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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0 (토)

'말없는 소녀' 조용한 입소문…호평에 상영관 확대 요청 쇄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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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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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스타in 김보영 기자] 제72회 베를린국제영화제 2관왕(제네레이션 K플러스 부문 대상인 국제심사위원상, 수정곰상 작품상 특별언급) 석권, 제95회 아카데미 시상식 국제장편영화상 노미네이트, 전 세계 최다 관객상 수상을 빛낸 작품. 전 세계 관객이 뽑은 올해 최고의 영화로 등극한 ‘말없는 소녀’가 개봉 후 호평과 함께 상영관 추가 요청이 쇄도 중이다.

‘말없는 소녀’는 지난 달 31일에 개봉한 가운데 관객들의 호평과 함께 상영관을 추가해달라는 요청이 이어지고 있어 화제가 되고 있다. 전 세계 유수의 영화제에서 37관왕을 석권한 ‘말없는 소녀’는 전 세계 매체가 앞다퉈 ‘올해 최고의 영화’로 선정하였고, 현재 로튼 토마토 신선지수 96%, 관객지수 93%(5월 8일 기준)로 해외 평단과 관객들로부터 높은 평가를 받고 있어 국내 관객들의 기대감을 한껏 끌어올린다.

올해 최고의 기대작 중의 한 편인 콤 베어리드 감독의 ‘말없는 소녀’는 개봉한 이래 적은 상영관수와 프라임 타임에 배정되지 못한 상영시간에도 불구하고 전체 예매율 10위에 오르며 조용히 저력을 보여줬다. 관객들의 꾸준한 호평이 이어지는 것과 더불어 상영관을 늘려달라는 요청이 쇄도하고 있어 화제가 되고 있다. 개봉 이틀 만에 3067명(영화진흥위원회 통합전산망 6월 1일 기준)의 관객을 동원하며 순항 중이다. 그러나 관객들의 호평과 관심에 비해 상영관수가 턱없이 부족한 상황. 그래서 이 영화를 본 많은 관객들은 영화에 대한 호평과 함께 이구동성으로 상영관이 부족하다는 아쉬움을 토로하고 있다.

트위터를 중심으로 영화의 입소문이 점점 퍼지고 있는 추세다. 영화를 본 관객들은 각종 짤과 밈을 동원해서 ‘말없는 소녀’를 보고 느낀 감동을 적극적으로 표현하고 있다.

‘말없는 소녀’가 개봉한 지 얼마되지 않은 것을 감안하면 앞으로도 이 영화에 대한 호평들이 계속 이어지면서 상영관 확대 요구는 점점 거세질 전망이다. 이러한 관객들의 반응은 흡사 과거의 ‘와라나고’ 운동을 떠올리게 하는 측면이 있다. ‘와라나고’는 ‘와이키키 브라더스’, ‘라이방’, ‘나비’, ‘고양이를 부탁해’에서 각각 앞글자를 따온 것이다. ‘와라나고’ 운동은 2001년 비슷한 시기에 개봉했던 이 네 편의 영화들이 관객들이 많지 않다는 이유로 극장 상영이 조기에 종료됐지만, 관객들의 적극적이고 자발적인 참여로 인해 재상영 기회가 만들어졌던 기념비적인 사건이다.

국내 영화 실관람객 지수 지표로 활용되는 CGV 에그지수도 100% 만점에 99%로 이 영화가 가히 관객들의 압도적인 지지를 받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다. 개봉 초반부터 관객들의 열광적인 지지를 받고 있는 ‘말없는 소녀’가 제2의 ‘와라나고’ 운동을 일으킬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한편 ‘말없는 소녀’는 애정 없는 가족으로부터 먼 친척 부부에게 떠맡겨진 어린 소녀 코오트가 인생을 바꾸는 짧고 찬란한 여름을 보내면서 사랑받는 것이 어떻게 변화를 이끌어내는가를 밀도 있게 다룬 작품이다. 사랑과 다정함이 가져오는 변화의 힘에 대한 믿음의 깊이에 더해서 놀라울 정도로 절제된 연기와 사실적인 표현, 그리고 진정성 있는 연출 덕분에 영화는 전 세계 관객들에게 큰 울림을 주고 있다.

인생에서 한 번도 겪어보지 못한 사랑과 다정함이 때로는 아픔으로 다가오는 세련된 슬픔의 영화 ‘말없는 소녀’는 절찬리에 상영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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