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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8 (목)

“이게 ‘4만원’, 먹다 남긴것 아닌데”…축제 바가지도 사과도 “지겹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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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경제

남원 춘향제에서 4만원에 판매됐다고 해서 논란을 일으킨 통돼지 바비큐. [사진 출처 = 보배드림 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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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제 때마다 ‘단골 논란’이 있다. 바가지다. 또 다른 단골도 있다. 서로 ‘공유’했나 싶을 정도로 닮은 ‘주최측 사과’다.

올들어서도 전국적으로 유명한 축제에서 바가지와 주최측 사과는 ‘단골’을 입증했다.

전라남도 함평나비대축제는 ‘어묵 한그릇 만원’으로 유명(?)해졌다. 함평나비대축제는 4월28일부터 5월7일까지 열렸다.

지난달 28일 일본인 유튜버 ‘유이뿅’이 함평나비대축제에서 ‘어묵 한그릇 만원’ 가격에 놀라는 영상을 공개하면서 바가지가 뒤늦게 논란이 됐다.

어묵 반 그릇은 팔지 않느냐는 물음에 5000원어치는 팔지 않는다고 답변한 상인 태도는 바가지 논란을 더욱 키웠다.

예정된 수순대로(?) 함평군이 사과했다. 함평군은 지난 1일 “음식 가격 단속에 다소 부족한 부분이 있었다”며 “함평나비대축제 기간 바가지요금으로 피해를 본 관광객 여러분께 사과드린다”고 사과했다.

군은 “앞으로는 위생 및 물가 담당 부서로 구성된 합동점검반을 편성해 축제장 안팎 음식점에 대한 위생상태, 적정가격 여부, 안전 등을 수시로 점검하겠다”고 밝혔다.

지난달 31일에도 온라인 커뮤니티에 ‘남원 춘향제 후덜덜한 음식값’이라는 제목의 게시물이 올라왔다. 춘향제는 전북 남원에서 매년 개최하는 지역 축제다. 올해는 지난달 25일부터 29일까지 5일간 열렸다.

작성자 A씨는 전문 식당과 지역 단체가 함께 장사하는 하천변 야시장에서 음식을 주문했다. A씨는 주문한 음식을 보고 기분이 상했다.

A씨가 찍은 4만원짜리 통돼지 바비큐 사진을 보면 양배추 위에 고기 몇 점이 올라간 게 전분다. 1만8000원짜리 해물파전은 손바닥만 한 크기로 추정되는 양에 불과했다. 2만5000원짜리 곱창볶음 역시 야채가 대부분이었다. A씨는 메뉴 가격표도 사진으로 인증했다.

3월에는 경남 진해 군항제에서도 바가지 논란이 터졌다. 양이 적은 돼지고기 바비큐를 5만원에, 어묵 한 꼬치를 3000원에 팔아 비판을 받았다.

B씨가 온라인 커뮤니티에 공개한 사진을 보면 양배추 위에 2인분이 채 되어 보이지 않는 양의 고기가 얹어져 있다. 파전 역시 양이 넉넉하지 않았다.

바가지 논란이 확산되자 진해군항제 주관사도 예정된 것처럼 사과했다. 이충무공선양군항제위원회는 “비싼 가격과 질 낮은 음식 수준을 비판하는 목소리에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며 “영업점들을 대상으로 철저히 지도·감독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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