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갤럽, 장래정치지도자 선호조사
2021년 이후 지지율 1% 이상 16명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한동훈 법무부 장관. 뉴시스 |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한국갤럽이 지난 5월 30일부터 6월 1일 전국 만 18세 이상 1002명에게 앞으로 우리나라를 이끌어갈 정치 지도자, 즉 장래 대통령감으로 누가 좋다고 생각하는지 물었다. 선다형 아닌 자유 응답 방식으로 누구나 언급될 수 있다. 그 결과 이 대표가 22%로 1위를 차지했다. 한 장관은 11%, 홍 시장이 5%로 뒤를 이었다. 오 시장은 4%, 국민의힘 안철수 의원과 민주당 이낙연 전 대표가 각각 2%를 얻었다. 유승민 전 의원과 김동연 경기도지사, 국민의힘 이준석 전 대표, 민주당 이탄희 의원은 1%였다. 4%는 그 외의 인물을 선택했고, 특정인을 언급하지 않은 응답은 46%에 달했다.
지지층 내부에서는 쏠림 현상이 목격됐다. 국민의힘 지지층(347명) 중 4분의 1은 한 장관을 선택했다. 홍 시장은 9%, 오 시장은 7%를 얻었다. 민주당 지지층(317명)은 쏠림 현상이 더 컸다. 이 대표는 54%로 과반을 차지해 2위인 이 전 대표(4%)를 크게 앞섰다.
특이한 점은 민주당 이탄희 의원이 새롭게 진입했다는 사실이다. 이번 조사에서 선호도 1%를 넘은 인물 중 이 의원 외에는 대선주자였거나 당 대표를 지낸 인물 등 이른바 ‘거물급’ 인사로 분류된다. 상대적으로 인지도가 약한 이 의원의 약진은 그래서 주목할 만하다. 지난 2021년 이후 장래 정치 지도자 조사에서 한 번이라도 선호도 1% 이상 기록한 인물은 16명이다.
이 의원은 지난 4월 10일 있었던 선거제도 개편을 논의하기 위해 국회 전원위원회에서 첫 토론자로 나서 화제를 모은 바 있다. 당시 이 의원은 “우리 정치는 큰 힘을 갖고도 국민 삶을 바꾸는 일에 집중하지 않는다”며 “반사이익 구조이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제 소속 정당도 마찬가지”라며 반성하는 태도도 보였다.
인물 명을 제시하지 않기 때문에 이 조사결과는 현재 전국적 지명도나 대중적 인기를 반영된 지표로 볼 수 있다. 조사 시점 이슈도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다. 민주당이 돈봉투 논란과 무소속 김남국 의원 코인 사태로 도덕성 논란에 휩싸인 가운데 판사 출신인 이 의원의 향후 행보가 주목된다.
이번 여론조사는 무선전화 RDD 표본 프레임에서 무작위 추출(유선전화 RDD 5% 포함)한 표본을 전화 조사원이 인터뷰하는 방식으로 이뤄졌으며 응답률은 10.4%, 표본오차는 95% 신뢰 수준에 ±3.1%포인트다.
보다 상세한 내용은 한국갤럽 홈페이지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고하면 된다.
최우석 기자 dol@segye.com
ⓒ 세상을 보는 눈, 세계일보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