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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9 (금)

“민주당-개딸 결별해야” 20대 44.7% 30대 48.9%...등 돌리는 M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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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 44.6% “결별해야” 40.4% “결별 안 돼”
비명계 “특정 한 사람 맹목 지지는 실패로”
친명계 “개딸, 참여형...당에 도움 되는 존재”


매일경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지난달 9일 오후 경북 구미시 호텔금오산에서 열린 찾아가는 국민보고회에 참석해 지지자들과 인사하고 있다. [사진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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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과 강성 지지층인 ‘개딸(개혁의 딸)’의 결별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더욱 커지고 있다.

당 안팎에서는 물론 국민을 대상으로 한 여론조사에서도 응답자 중 44.6%가 “결별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선거에서 캐스팅보트 역할을 하는 20·30세대에서도 ‘개딸과의 절연’을 요구하는 것으로 보이면서 청년 세대가 민주당에 등을 돌리고 있다는 분석이다.

뉴스토마토·미디어토마토가 발표한 지난달 30일부터 31일까지 이틀간 전국 성인남녀 1036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전체 응답자의 44.6%는 ‘민주당과 개딸이 결별해야 한다’고 응답했다. 반면 40.4%는 ‘결별해선 안 된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특히 ‘개딸’의 주요 연령층을 차지한다고 알려진 20대와 30대 등 청년 세대에서도 ‘결별’에 가장 많이 응답했다. 20대에서는 44.7%가 ‘결별해야 한다’고 했고 33.8%가 ‘결별하면 안 된다’고 택했다. 30대에서는 ‘결별해야 한다’ 48.9%, ‘결별하면 안 된다’ 41.1%를 기록했다.

반면 ‘진보층’이 다수 분포한 40대와 50대에서는 ‘결별하면 안 된다’를 선택한 비율이 높았다. 40대는 ‘결별해야 한다’ 30.7%, ‘결별하면 안 된다’ 57.1%였고, 50대는 ‘결별해야 한다’ 37.7%, ‘결별하면 안 된다’ 50.5%로 나타났다.

선거에서 승패를 좌우할 바로미터인 중도층도 ‘결별해야 한다’에 응답한 비율이 더 높았다. 중도층은 ‘결별해야 한다’ 44.7%, ‘결별하면 안 된다’ 35.2%로 집계됐다.

보수층에서는 ‘결별해야 한다’ 66.8%, ‘결별하면 안 된다’ 20.1%였고, 진보층은 ‘결별해야 한다’ 23.1%, ‘결별하면 안 된다’ 65.3%로 기록됐다. (신뢰수준95%, 표본오차 ±3.0%포인트,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참조)

민주당 내에서의 ‘결별’ 요구는 지속적으로 나오고 있다. 한 비이재명계 의원은 이날 매경닷컴과의 통화에서 “(개딸들이) 자기들과 생각이 다르다고 공격하면서 목소리를 못 내게 하지 않느냐”며 “지금처럼 특정 한 사람을 향한 맹목적인 지지는 당을 실패하게 만들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비명계인 김종민 의원은 지난달 31일 CPBC 라디오 ‘김혜영의 뉴스공감’에서 “폭력적인 행태를 개딸이니까, 지지자니까, 우리 당원이니까 봐주자. 이런 걸 봐주지 말자”며 “폭력적인 행태와 절연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 의원은 “아무리 가까운 사람이라도, 당원이라도 폭력적인 행동에는 단호하게 징계, 처벌해야 하고 우리랑 같이 갈 수 없다”며 “민주주의가 아니다”고 덧붙였다.

반면 친이재명계를 중심으로 개딸을 두둔하는 목소리도 나온다. 우상호 의원은 이날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개딸의 존재는, 참여형 당원의 존재는 당에 도움이 되는 것”이라며 “그중 일부가 폭력적 문자 메시지를 보냄으로써 생긴 문제 아니냐”고 강조했다.

한편 이재명 대표는 국회의원 후원금 연간 한도인 1억5000만원을 후원 요청 이후 단 29분 만에 채웠다. 이 대표는 지난 1일 페이스북에 “후원 요청 29분 만에 모금액을 가득 채워 후원을 마감한다”며 “이재명의 든든한 동지 여러분, 고맙다”고 적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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