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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5 (목)

장래 대통령감 ‘이재명 22%’, ‘한동훈 11%’ …이탄희 첫 진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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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갤럽, 장래정치지도자 선호조사

2021년 이후 지지율 1% 이상 16명

차기 지도자로 가장 적합하다고 생각하는 인물이 누구냐는 질문에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가장 많이 언급됐다. 그다음은 한동훈 법무부 장관, 홍준표 대구시장, 오세훈 서울시장 순이었다. 더불어민주당 이탄희 의원은 해당 조사에 처음으로 이름을 올렸다.

세계일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한동훈 법무부 장관.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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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갤럽이 지난 5월 30일부터 6월 1일 전국 만 18세 이상 1002명에게 앞으로 우리나라를 이끌어갈 정치 지도자, 즉 장래 대통령감으로 누가 좋다고 생각하는지 물었다. 선다형 아닌 자유 응답 방식으로 누구나 언급될 수 있다. 그 결과 이 대표가 22%로 1위를 차지했다. 한 장관은 11%, 홍 시장이 5%로 뒤를 이었다. 오 시장은 4%, 국민의힘 안철수 의원과 민주당 이낙연 전 대표가 각각 2%를 얻었다. 유승민 전 의원과 김동연 경기도지사, 국민의힘 이준석 전 대표, 민주당 이탄희 의원은 1%였다. 4%는 그 외의 인물을 선택했고, 특정인을 언급하지 않은 응답은 46%에 달했다.

지지층 내부에서는 쏠림 현상이 목격됐다. 국민의힘 지지층(347명) 중 4분의 1은 한 장관을 선택했다. 홍 시장은 9%, 오 시장은 7%를 얻었다. 민주당 지지층(317명)은 쏠림 현상이 더 컸다. 이 대표는 54%로 과반을 차지해 2위인 이 전 대표(4%)를 크게 앞섰다.

특이한 점은 민주당 이탄희 의원이 새롭게 진입했다는 사실이다. 이번 조사에서 선호도 1%를 넘은 인물 중 이 의원 외에는 대선주자였거나 당 대표를 지낸 인물 등 이른바 ‘거물급’ 인사로 분류된다. 상대적으로 인지도가 약한 이 의원의 약진은 그래서 주목할 만하다. 지난 2021년 이후 장래 정치 지도자 조사에서 한 번이라도 선호도 1% 이상 기록한 인물은 16명이다.

이 의원은 지난 4월 10일 있었던 선거제도 개편을 논의하기 위해 국회 전원위원회에서 첫 토론자로 나서 화제를 모은 바 있다. 당시 이 의원은 “우리 정치는 큰 힘을 갖고도 국민 삶을 바꾸는 일에 집중하지 않는다”며 “반사이익 구조이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제 소속 정당도 마찬가지”라며 반성하는 태도도 보였다.

인물 명을 제시하지 않기 때문에 이 조사결과는 현재 전국적 지명도나 대중적 인기를 반영된 지표로 볼 수 있다. 조사 시점 이슈도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다. 민주당이 돈봉투 논란과 무소속 김남국 의원 코인 사태로 도덕성 논란에 휩싸인 가운데 판사 출신인 이 의원의 향후 행보가 주목된다.

이번 여론조사는 무선전화 RDD 표본 프레임에서 무작위 추출(유선전화 RDD 5% 포함)한 표본을 전화 조사원이 인터뷰하는 방식으로 이뤄졌으며 응답률은 10.4%, 표본오차는 95% 신뢰 수준에 ±3.1%포인트다.

보다 상세한 내용은 한국갤럽 홈페이지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고하면 된다.

최우석 기자 dol@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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