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정화=원조 '육각형 능력치' 사기캐…다 되는 이유 있다[초점S]

[스포티비뉴스=강효진 기자] 가수 겸 배우 엄정화가 육각형의 능력치를 뽐내는 '만렙' 능력치로 또 한 번의 전성기를 누리고 있어 눈길을 끈다.

연예 활동 모든 분야에서 활약하며 오랜 세월 톱스타의 자리를 지킨 엄정화는 동세대에 몇 없는 원조 만능엔터테이너로 꼽힌다. 가수와 배우로서 모두 커리어 정점을 찍으며 수많은 후배들의 롤모델로 꼽히는 인물이기도 하다.

최근 K팝, K드라마 팬들은 다방면에서 쳐짐 없이 뛰어난 능력을 발휘하는 '육각형 능력치'의 스타들에게 주목하는 분위기다. 게임 캐릭터의 능력치 스탯(각종 게임에서 캐릭터의 능력을 계량화한 것)에서는 각각의 꼭지점이 모두 높은 수치를 기록해야 육각형이 일그러지지 않고 반듯하게 만들어진다.

그런 의미에서 엄정화라는 스타의 능력치를 스탯으로 본다면 단연 꽉찬 육각형일 것이다. 모든 K팝 스타들의 우상이자 상징적인 존재, 천만 영화 주연, 시청률 1위 드라마의 타이틀롤, 대세 예능 멤버로도 연이어 활약 중인 그는 연기, 춤, 노래, 흥행력, 스타성, 화제성까지 겸비한 대스타다.

엄정화는 현재 JTBC 드라마 '닥터 차정숙'의 타이틀롤 차정숙 역을 맡아 시청률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첫 방송 4.9%(이하 닐슨코리아 전국 유료가구 기준)로 시작한 '닥터 차정숙'은 현재 최고 시청률 18.5%를 기록하며 올해 JTBC 드라마 최고 시청률, 역대 JTBC 드라마 최고 시청률 4위 기록을 썼다.

더불어 MBC 예능프로그램 '놀면 뭐하니?'에서 시작된 프로젝트 그룹 환불원정대에 이어 현재는 tvN 예능프로그램 '댄스가수 유랑단' 멤버로 프로젝트 그룹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예능과 가수 활동을 동시에 잡는 이같은 활동으로 젊은 시청자들 사이에서도 인지도가 폭발적으로 늘었다. '닥터 차정숙'의 인기가 시너지가 된 것은 물론이다.

최근에는 엄정화가 대학 축제 무대에서 관객들의 환호를 받는 모습이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엄정화는 '차정숙'을 연호하는 대학생들에게 "맞아 나 차정숙"이라고 답하며 뜨거운 함성을 끌어내기도.

영화계에서도 믿음직한 스타인 엄정화는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은 극장가에서도 흥행 파워를 보여줬다. 2020년 개봉한 '오케이 마담'은 122만 관객을 동원하며 선전을 펼친 바 있다.

무대, 스크린, 드라마, 예능 등 분야를 막론하고 활약이 가능하며 액션, 멜로, 코믹 등 장르를 가리지 않는 소화력을 보유한 S급 '사기 캐릭터'인 셈이다. 심지어 여전히 새로운 역사를 쓰고 있는 현재 진행형 스타라는 점이 엄정화의 육각형 매력을 더욱 빛나게 한다.

이같은 능력치의 소유자가 된 것은 쉽게 안주하지 않는 엄정화의 도전 정신 덕분이다. 연기와 노래를 겸업하기 어려운 분위기였던 90년대에 가수로서 정점을 찍고 안주했다면 믿고 보는 배우가 되기 어려웠을 것이고, 배우로서 성공에 만족했다면 50대에 예능에서 각광받는 기회도 만나기 어려웠을 것이기 때문이다. 엄정화가 개척한 멀티 엔터테이너의 길 덕분에 수많은 후배들이 다재다능함을 뽐낼 수 있게 됐음은 물론이다.

'닥터 차정숙'과 '댄스가수 유랑단'으로 쌍끌이 활약을 펼치며 행복한 레전드로 자리매김 중인 그가 앞으로 또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 엄정화가 써내려갈 앞으로의 역사에도 기대가 쏠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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