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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0 (토)

1회 빅이닝 헌납→2회 깔끔→3회 강판…‘전역 D-8’ 28세 26승 좌완, 돌아오면 박진만호 5선발 꿰찰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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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역 후 최채흥(28)은 박진만호의 5선발을 꿰찰 수 있을까.

현재 국군체육부대(상무) 야구단에서 군 복무를 이어가고 있는 최채흥은 지난 3일 익산구장에서 열린 2023 KBO 퓨처스리그 KT 퓨처스팀과 경기에 선발 등판했다. 최채흥이 퓨처스리그 경기에 나선 건 지난달 2일 두산전 이후 32일 만이다. 시즌 네 번째 등판이다. 퓨처스리그 세 경기 1승 1패 평균자책 5.06을 기록 중이었다.

이날은 어땠을까. 1회부터 쉽지 않았다. 1회 선두타자 양승혁에게 내야 안타, 최정태에게 2루타, 김병준에게 번트 안타를 허용해 무사 주자 만루 위기를 맞았다. 강민성을 삼진으로 돌렸지만 김건형에게 희생 플라이, 문상인에게 2타점 2루타를 내줬다. 1회에만 3점을 헌납했다. 황의준을 삼진으로 처리했다. 더 이상의 실점은 없었다.

매일경제

최채흥은 전역 후 박진만호 5선발을 꿰찰 수 있을까. 사진=김영구 기자


2회는 삼자범퇴 이닝을 만들었다. 고명성을 유격수 땅볼, 손민석을 1루 뜬공, 양승혁을 1루 땅볼로 처리했다.

그러나 3회 또 위기가 왔다. 선두타자 최정태를 우익수 뜬공으로 돌리는 데까지는 좋았다. 그러나 김병준에게 2루타를 허용하더니, 강민성에게 1타점 적시타를 내줘 실점이 4로 늘어났다. 김건형을 2루 땅볼로 처리한 후 마운드를 김민규에게 넘겼다. 김민규가 문상인을 좌익수 뜬공으로 처리하면서 최채흥의 실점은 늘어나지 않았다.

이날 최채흥은 2.2이닝 6피안타 무사사구 2탈삼진 4실점을 기록했다. 패전 위기에서 마운드를 내려왔으나 상무가 KT를 꺾으면서 패배 수는 올라서지 않았다. 평균자책은 6.27로 올라갔다.

최채흥은 오는 12일 전역 예정이다. 4일 기준, 전역까지 8일이 남았다. 돌아오면 삼성의 5선발 후보다. 현재 삼성 5선발에는 주인이 없다. 어느 누구도 자리를 잡지 못했다.

개막 로테이션, 그리고 최근에는 양창섭이 기회를 잡았다. 그러나 별 활약을 펼치지 못했다. 특히 최근 등판이었던 1일 인천 SSG 랜더스전에서는 4이닝 10피안타 4피홈런 2볼넷 2탈삼진 11실점으로 무너졌다. 올 시즌 불펜 등판 한 번 포함 5경기 3패 평균자책 11.94를 기록 중이다. 현재 2군으로 내려갔다.

허윤동도 한차례 기회를 잡았다. 그렇지만 지난달 13일 대구 LG 트윈스전서 3이닝 5피안타 3볼넷 4실점 난조를 보였다. 퓨처스리그에서 호투를 펼치던 ‘이학주의 유산’ 최하늘도 20일 창원 NC 다이노스전에 나왔으나 1.1이닝 7피안타 1피홈런 7실점으로 흔들렸다. 이재희가 그나마 호투를 펼쳤지만 현재 최채흥의 후임으로 상무에서 국방의 의무를 이행하고 있다.

아직 5선발 출전 기회를 잡지 못한 선수로 퓨처스리그에서 호투를 보이는 황동재를 비롯해 선발 수업을 받고 있는 신인 이호성이 있다. 물론 전역 후 최채흥이 바로 5선발이 된다는 보장은 없다. 그렇지만 2020시즌 11승 기록하는 등 프로 통산 26승을 챙긴 경험이 있다. 유력 후보임은 분명하다.

어쩌면 전역 전 마지막 등판이 될 수도 있다. 전역 8일 남은 최채흥은 삼성의 5선발이 될 수 있을까.

[이정원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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