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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3 (화)

이슈 취업과 일자리

미 신규 고용 34만개↑ '예상 상회'…연준 금리 전망은(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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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5월 비농업 신규 고용 33.9만개 증가

[뉴욕=이데일리 김정남 특파원] 미국의 신규 일자리가 예상보다 큰 폭 증가했다. 연방준비제도(Fed)의 역대급 긴축에도 노동시장은 활기를 잃지 않고 있는 것이다. 이에 따라 추가 기준금리 인상 여부를 두고 연준의 고민은 깊어질 것으로 보인다.

2일(현지시간) 미국 노동부에 따르면 지난달 비농업 신규 고용은 33만9000개 증가했다. 다우존스가 집계한 전문가 전망치(19만개)를 큰 폭 상회했다. 직전 월인 올해 4월 당시 29만4000개보다 증가 폭이 늘었다. 최근 12개월 평균(34만1000개)과 거의 비슷할 정도로 일자리 창출이 활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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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 의장. (사진=AFP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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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교육·의료(9만7000개), 레저·접대(4만8000개), 교통·창고(2만4200개) 등 민간 서비스업 분야에서 일자리가 25만7000개 급증했다. 전월(22만5000개)과 비교해 크게 늘었다. 서비스업을 중심으로 구인 수요가 여전히 많다는 해석이 가능하다.

다만 임금 상승 속도는 약간 더뎌졌다. 지난달 시간당 평균 임금은 전월 대비 0.3% 오르면서 시장 예상치와 일치했다. 1년 전과 비교한 상승률은 4.3%로 예상치(4.4%)를 밑돌았다. 실업률은 3.7%로 월가 예상치(3.5%)를 웃돌았다. 지난해 10월 이후 최고치다. 4월 당시 실업률은 3.4%로 54년 만의 최저치였다.

월가는 일자리가 급증하는 와중에 임금 상승 속도가 더뎌지고 실업률이 오르는 현상을 긍정적으로 보는 기류가 감지된다. 인플레이션 우려를 다소 덜면서 노동시장은 회복력을 유지하고 있다는 판단 때문이다. CNBC는 “시장은 이 보고서에 긍정적으로 반응하고 있다”고 전했다.

인력파견업체 맨파워그룹의 베키 프랭키위츠 사장은 “노동시장은 높은 인플레이션부터 눈에 띄는 해고, 유가 상승세에 이르기까지 혼돈 속에서 계속 버티고 있다”며 “역사적인 정의를 무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주목할 것은 연준이 이를 어떻게 해석할지다. 일단 통화정책 고민은 계속 이어질 것이라는 점에 무게가 쏠린다. 최근 제조업 위축 국면과 함께 이번달 금리 인상은 멈출 것이라는 관측으로 확 기울었으나, 노동시장 활기를 생각하면 추가 인상 카드를 아예 접기는 어려운 탓이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이날 오전 연방기금금리(FFR) 선물 시장 참가자들은 연준이 이번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금리를 5.25~5.50%로 25bp(1bp=0.01%포인트) 올릴 확률을 한때 38%까지 높여 잡았다. 전날 20.4% 대비 급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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