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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5 (목)

'금쪽상담소' 오지헌, 일타강사 父와 8년 절연…"부모님 이혼에 집 나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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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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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스타in 김보영 기자] 개그맨 오지헌이 유명 일타 강사였던 아버지와 8년간 절연했던 가정사를 털어놨다.

지난 2일 오후 방송된 채널A 예능 ‘오은영의 금쪽상담소’(이하 ‘금쪽상담소’)에서는 개그맨 오지헌, 오승훈 부자가 사연자로 등장해 고민을 꺼내고 상담과 솔루션을 받았다.

오지헌의 아버지인 오승훈은 90년대 한국사 공부의 바이블로 불렸던 책 ‘홈런 국사’를 쓴 저자로, 유명한 한국사 일타강사 출신이다.

이날 방송에선 두 사람이 무려 8년을 연락을 끊고 절연하며 지냈었다는 사실이 알려져 놀라움과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이에 대해 부친 오승훈은 “아들이 공부할 시점이던 고3 때 (아내와의 이혼으로 내가) 제대로 못 챙겨준 게 항상 미안했다”며 “(엄마의 부재로 아들을)보살필 사람이 없으니까, 어쩔 수 없으니까 내가 1년간 강의를 안 하고 나름대로 케어를 열심히 했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오지헌도 아버지의 노력을 기억하고 있었다. 오지헌은 “아버지가 고생하셨다. 평소 성격이 가정적인 편이 아니신데 열심히 하시고 고생하셨다”고 떠올렸다.

그러나 부모님의 불화와 이혼으로 스트레스를 겪은 오지헌이 못 견디다 결국 가출까지 했다고. 오승훈은 “어느 날 집에 가보니 (아들이) 없어졌더라. 말 안 하고 사라졌다”고 털어놨다. 오지헌은 이에 대해 “스트레스가 있었다”며 “어머니가 집 나가시고 (스트레스가 쌓여서) 그랬다. 아버지가 조언을 많이 해주셨는데 센 말투 때문에 남들이 보면 오해할 수 있는 말도 많이 하셨다”고 당시 가출 이유를 고백했다.

그 때의 가출 후 연락이 끊기면서 8년을 절연했다고. 오승훈은 “처음엔 (아들이) 괘씸하다고 생각했다. 내가 못되게 군 것도 없으니까 그냥 두면 자연스레 (문제가) 해결될 거라 생각했다”고 당시의 감정을 기억했다. 하지만 아들의 연락은 오지 않았고, 그렇게 8년간 연락 없이 지냈다.

오지헌은 “개그맨 초창기 때라 바빴다”며 “일이 잘 될 때라서 연락할 생각도 못 했다”고 털어놨다. 오승훈은 “살만하니 안 오겠지 생각했다”면서도, “부모는 언제든 자식에게 열려 있다. 아들이 안 오니 나도 굳이 찾을 필요가 없었고 본인이 편한 대로 하겠지 싶더라. 그래도 그렇게 오랫동안 연락을 안할지 몰랐다”고 속마음을 꺼냈다.

하지만 오지헌은 자신을 위해 고3 때까지 힘들게 부부 관계를 유지하며 자신을 길러준 아버지에게 감사함을 느낀다고도 전했다. 오지헌은 순간 울컥하더니 “어느 날 제 아내가 그런 이야길 했다. ‘당신 부모님이 당신 안 버린 것만으로도 감사해라’ 하더라”며 “이런 상황에 나를 키워준 것만으로도 감사하다”고 털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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