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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0 (토)

클린스만 감독에게 호소(?)한 조규성 "좋게 봐주기를 바랄 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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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전주, 이성필 기자] 부상에서 회복해 부담을 안고 뛰었지만, 결과적으로 성공한 '월드컵 스타' 조규성(전북 현댜)이다.

조규성은 3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23 16라운드 울산 현대전에 후반 시작과 함께 하파 실바를 대신해 투입, 32분 아마노 준의 크로스를 놓치지 않고 머리로 골망을 흔들었다.

추가시간에는 공격 전개 과정에서 중앙을 돌파한 뒤 그대로 전진 패스, 왼쪽에 있던 송민규가 받아 반대로 넘겼고 문선민이 왼발로 골망을 가르며 2-0 승리로 경기를 끝냈다.

울산과 개막전에 출전한 뒤 3월 부상으로 어려움을 겪었던 조규성이다. 지난달 21일 수원FC전에 선발로 출전해 예열했고 29일 포항 스틸러스전까지 치르며 몸 상태를 확인했다.

이날 경기에서는 후반 시작과 함께 등장했고 전방을 휘저으며 기회를 보다 골에 성공했다. 비디오 분석(VAR)을 거치느라 애가 탔던 순간이었다.

상기된 표정으로 취재진과 만난 조규성은 "울산이 1위를 달리고 있었고 전북과 순위 차이가 많이 났다. 그래도 많은 팬이 왔고 전북의 자존심도 있었기에 이기고 싶다. 골까지 넣고 이겨서 고맙다"라고 말했다.

골을 넣은 순간 무슨 생각이 들었을까. 조규성은 "그냥 좋았다. 아무 생각이 들지 않았다"라며 "골을 오랜만에 넣었다. 슬럼프도 아니고 슬프지도 않았다. 현대가 더비에서 넣어서 좋았다"라고 담담하게 전했다.

기대감에 부응하려 애썼던 조규성이다. 그는 "크게 신경 쓰지 않는 성격이다. 제 할 일만 하면 된다고 생각했다. 팬들에게 좋은 모습을 보이는 것이 중요했지만, 팀원들이 모두 믿고 있었다. 저만 잘 준비하자고 생각했다. 팬들의 질타는 당연하다"라고 답했다.

위르겐 클린스만 축구대표팀 감독이 경기를 관전 중이었던 것을 몰랐던 조규성이다. 오는 5일 6월 A매치 페루, 엘살바도르 2연전 명단이 발표 예정이다.

그는 "공격수라 골을 넣는 것은 당연했다. 감독님이 온 것은 끝나고 알았다. 공격수라 골을 넣었고 이전 경기들에서 부진했다고는 하지만, 좋은 모습을 보였다면, 좋게 봐주기를 바랄 뿐이다"라며 웃었다.

골 당시 긴 분석 시간에 대해서는 "송민규의 오프사이드 위치를 확인한다고 들었다. 제발 골이 됐기를 바랐다"라고 설명했다.

반전의 계기가 될까. 조규성은 "흘러가는 과정 중에 하나라고 생각한다"라며 큰 흥분 없이 계속 경기에 나서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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