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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19 (화)

일본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두고 부산지역 여야 '공방'…'국민안전VS원전괴담'(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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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팩트

민주당은 3일 오후 부산진구에 있는 서면 쥬디스태화 인근으로 이동해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해양투기 반대 영남권 5개 시.도당 규탄대회'를 열었다. /서영교 의원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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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팩트ㅣ부산=조탁만 기자] 3일 일본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를 두고 부산 지역 여야권이 맞붙었다. 더불어민주당은 정부의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방침을 비판했고, 국민의힘은 ‘괴담 선동’이라 맞불을 놓았다.

먼저, 이재명 대표 등 민주당 지도부는 이날 부산 중구에 있는 자갈치시장을 찾아 시민과 상인들을 만났다. 이어 수산 관계자 간담회를 갖고 이 대표는 "정치권에 몸 담은 사람으로서 그 점에 대해 성찰하고 국민들의 생명과 안전뿐 아니라 대한민국 청정 바다, 그리고 국민들의 생계, 경제를 지키는데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이어 이들은 부산진구에 있는 서면 쥬디스태화 인근으로 이동해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해양투기 반대 영남권 5개 시.도당 규탄대회'에 참석했다.

규탄대회에는 이 대표를 비롯해 서은숙, 박찬대, 서영교 등 최고위원들과 김두관 경남도당 위원장, 이선호 울산시당 위원장, 임미애 경북도당 위원장과, 박재호·민홍철·김정호 의원 등 부산·경남 국회의원들도 함께 했다.

서은숙 민주당 최고위원(부산시당 위원장)은 이자리에서 "일본이 자국민의 안전을 위해서 그리고 자기 나돈을 아끼려고 그 위험한 핵 오염수를, 인류가 한 번도 하지 않았던 이런 짓을 하겠다고 하는데 우리나라 대통령이 '오케이'하는 게 제정신인가"라고 힐난했다.

박재호(남구을·2선) 의원은 "대한민국은 수산물로 먹고 사는 민족이다. 후쿠시마 오염수를 정수가 됐더라면 공업 용수나 농업 용수로 자기들이 써야죠"라고 비판했다.

이재명 당대표는 "대한민국 영토, 청정바다를 오염시키는 것은 대한민국의 주권을 침해하는 것으로 '결코 허용할 수 없다'고 말해야 하지 않느냐"며 "일본은 푼돈을 아끼기 위해서 그럴 수 있다고 하더라도, 대한민국 국민의 생명을 지키고 강토를 지켜야 하는 대한민국 대통령은 대체 왜 안 된다고 말하지 못하나"고 지적했다.

이와 함께 강윤경(수영구)·변성완(북강서을)·김경지(금정구)·박성현(동래구)·배재정(사상구)·이현(부산진을)·이성문(연제구)·최택용(기장군)·홍순헌(해운대갑)·이강영(남구갑)·강문봉(사하을)·윤준호(해운대을) 등 부산지역 민주당 지역위원회도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투기 반대"에 목소리를 보탰다. 이밖에 최근엔 부산의 군소 정당들도 한 목소리를 내고 있다.

정의당 부산·울산시당과 경남도당은 지난 1일 부산 동구에 있는 일본 총영사관 앞에서 "800만 부·울·경 지역을 대표해 시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고 대한민국 85%가 넘는 국민이 반대하는 일본 정부의 후쿠시마 핵 오염수 해상투기 계획을 반드시 철회시켜내야 한다"고 했다.

앞서 진보당 부산시당 역시 지난달 31일 부산 수영구에 있는 광안리 해수욕장 해변에서 "후쿠시마 시찰단 결과 발표에 대해 매우 분노스럽다"며 "혹시나 했더니 역시나 검증은 커녕 방사능 오염수 방류 명분만 더해 준 들러리 시찰이었다"고 비판했다.

국민의힘은 오히려 '수산업자와 상인들을 현혹하고 있다'며 정치적 괴담으로 규정하며 비판의 날을 세웠다.

국민의힘 부산시당 위원장의 직무대행을 맡고 있는 전봉민(수영구) 의원과 부산시당 관계자들은 이날 오전 부산국제금융센터 앞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윤석열 정부는 이번에 일본에 사찰단도 보내 과학적으로 검증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또 "그런데 현재 민주당은 정치적 괴담으로 우리 부산의 수산업자와 상인들을 힘들게 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부산 발전을 위한 산업은행 부산 이전 협조를 당부하기도 했다.

전 의원은 "민주당은 부산 발전을 위한 산업은행 이전 찬성을 꼭 표명해주실 것이라 생각한다"면서 "정말 부산시민들이 어렵고 괴로워하고 있다. 이번에 정치적 선동이 아니라 부산의 발전, 국가 균형발전, 지방시대를 열기 위해 반드시 산업은행이 부산에 유치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주환(연제구) 의원은 "오늘 이재명 대표를 비롯한 민주당이 부산을 찾아 국민 불안을 야기하고 우리 수산업계에 큰 타격을 줄 후쿠시마 괴담 선동 대회를 개최한다"면서 "최근 당 대표 경선 돈봉투 사건과 김남국 의원 코인사건으로 궁지에 몰린 민주당이 안전한 우리 바다를 인질로 괴담을 퍼트리며 정치적 도박을 벌이는 것에 대해 우리 국민의힘 부산시당 모두는 규탄을 넘어 분노를 금할 수 없다"고 비판했다.

시당은 이날 성명을 내고 "이재명 민주당 대표에게 묻고 싶다"며 "왜 산업은행의 부산 이전에 대해 반대하는지를 오늘 부산을 떠나기 전 답하길 바란다"고 했다.이날 기자회견엔 국민의힘 전봉민·백종헌·이주환·정동만·황보승희·김미애·이헌승·조경태·서병수·박수영·안병길·김도읍 등 현역 의원들과 함께 안성민 부산시의회 의장 등 부산시의원, 각 구·군의원 등 130여명이 참석했다.

hcmedia@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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