 나도 지금 경기력이 좋기 때문에 쉬운 상대가 되지는 않을 것이다. (웃음) 결승전 진출이 목표”라고 힘주어 말했다.

강경남 역시 “8강 전에서 체력이 많이 떨어졌지만 그래도 경기력이 괜찮아 승리까지 연결된 것 같다. 2010년 우승후 13년이 흘렀다. 그 때는 20대 후반이었는데 지금은 40대”라며 “이왕 여기까지 올라온 상황이니 우승까지 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보겠다. 체력이 관건이 될 것 같다. 4강전까지 잘 먹고 잘 쉰다고 해도 완벽하게 회복하지는 못할 것 같다. 정신력으로 잘 버텨보겠다(웃음)”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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