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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5 (목)

작가 남상운, 'BLUE MOON'안에서 삶과 우주를 그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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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레시안 문화]
삼청동과 안국동 사이, '정선 인왕제색도'를 오마쥬한 두 개의 빌딩이 나란히 있다. 조선 시대에 그림 그리는 일을 하던 관청인 도화서 위치에 자리한 도화서길 빌딩이다.

이 곳에서 <블루문, BLUE MOON> 작가 남상운의 22 번째 개인전이 열리고 있다. 남상운 작가의 대표작인 '블루문'은 관객에게 독특한 시각적 경험을 제공한다. 만월을 닮은 연잎은 수십가지 블루 컬러로 그려져 있는데, 유화라는 재료를 이용하여 질감(마티에르, Matiere)없이 붓질만으로안개처럼 흩뿌려진 듯한 자연스러운 그라데이션을 만드는 특유의 테크닉(사진 혹은 디지털 아트로 오인되는)이 만들어 내는 사색적인 분위기와 섬세한 터치가 연잎이라는 구체적인 이미지와 조화를 이루면서 그 자체로 놀라운 효과를 내고 있다. 이는 작가의 독창적인 시각과 아이디어, 숙련된 솜씨와 예술적 감각이 결합된 결과이다.

<블루문>을 가까이에서 들여다보면, 연잎위에 그려진 잎맥을 볼 수 있는데, 세필 붓으로 한줄 한줄 그려진 그것은 인생을 살아가는 경로를 상징하며, 각각의 연잎은 하나의 생명, 별, 행성을 상징하며 서로 돌 다리가 되어 소통의 길이 되고, 이 모든 것이 모여 하나의 우주를 형성하는데, 이는 우리가 살아가는 세상의 다양성과 복잡성을 뛰어넘는 조화와 윤회를 표현한 것이다.

<블루문>에서 보여지는 연결성과 조화, 그리고 생명력의 표현은 그의 작품이 단순한 시각적 경험을 제공하는 것을 넘어서, 우리가 자신의 내면 세계를 탐색하여 새로운 삶의 의미를 찾아낼 기회를, 고유의 경험을 쌓을 수 있도록 초대하여 보는 이들에게 새로운 미적 경험과 감동, 생명의 깊이와 복잡성에 대한 고찰을 제공한다.

남상운 작가의 작품은 매번 새롭게 해석될 수 있는 무한한 가능성을 갖고 있다. 독일 실존주의 철학자 하이데거의 말처럼 감상자들은 <블루문> 앞에서 '심상적 방랑'을 통해 자신만의 의미와 감정을 찾을 수 있을 것이다. 이런 과정에서 감상자는 자신의 존재를 더욱 강화시키며, 작품과의 독특한 대화를 이어가게 될 것이다.

작가 남상운은 지난해에 이어 2023년 7월 영국 런던에서의 초대전과 10월 호주 멜버른에서의 개인전을 앞두고 있는데, 이를 통해 한 번 더 그의 예술적 철학과 기교를 세계에 선보일 예정이다.

남상운 작가 이력 : 경기대학교 학부와 동대학원를 졸업 후, 홍익대학교 미술학과 박사를 졸업하였고, 국립현대미술관 미술은행, NH 농협은행, 미얀마 양곤 롯데호텔, 한국폴로컨트리클럽, 포시즌인베스트먼트, 수원시청 등 다양한 곳에서 그의 작품을 소장하고 있다.

전시 키카피 : 방랑없이 목적지를 꿈꾸지 말라
전시 타이틀 : 방랑할 권리, ALLEMANSRÄTTEN(알레만스라텐)
전시기간 : 2023 년 5월 9일 ~ 6월 30일
전시장소 : 갤러리 몬도베르 / 서울특별시 종로구 율곡로 26 도화서길디투 1F

프레시안

▲남상훈 초대전 ⓒ갤러리 몬도베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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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레시안

ⓒ갤러리 몬도베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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